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헤르만 니치, 㚑Action painting㚐, 2019. 회화 Bq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 x 150 cm. Courtesy PERES PROJECTS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종로구 율곡로에 위치한 독일 화랑 페레스프로젝트는 1960년대 오스트리아 빈 행동주의를 이끈 헤르만 니치(1938~2022)개인전을 5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의식과 즉흥: 헤르만 니치의 후기작'을 타이틀로 급진적 예술 비전의 정수를 담은 다채로운 추상 회화를 전시한다.
강렬하고 의식적인 퍼포먼스로 알려진 니치는 회화, 음악, 연극, 신체 표현의 결합을 통해 사회적 금기를 깨고자 했다.
초기작이 직접적이고 본능적인 방식으로 표현되었다면, 후기작은 활기차고 표현적인 회화와 종이 작업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인다. 대담한 색채와 행위적 추상이 특징인 후기작은 초기작의 에너지를 유지하면서도 형태와 감정을 더욱 회화적이고 서정적으로 탐구하는 데 집중했다.
 |
헤르만 니치 개인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전시에서는 물감을 캔버스에 붓고, 번지게 하고, 흩뿌리는 움직임과 즉흥성을 보여준 니치의 후기 회화를 선보인다. 풍부한 색채의 사용을 통해 정신적·감각적 초월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은 역동적이다.
붉은색, 노란색, 푸른색 등 강렬한 색채는 피, 몸, 생명력과 같은 상징을 내포하며 죽음과 부활이라는 실존적 주제가 담겼다. 회화와 함께 전시된 오일 파스텔로 그린 종이 작업들은 즉흥적인 표현 방식에 대한 움직임, 의식, 표현에 관한 헤르만 니치의 실험성을 보여준다.
한편 빈 행동주의는 퍼포먼스, 신체 예술, 의식적 행위를 통해 부르주아적 규범과 전통적인 예술 관습에 도전하고자 했던 급진적인 예술 운동이었다. 정신분석학, 실존철학, 오스트리아의 전후 문화적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이 운동은 정적인 대상보다는 직접적이고 본능적인 경험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