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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1990년대 ‘인공갤러리’ 흔적…피비갤러리 '인공 아카이브'

등록 2025-04-01 08:51:25  |  수정 2025-04-03 16:18:59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 1세대 현대미술 전문 갤러리로 대구에서 설립되었던 ‘인공갤러리’의 아카이브 자료와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 종로구 북촌로 위치한 피비갤러리는 특별전 '인공 아카이브'를 5월 10일까지 개최한다.

피비갤러니는 "이번 전시는 인공갤러리의 아카이브가 피비갤러리에 이관된 것을 기념하며, 체계적인 자료 정리와 연구를 바탕으로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인공갤러리의 설립자이자 디렉터였던 황현욱과 인공갤러리 작가로 함께했던 주요 작가들의 작품과 자료를 통해, 1980~1990년대 한국 미술계에서 펼친 인공갤러리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인공갤러리는 1986년 대구에서 작가이자 기획자인 황현욱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1988년 서울 대학로에 서울 인공갤러리를 개관했다.  당시 8m 높이에 달하는 실내 천장과 하얀 입방체 형태의 획기적인 전시 공간으로, 그 자체로서 한국 미술계에서 새로운 전시 공간의 가능 성을 제시하며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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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갤러리, 인공아카이브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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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View of Donald Judd Solo Exhibition at INKONG Gallery, Seoul, 1991 *재판매 및 DB 금지

피비갤러리는 당시 인공갤러리는 윤형근, 이우환, 김용익, 박현기 등 당시 주류 미술계에서 충분한 조명을 받지 못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그들의 예술적 가치를 조기에 인식하고 조명하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1991년에는 미국의 도널드 저드(1928~1994), 1993년에는 영국의 리차드 롱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세계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한국에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도 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1980~1990년대 인공갤러리의 전시와 활동을 중심으로, 황현욱 디렉터가 깊이 교류하며 협력했던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비롯하여, 윤형근의 1980년대 말 회화, 이우환의 회화 및 테라코타 작품, 1991년 인공갤러리 개인전에 소개되었던 김용익의 대형 회화와 2000년대 초 회화작품, 1988년 인공갤러리 서울 개관전에 전시되었던 이기봉의 회화, 이교준의 목탄 드로잉 등 인공갤러리 전시 출품작과 갤러리 소장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또한 인공갤러리의 전시 포스터, 미공개 사진, 각종 서신 및 문서 아카이브 등을 소개해 인공갤러리의 활동이 당시 미술계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녔는지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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