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100년 전, 사람과 물자가 모이던 서울역이 이번엔 전국의 문화와 이야기를 실어 나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구 서울역 개장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 '서울백화점 – Local to Seoul 100 Diaries'가 오는 25일부터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국 각지의 생활문화 브랜드 100여 개를 한자리에 모아 지역 고유의 맛, 멋, 놀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철도 교통의 관문이자 근대문화유산인 서울역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지역문화의 연결 플랫폼이자,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층 중앙홀에는 참여 지역 브랜드들의 대표 상품과 책자, 관광 정보가 비치되며, 매주 주말마다 지역 생산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판매 장터도 열린다. 전시 공간은 ‘서울역에서 떠나는 지역 여행’을 주제로 경전선, 중앙선, 전라선 등 7개 철도 노선별 테마로 구성돼 있다.
통영의 옻칠과 나전칠기를 비롯해 안동·문경·영주의 전통 장인정신, 천안의 학화호도과자, 춘천 청년메이커 브랜드 ‘메이드 바이 약사천’ 등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생활문화 콘텐츠가 시각적으로 풀어져 관람객의 감각을 자극한다. 2층 공간에서는 전시에 소개된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어 지역 문화가 실질적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도 갖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로컬 100(지역문화 매력 100선)’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문화역서울284는 1925년 준공돼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로 자리했다. 2004년까지 철도 기능을 수행한 후, 2011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으며, 올해 100주년을 맞아 전시·공연·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전시 관람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역서울284(www.seoul284.org)와 공진원 누리집(www.kcdf.or.kr), 인스타그램(@culturestationseoul284)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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