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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1.20. [email protected]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25년 서울시립미술관은 세계 도시와의 문화적 연결을 강화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20일 2025년 운영 방향성을 ‘동시대 미술 지식과 경험의 중심,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설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SeMA 국제협력 및 교류 확장 ▲네트워크형 미술관 체제의 완성 ▲의제 시스템 강화를 통한 기획력 고도화 ▲미술관 환경 개선과 접근성 향상 ▲지속가능한 정책의 기틀 마련’한다는 목표다.
2025년 세계 도시와의 문화적 연결은 동유럽과 북유럽 권역으로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2023년 아시아·태평양, 2024년 중동과 중앙아시아 권역에서 협력 기관을 발굴하고 교류를 추진한 바 있다.
동유럽과 북유럽 권역 확장의 첫 물꼬를 트기 위해 ▲폴란드 문화유산부 산하 아담 미츠키에비치 문화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바르샤바 시립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in Warsaw), 우야츠토프스키 캐슬 센터(Ujazdowski Castle Centre for Contemporary Art), 브로 아트 센터(WRO Art Center) 등과 작가 교류 및 협력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2024년도 중동과 중앙아시아 권역 사업 후속 전개의 일환으로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ADMAF)과의 협력 개최하는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전 '강렬한 근접성'을 서소문본관에서 ▲GCC(Gulf Cooperation Council) 지역 최대 규모의 한국 동시대 미술 전시 'Layered Medium: We Are in Open Circuits'을 아부다비 마나라트 알 사디야트 (Manarat Al Saadiyat)에서 개최한다. 그 외에도 ▲한국 팝아트를 동시대 미술의 맥락 속에서 재조명하는 '키치 앤 팝'이 상하이와 홍콩 한국문화원을 순회한다.
뿐만 아니라, 과거 국제교류 파트너 기관 간 협업에서 얻은 성과를 환류하여 후속 사업을 전개하고 서울의 대표적인 국제 예술 행사인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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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1.20. [email protected] |
◆네트워크형 미술관 체제의 완성 – 8개 분관 시대로 도약
서울시립미술관은 2025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5월)과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하반기)의 개관을 통해 ‘네트워크형 미술관’ 체제를 완성한다. 각 분관의 차별화된 정체성과 특화 매체 등의 기능을 통해 동시대 미술 지식과 경험이 집결되는 모체로서의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본관과 분관은 단순한 연결, 혹은 수직적 구조가 아닌 상호 간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는 느슨한 동질성을 추구한다. 최은주 관장은 "각 분관의 차별화된 정체성과 기능을 더욱 구조화하여 8개의 본·분관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정교한 경영의 틀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은 6개소로,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SEMA 창고, 백남준기념관, SEMA벙커 등이 있다.
◆학예역량 강화
서울시립미술관은 3개년 의제를 ▲2025년 기관의제 ‘행동’, 전시의제 ‘행성’ ▲2026년 기관의제 ‘창작’, 전시의제 ‘기술’ ▲2027년 기관의제 ‘연대’, 전시의제 ‘공동체’로 설정하고 의제를 다각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와 관련한 심층연구를 공고히 함으로써 기획력 고도화를 추구한다.
최은주 관장은 "이 같은 3개 년 의제를 토대로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의 ‘전시기획회의’와 ‘학예 역량 강화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중장기적 시선으로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구성원 모두가 고민하고 당대 과제를 반영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기능을 강화하고 재정비하기 위해 온라인 출판 플랫폼인 ‘세마 코랄’을 거점으로 의제 연구를 심화하며 대내외적인 학예연구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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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혜중공업, 수난받는 TV — 가망이 없다, M+ 미술관(홍콩) 설치 전경, 2021-22, 사진 Lok Cheng, Dan Leung, M+ 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2025년 기관의제 ‘행동’, 전시의제 ‘행성’
기관의제 ‘행동’은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미술관에서만 포착할 수 있는 시대적 변화를 주제화한다. 올해는 전시 의제를 ‘행성’으로 설정하고 최근 몇 년간 가장 긴급한 문제로 대두된 기후위기의 근본적 원인인 인간중심주의를 탈피한다.
동시대 예술가들이 다루고 있는 인간과 비인간, 인류세, 지구 생태, 환경 문제 등의 실천을 다루고 범람하는 디지털 이미지와 즉각적으로 소통되는 언어가 지배하고 있는 기술 환경, 고유성과 혼종성의 개념이 재편되고 있는 문화 다양성 등의 주제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의제 기획전으로 오는 ① [서소문본관]《말하는 머리들》(5월),《최재은 개인전》(12월) 광복 80주년 가나아트컬렉션 특별전《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3월) ② [북서울미술관] 2025 타이틀 매치《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8월)③ [남서울미술관]《행성》(11월)④ [미술아카이브]《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강에 스며든다》(3월),《중력을 거스르기》(8월)를 진행한다.
▲한국미술 대표작가 개인전은 ① [서소문본관] 여성현대미술작가 개인전 《강명희 개인전》(3월), ② [남서울미술관] 한국 대표조각가 연례전 《전국광 개인전》(6월),▲ 사진미술관 “광(光)적인, 시선” 개관특별전 시리즈 ① [사진미술관]《광채 光彩: 시작의 순간들》(5월), 《스토리지 스토리》(5월) ▲봄시즌 특집 “회화반격” 시리즈 ① [북서울미술관]《그림이라는 별세계 - 이건희컬렉션과 함께》(4월), 《떨어지는 눈》(4월), 《하늘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6월)가 열린다.
▲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및 SeMA 국제전, 해외 순회전은 ① [서소문본관]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8월), SeMA 공용 공간 프로젝트 《네토》(9월)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전《강렬한 근접성(Intense Proximities)》(12월) ② [해외순회전]《Layered Medium: We Are in Open Circuits》 (5월, 마나라트 알 사디야트) 《키치 앤 팝》(6월,주상하이한국문화원),《키치 앤 팝》(10월,주홍콩한국문화원),서울시립미술관-싱가포르-퀸즐랜드주립미술관 교류전 (9월, 싱가포르미술관)으로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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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 정소라(왼쪽) 학예연구부장과 김성은 운영부장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1.20. [email protected] |
한편 올해 하반기 개관하는 서울시 첫 미디어 특화 미술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서남권에 새롭게 건립되는 미술관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학술행사와 함께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는 개관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최은주 관장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호흡”이라는 주제 아래 뉴미디어에서 시간기반예술인 퍼포먼스를 다루는 동시대 작가와 작품을 연례로 소개하고, 새로운 창작과 실험을 지원하는 SeMA 퍼포먼스를 처음 선보일것"이라며 "서남권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서울미술관은 지역주민의 일상 속 문화체험 공간이자 미디어아트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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