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서세옥미술관’ 설립 본격화…2028년 개관 목표

등록 2024-12-11 15:30:59

성북구립미술관 분관으로 추진

서도호 작가 작업실 부지로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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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립 서세옥미술관(가칭)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성북구립미술관 분관 ‘서세옥미술관’ 설립이 구체화됐다. 2028년 개관 목표로 추진된다.

11일 성북구립미술관에 따르면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에서 설립 추진 중인 성북구립 서세옥 미술관이 지난 11월13일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최종 통과했다.

 성북구는 지난 8월 '성북구립미술관 분관 서세옥관'으로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신청하여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평가, 3차 최종 심사까지 최종 통과함으로써 건립의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는 지방자치단체가 공립미술관을 신축 또는 증축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행정절차다. 건립의 타당성·필요성, 운영 계획의 적절성, 전문인력 확보, 소장품 현황 및 수집방향, 향후 지속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최근 갈수록 심의 통과가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회자되는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에서 한번의 탈락 없이 통과하게 되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성북구는 미술관 부지로 예정된 지역의 장소성을 강조하여 풍부한 문화예술 유·무형 자원들과의 연계 가능성을 비롯, 구의 적극적인 지원과 운영의 전문성, 시민들의  건립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을 강조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 91세에 별세한 故 산정 서세옥은 우리나라 수묵추상 거장이다. 특히 서울 성북동에 50년 이상 거주하며 성북장학회 조직, 성북구립미술관 설립 등 성북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설립 초기부터 성북구립미술관 명예관장으로서 지역과 미술관에 애정이 깊어 생전에 기증 의사를 표명하였으나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작고했다.

2021년 서세옥 유족은 그 유지를 받들어 작가의 주요작품과 컬렉션을 포함한 총3,342점을 성북구립미술관에 무상 기증하여 한국미술에 있어 기증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선례를 남겼다. 이후 성북구립미술관은 본격적으로 기증 작품 연구에 착수, 3년 이상 관련 전시를 기획해오며 서세옥미술관 설립 필요성을 확인했다.

“지역의 공립미술관은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성북은 한국 근현대 예술가들로 가득차 있는 보물과도 같은 지역이고, 그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소장품 확보와 연구기반 조성이 중요하다. 성북구립미술관은 2009년 개관이후 꾸준히 지역의 주요 한국 근현대 예술가들을 연구해왔고, 보존가치를 정립 해왔다. 오랜 시간 서세옥 작가의 가치를 거듭 확인하였으며, 서세옥미술관은 서세옥 작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확장 연구가 가능한 미술관으로 지역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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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립 서세옥미술관(가칭)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성북구립 서세옥미술관 건립예정 부지는?
성북동 故 서세옥 작가의 한옥 자택에 인접한 곳으로, 서세옥 작가의 장남이자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인 서도호 작가가 작업실로 사용했던 공간이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서세옥과 서도호를 잇는 예술적 영감의 터전으로서 장소성을 미술관 설립의 중요한 가치로 확보하여 예술가들의 가옥 보존 노력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0월 17일 성북구는 서도호 작가와 성북구립 서세옥미술관 조성을 위한 부지매입 및 미술관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술관은 지하1층, 지상2층 건축 연면적 996㎡ 규모의 전시실, 아카이브실, 수장고, 연구공간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미술관의 설계는 서세옥의 차남인 서을호 건축가(SUH ARCHITECTS)가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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