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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정덕본(正德本) 권22~권26 1책. 경매 시작가 1억 5000만 원. 사진=코베이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보로 지정된 삼국사기(三國史記) 정덕본(正德本)이 1억 5000만원에 경매에 출품됐다.
문화예술 경매회사 코베이옥션(www.kobay.co.kr, 대표 김민재)은 ‘제273회 프리미엄 온라인경매 '삶의흔적'에 삼국사기등 600여 점을 경매로 부친다고 24일 밝혔다. 경매는 오는 3월 5일 오후 2시부터 5분 간격으로 20점씩 순차적으로 마감될 예정이다.
시작가 1억5000만원에 경매에 오르는 '삼국사기' 정덕본은 권22~권26까지 1책으로 묶여있다 코베이옥션은 "이번 출품작은 옥산서원본(1573년경)과 비교했을 때 16세기 후반에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삼국사기는 어느 판본을 막론하고 전본이 아주 드물며 현재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번 출품작운 아주 희귀한 사료"라고 소개했다.
'삼국사기'는 현존하는 한국 고대사의 최고(最古) 역사서로, 김부식(金富軾, 1075∼1151)이 고려 인종의 명을 받아 삼국시대 역사를 기전체(紀傳體)로 편찬한 책이다. 본기 28권(고구려 10권, 백제 6권, 신라ㆍ통일신라 12권), 지 9권, 표 3권, 열전 10권 등 총 50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삼국사기는 목판본으로 중종 7년(1512)에 간행된 '삼국사기' 완질본이 있는데, 정덕(正德) 연간에 간행되어 정덕본(正德本)이라 통칭한다. 정덕본은 자체와 판식이 다른 3종의 판이 혼합되어 있는데, 고려시대부터 경주부에 전해오던 것을 조선 태조 3년(1394)에 마멸된 것만을 골라 다시 새겼고, 중종 7년(1512)에 와서는 고판 가운데에서 전혀 볼 수 없는 것만을 보완해서 새겼다고 한다. 현재 옥산서원 소장본과 성암본이 완질본으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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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경성 광학서포 발행, 한국 최초의 신소설 이인직의 '혈의루' 재판본. 경매 시작가 1억 5천만 원. 사진=코베이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경매에는 지난해 2월 2억5000만원에 낙찰되어 국내 근현대 문학 서적 최고가를 기록한 혈의루(血─淚)가 또 등장했다.
코베이옥션은 "이번 출품작은 이인직(李人稙, 1862~1916)이 1906년 '만세보'에 장편소설로 연재했던 것을 1908년 단행본으로 발행한 것으로, 2024년 경매에 나온 작품보다 보관 상태가 훨씬 좋다"고 밝혔다. 경매 시작가는 1억5000만 원이다.
'혈의루'는 한국 근대 소설의 효시이자 ‘신소설(新小說)’이라는 장르의 창시작이다. 초판 발행 1년 만에 재판을 찍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한일병합 직후 발행불허처분을 받아 현존하는 수량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3층 (주)코베이옥션 전시장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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