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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기간 '디코딩 코리아'…백남준 등 11명 미디어아트展

등록 2024-07-10 09:31:55

그랑펠레 이메르시프서 26일부터 8월25일까지

백남준 특별전도 진행…'세계와 손잡고' 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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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디코딩코리아' 전시 포스터.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미디어아트'전시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오는 26일부터 8월25일까지 파리 그랑펠레 이메르시프(Grand Palais Immersif)에서 한국미술 전시 '디코딩 코리아'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미술을 통해 나타난 한국의 특성을 현대적 표현양식인 '미디어아트'로 해독한다. 특히 산업화로 인해 급진적인 변화를 겪었던 한국 사회의 복잡성과 다면성에 주목한다.

미디어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백남준 작가를 포함해 강이연, 권하윤, 김희천, 람한, 룸톤, 박준범, 염지혜, 이용백, 이이남, 정연두 등 11명의 작품 18점을 소개한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한국 작가를 조명하는 전시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 이 중 미디어아트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적 탁월함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디코딩 코리아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최첨단의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동시대 한국 작가들의 철학적 고민을 전달해 올림픽 기간 파리를 찾은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서는 ▲지구상 모든 요소의 생태적 상호연결을 강조하는 강이연 작가의 프로젝션 매핑 '유한(Finite)' ▲비무장지대의 생태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권하윤 작가의 VR작품 '489년'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장식한 이용백 작가의 '엔젤 솔저' ▲이상의 시 '오감도'에서 영감을 받아 까마귀의 시선으로 울산을바라본 정연두 작가의 '오감도' 등 한국 현대사회를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서 탐구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백남준 특별전도 진행한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추상과 구상을 혼합해 지구촌 문화융합을 실험하는 '글로벌 그루브(Global Groove)'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0여개국이 참여한 국제 위성 방송 프로젝트인 '세계와 손잡고(Wrap Around the World)'를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올림픽을 계기로 지난 5월2일부터 6개월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2024 코리아 시즌'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전시 외에도 국립발레단의 '대한민국 국립발레단 스페셜 갈라'가 파리에서 열렸다. 8월 열리는 '오리악 페스티벌'에는 '피버', '물질' 등 한국 공연단의 작품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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