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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벽에 그려진 '풍선 든 소녀'…뱅크시 작품?

등록 2025-04-08 03:10:00  |  수정 2025-04-08 08: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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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뱅크시의 신작으로 추정되는 그림의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런던에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Banksy)의 신작으로 추정되는 그라피티가 등장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의 한 폐쇄된 화장실 외벽에 변기 시트 모양의 금색 풍선을 들고 있는 소녀의 그림이 발견됐다.

해당 그라피티는 런던의 패링던(Farringdon) 지역에서 포착됐다.

일부 전문가들이 해당 그림에 뱅크시 특유의 화풍이 드러나 있다며 그의 신작으로 추정했다.

그라피티가 그려진 화장실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스낵바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의문의 남자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 남자에게 계란 베이컨 롤을 만들어줬다"며 "작업복을 입고 안경과 모자를 쓴 평범한 40대 백인 남자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장소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남성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그라피티 옆에는 '작품을 훼손하거나 제거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뱅크시를 후원하는 조직인 페스트 컨트롤 오피스(Pest Control Office)는 작품의 진위를 공식 절차에 따라 확인하고 있다.

인근 주민은 "뱅크시 작품이 맞다면 집값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일부 주민은 "만우절 장난인 것 같다", "뱅크시 작품의 퀄리티는 아니다"라며 뱅크시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런던 북쪽에서 뱅크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포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년 전에는 런던의 핀즈베리 파크(Finsbury Park)에서 뱅크시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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