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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쌀 특별전·세계 줄다리기…농업박물관 이색행사

등록 2025-01-20 09:53:00  |  수정 2025-01-20 12:38:23

체험활동 풍성…학술포럼으로 전문성·도민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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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업박물관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 농업박물관이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남도의 전통 농경민속을 알리고 전남 농경문화 가치를 계승·보존하기 위한 이색 전시와 체험행사를 다채롭게 추진할 예정이다.

20일 도 농업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동아시아 쌀 특별전'을 열어 전남 쌀이 동아시아 문화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조명할 계획이다.

특별전은 농도(農道) 전남이 국내 최대 쌀 생산지이지만, 쌀 소비량이 급감하며 갈수록 위기에 내몰리는 쌀 산업과 쌀 문화 전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글로벌시장에서 전남쌀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쌀의 기원부터 시대별 농경생활, 각종 농경유물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해 소중한 식량주권이자 삶의 근원인 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쌀과 관련된 전통유산과 의례, 음식을 함께 살펴보고 농약과 농기구 변천사, 떡살, 쌀그림 그리기, 쌀 상품 판매전, 청년 쌀요리 경연대회 등 이색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설 민속놀이와 화전 만들기, 모내기, 전통 벼베기, 고구마 수확 등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농경 체험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세계유산 줄다리기 대회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줄다리기 풍습을 재현하고, 의미를 전승·보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은 드넓은 평야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줄다리기가 행해진 지역으로 역사·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다.

2월에는 전문 학술포럼이 열린다. 지역 민속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달집 태우기와 강강술래 등 정월대보름 전통민속과 놀이의 의미와 현대적 활용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어린이 체험실에서는 모내기와 써레질(모를 심기 위해 땅을 고르는 작업) 등 농법을 그림으로 익히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 제출하면 연말 그림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설전시관 3곳을 모두 관람하고 인증하면 '씨앗 새싹연필'을 무료로 나눠주는 스탬프 투어도 인기가 높다.

김옥경 관장은 "전통 농경문화를 향유할 전시와 체험을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특히 올해는 학술포럼에 세계특별전과 대회까지 열려 볼거리, 즐길거리가 한층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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