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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미술관 주간 개막…유인촌 "더 많은 국민들 관심 갖길"(종합)

등록 2025-05-02 16:58:59  |  수정 2025-05-02 17:30:24

31일까지 전국 260여 개 박물관·미술관 참여

"동아리 1천개쯤 만들었으면…제도적 뒷받침"

홍보 대사에 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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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린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개막식에 참석하여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전국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하는 문화축제이다. 2025.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까지 전국 260여 개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하는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개최한다.

2일 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는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개막식을 열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사람들의 문화적 자산을 일깨우고, 더 많은 국민들이 박물관과 미술관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어 "박물관, 미술관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을 활성화하고, 종사자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여러 방법도 만들고 있다"며 "문화 예술이라는 분야는 결과물을 금방 손에 잡기가 쉽지 않다. 오랜 시간 쌓이면서 조금씩 결과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애정을 갖고, 끊임 없이 들여다보며 업계가 점점 더 좋아질 거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술관과 박물관을 다니는 동아리를 1000개쯤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유 장관은 "순수 예술은 자립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산업적으로 키워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투자, 펀드, 대출이나 수출보증보험 등 사람들이 이 분야를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도 의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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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홍보대사 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가 2일 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린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개막식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전국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하는 문화축제이다. 2025.05.02. [email protected]

홍보대사에는 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가 위촉됐다. 유 장관은 "홍보 대사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바쁜 시간에도 이런 일들을 알리는 데 앞장서줘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진태현은 과거 아내 박시은이 유산의 아픔을 겪은 뒤 제주도의 작은 미술관에서 '괜찮아'라는 작품을 보고 "그림 하나가 큰 위로가 줬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떠올렸다. 그는 "문화의 힘, 예술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아오는 입장에서 많이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시은은 "그림 한 점이 저에게 말할 수 없는 위로와 큰 힘을 줬다"며 "그 경험을 통해 문화, 예술이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 체감했다. 관램객의 입장으로 잘 즐기고, 거닐고, 만나면서 미술관과 박물관의 문턱이 낮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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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린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전국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하는 문화축제이다. 2025.05.02. [email protected]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간 주제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선정한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The Future of Museums in Rapidly Changing)다.

지역문화의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 박물관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주요 문화공간과 지역 박물관·미술관을 연계한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국 박물관·미술관 중 50개관의 소장품을 선정해 홍보하고 연계, 전시하는 '뮤지엄×만나다'는 올해 새로 마련됐다. '최초, 그리고 시작'을 주제로 각 박물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과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해 알린다.

'뮤지엄×즐기다'는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를 주제로 전시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31개 기관, 26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대표적으로 교동미술관은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과 함께 특별 전시 '유연한 공간: 동시대화'를 개최하고,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특별 전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자대비(大慈大悲)'를 선보인다.

'뮤지엄×거닐다'는 지역의 특색 있는 박물관·미술관을 발굴·소개하고 수도권 중심의 문화 향유 기회를 지방으로 확대하고자 기획한 행사다. 경기 양평, 경북 경주, 제주 등 6개 지역에서 총 25회 차, 회차당 30명 내외의 참여자를 모집해 박물관·미술관 여행을 떠난다.

아울러 17개 학회가 참여하는 '제19회 한국박물관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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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 국립중앙박물관은 5월5일 어린이날 기념행사 '상상의 박물관'을 열어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과 연계한 체험·홍보관을 운영한다.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