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조선~일제 정읍 화가들, 시립박물관서 만나보세요"

등록 2024-07-23 09:09:26

채용신·김종현·이삼만·김진민·김석곤 등 작품 순차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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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립박물관이 새로 조성한 '정읍서화실'에서 조선시대~일제강점기 정읍출신 또는 정읍에서 활동했던 화가들의 작품을 23일부터 순차전시한다. 사진은 석지 채용신 선생의 작품들로 오른쪽 첫번째 고운 최치원 선생의 초상화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정읍시립박물관이 박물관내 제2상설전시장을 '정읍서화실'로 새롭게 꾸며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정읍출신 또는 정읍에서 활동했던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시립박물관은 현재까지 박물관이 수집한 해당시기 작가들의 작품을 23일부터 차례대로 공개·전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시작품의 작가들은 석지 채용신(1850~1941), 토림 김종현(1912~1999), 창암 이삼만(1770~1847), 몽련 김진민(1912~1991), 동초 김석곤(1877~1953) 등이다.

채용신 선생은 1920년대 신태인 육리에 '채석강 도화소'라는 공방을 마련해 활발한 활동을 한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는 1910년 정읍 칠보면 화개헌(和介軒) 김직술(1850~1920)의 집에 머물면서 그린 것으로 알려진 '칠광도(1910년 추정)', '송정십현도(1910년 추정)'와 함께 1924년에 그린 '최치원 초상'이 먼저 전시된다.

다음은 전북의 대표적인 한국화가로 알려진 김종현 선생의 작품으로 금강산의 주요 명소를 10폭의 병풍에 담은 작품이다.

이어 서예가로는 정읍 부무실에서 주요 작품활동을 펼쳤던 조선 후기 3대 명필 이삼만 선생의 서첩류, 일제강점기 정읍의 대표적 서화가인 태인출신 김석곤 선생과 김진민 선생의 병풍 글씨 및 현판, 서첩 등이 공개된다.

특히 여류 서예가인 김진민 선생의 '낙지론 10폭 병풍'은 현재 전해오는 김진민 선생의 작품 중 가장 빼어난 명작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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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립박물관이 새로 조성한 '정읍서화실'에서 조선시대~일제강점기 정읍출신 또는 정읍에서 활동했던 화가들의 작품을 23일부터 순차전시한다. 사진은 설경산수화의 대가로 불렸던 토림 김종현 선생의 '금강산도 10폭 병풍'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작품 전시 외에도 채용신 선생의 작품인 '칠광도'를 수채화풍으로 표현한 미디어아트 공간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시 공간, 소장품 검색 공간 등 모든 계층이 정읍 서화를 이해할 수 있게 전시 공간을 꾸민 것도 특징이다.

이학수 시장은 "즐거운 방학 기간, 어린이들이 박물관 테마 전시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무형유산의 의미를 배우길 바란다'며 "새롭게 단장한 정읍 서화실에서 공개되는 정읍 서화 작품을 통해 정읍 서화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박물관은 어린이 체험형 테마전 '무형유산 놀이터'를 23일부터 9월29일까지 69일간 개최한다.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디지털 기술로 재탄생한 탈춤과 활쏘기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탈춤의 기본 동작을 익히고 궁수가 돼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탈 가면 포토존, 아크릴 컬러링 그리기, 탈 컬러링 가면 등의 체험 공간을 마련해 여름방학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무형유산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시립박물관은 휴관일 월요일과 매년 1월1일, 설·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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