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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타이틀 매치 홍이현숙 vs. 염지혜 《돌과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 전시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강은엽 vs. 김지은' 이후 10년 만에 여성 작가 2명이 맞대결한다.
'홍이현숙 vs. 염지혜'가 '돌과 밤'으로 붙었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2024 타이틀 매치'전이 5일 개막한다.
올해 11회를 맞이한 이번 2024 타이틀 매치는 동시대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1985년생 홍이현숙 작가와 1982년생 염지혜 작가로 신구 2인전이라는 대결 구도 대신, 공명하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서로 연결된다. 신작 프로젝트 4건을 포함 영상, 설치, 회화 등 35여 점을 전시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북서울미술관 대표 연례전인 타이틀 매치에서 올해는 두 여성 작가가 어떻게 연결되고 또 어떻게 서로 다른 통찰력을 발휘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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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타이틀 매치 홍이현숙 vs. 염지혜 《돌과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 2 전시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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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타이틀 매치 홍이현숙 vs. 염지혜 《돌과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2 전시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전시 제목 ‘돌’과 ‘밤’은 두 작가가 각자 집중하는 화두일 뿐 아니라, 재난의 상황을 의미하는 ‘밤’, 그것에 대응하는 신체적 감각이자 다른 존재와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물질적 감각으로서의 ‘돌’이며, 두 작가는 이를 중심으로 각자의 조형 언어를 확장시키는 대형 신작을 선보인다.
홍이현숙과 염지혜는 이번 전시에 기상이변, 전쟁, 기술 경쟁이 교차하는 세계를 보여준다. 극단을 향해 달려가는 전 지구적 위기를 예민하게 감각하며 자신의 신체를 통해 물질적으로 사고 하게 하는 한편 두 작가의 목소리로 완성한 사운드 작업도 만나볼 수 있다. 두 작가가 각자의 문제의식에서 파생된 짧은 글들을 주고받는 대화의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전시의 영문 제목은 Fold the Time with the Ground, “땅과 함께 시간을 접어”라는 의미이다. 제목처럼 홍이현숙은 땅과 시간을 접어 늑대처럼 축지하며 넓은 세상의 여러 소외되고 배제된 자들을 보듬고 그 옆에 섰다. 염지혜는 땅과 시간을 주름 접어 파국으로 달려가는 순간을 지연하고 파란 가재처럼 또 다른 탈피의 가능성을 그려본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감각적 외면과 직관적 내면을 상징하는 것만 같은 이들의 여정이 신체 물질로 공명하며 지구에 묶인 자들로서의 우리 모두에게 위기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분투해나갈 힘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권혜인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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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타이틀 매치 홍이현숙 vs. 염지혜 《돌과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 1 전시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시는 2025년 3월30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