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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나는 무엇을 아는가?'…'백남준 후예' 국내외 7팀 한자리

등록 2025-02-19 14:35:50

백남준아트센터, 2025년 첫 전시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전 2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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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룻 수파수티벡, 〈콰이강: 고인을 기리며 열린 추모식〉, 2022, 철제 스탠드, 레진 조각, 4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가변크기, 작가 및 노바 컨템포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나는 무엇을 아는가?'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거장 백남준(1932~2006) 후예들이 모여 '백남준의 실험정신'의 대를 잇고 있다. 이제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넘어, 예술과 글로벌 자본주의의 관계를 탐구한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이 2025년 문을 여는 첫 전시,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전이 20일 개막한다.

전시 제목은 '랜덤 액세스'는 1963년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에서 선보였던 작품 '랜덤 액세스'에서 차용했다.

혁신적인 예술 실험의 현장이었던 당시 전시의 포스터에는 프랑스 사상가 몽테뉴(Michel de Montaigne)의 철학적 사유가 녹아있는 “que sais-je?”(나는 무엇을 아는가?)가 적혀있다. 이 문구에는 절대적 진리와 기존의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추구했던 백남준의 철학이 함축되어 있다.

정형화된 예술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미디어 아트’라는 미지의 영토를 개척해 나갔던 청년 백남준의 예술적 사유와 공명하며, 오늘날 젊은 예술가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화두를 던진다.

올해는 고요손, 김호남, 사룻 수파수티벡, 얀투, 장한나, 정혜선·육성민, 한우리로 구성된 국내외 7팀(8명)의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기술 문명과 생태, 예술 형식의 확장을 시도하면서 정형화된 인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실험정신으로 비디오, 조각, 설치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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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육성민, ‹필라코뮤니타스›, 2022, 트러스, LED 스트라이프 외 혼합재료, 2채널 HD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08:30, 가변크기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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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 〈포털〉, 2024, 대리석, 희토류, 비디오로 전환된 16mm 필름과 디지털 푸티지, 컬러, 유성, 05:30, 220×330×190c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는 참여 작가들의 예술적 역량을 보다 다각도로 조명하기 위해 참여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열린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정혜선·육성민의 생태 워크숍 '날개의 배낭: 감각 네트워크'를 오는 28일, 3월 1일 운영, 동물 추적 기술을 통한 종 간의 교감 가능성을 열어본다.

이어 김호남의 코딩 워크숍 '연산적 시 워크숍'이 3월 22일, 3월 29일 2주 연속 진행되며, 참여자들의 결과물이 랜덤 액세스 홀에서 4월 13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5월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경기도용인교육지원청과 협력하여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 참여작가인 고요손, 김호남, 장한나, 한우리 4인이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백남준아트센터 박남희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세계와 공유할 뿐만 아니라, 동시대 미술의 실험성과 창의성을 인큐베이팅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서 미래의 백남준을 발굴하는 미션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6월 29일까지.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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