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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비밀, 1956, 78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피카소, 백남준 등 미술 거장 뿐만 아니라 건축, 음악, 무용, 문학 등 예술의 심미적인 깊이를 경험할 수 있는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미술관 극장'이 문을 연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2025년 MMCA 필름앤비디오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창작의 순간-예술가의 작업실'을 선보인다. 오는 14일부터 5월 2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영상관에서 상영한다.
영화 8편이 매주 수요알,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상영된다. 관람은 무료다.
올해 첫 번째 상영작인 앙리-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피카소의 비밀'(1956)로, 끊임없는 생각들을 자신의 화폭에 담아가는 피카소의 작업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이 영화는 1956년 당시 칸영화제에서 특별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어지는 '알토'(2020)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건축가 겸 디자이너 알바 알토와 건축가인 그의 아내 아이노 알토의 삶과 창작의 과정을 탐구한다.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유작 '애프터이미지'(2016)는 폴란드 아방가르드의 선구자 스트르제민스키와 그의 제자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로 작가의 고난이 어떻게 예술적 저항으로 전환되는지를 다룬 작품이다.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안젤름'(2023)은 동년배 화가 안젤름 키퍼의 작업실에서 그의 예술적 근원을 탐구한 3D 영화로, 문학, 철학, 신화 등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 존재와 역사의 순환성을 탐구하는 키퍼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그 밖에도 '어느 날 피나가 말하길…'(1983)은 무용과 연극이 결합된 탄츠테아터(Tanztheater) 양식의 표현주의 기법을 발전시킨 독일의 무용가 피나 바우쉬와 그녀의 무용단 부퍼탈을 감독 샹탈 아커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수퍼 에이트 시절'(2022)은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아니 에르노가 아들과 함께 제작한 영상으로 1972년에서 1981년 사이에 기록한 홈 비디오 영상을 재구성한 영화다.
리사 로브너 감독의 '일렉트로니카 퀸즈: 전자 음악의 여성 선구자들'(2020)은 오늘날 우리가 음악을 제작하고 듣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여성 작곡가들의 이야기로, 이들은 기계를 이용한 급진적인 실험으로 음악의 경계를 재정의한 선구적 여성들을 중심으로 전자 음악의 새로운 역사를 그려낸다.
마지막 상영작인 어맨다 킴 감독의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2023)는 예술가란 직업에 남다른 개념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 백남준의 삶의 궤적을 추적한다.
상영과 함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영화 속 예술가들의 창작 방식과 작품 세계를 깊이 탐구하는 스크리닝 & 토크 연계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영화학자 이윤영(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건축가 박희찬(스튜디오 히치 디렉터), 헤레디움 함선재 관장, 신유진 작가, 어맨다 킴 감독 등과 국립현대미술관 내부 전문가가 함께 대담 형식의 강연으로 영화 속 창작의 과정과 그와 맞물린 시대적 맥락에 대해서 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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