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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대표 한옥마을인 북촌과 서촌에 한옥 문화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일상까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한옥 라운지'가 마련됐다. 사진은 북촌 라운지 다도체험 프로그램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3.11.08. [email protected] |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대표 한옥마을인 북촌과 서촌에 한옥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한옥 라운지'가 생겼다.
서울시는 북촌·서촌한옥마을에 공공한옥을 리모델링해 '서울 공공한옥 라운지'를 8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옥 정책 장기종합계획인 '서울한옥4.0 재창조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는 해당 공간을 한옥 라이프스타일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북촌한옥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북촌 라운지는 북촌의 문화가 묻어나는 단층 한옥으로 지역 관광과 체험을 지원하는 '원스톱 컨시어지(총괄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채에서는 한옥스테이 등에 투숙하려는 방문객에게 숙소 안내와 짐 보관, 퇴실 지원, 지역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객 맞이 '웰컴 티(환영 차)'도 준다. 사랑채에서는 '다도 체험', 'K-팝으로 배우는 우리말 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별채는 평상시 프로그램 체험과 휴게 공간으로 운영하고, 지역 장인과 단체 등과 연계한 팝업 전시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시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오버 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북촌에 올바른 관광 에티켓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주거지역으로서의 북촌의 역사와 가치를 소개하는 '북촌 산책 공정관광 안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촌한옥마을 초입 필운대로에 위치한 서촌 라운지는 다양한 분야의 젊은 창작자가 모여드는 점을 감안해 한옥의 주거문화인 'K-리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현대한옥을 리모델링한 서촌 라운지 1층은 K-리빙 기획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2층은 방문자 휴게·독서 공간으로 운영한다. 누구나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1층은 바로 진입 가능한 전면 유리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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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대표 한옥마을인 북촌과 서촌에 한옥 문화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일상까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한옥 라운지'가 마련됐다. 사진은 서촌 라운지 전시공간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2023.11.08. [email protected] |
첫 기획전시로는 독일 바우하우스 양식을 대표하는 가구·조명과 국내 현대공예 작품이 어우러진 '독일 바우하우스×전통공예, 음미하는 서재'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헝가리 출신 모더니즘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인 마르셀 브로이어의 '폴딩 암체어' 등 작품 10여 점과 김주일·하지훈·이규현 디자이너 등의 제품, 김완규·김판기·박보미 작가의 공예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절기를 테마로 한 '전통차회(매주 수)' 프로그램과 한옥과 한국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한 서적을 비치한 '한옥서가'도 운영한다.
북촌 라운지는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서촌 라운지는 수~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문 연다. 체험·전시 등 프로그램 문의나 신청은 서울한옥포털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할 수 있다.
한편 시는 내년 상반기 북촌 한옥청 전시 대관 희망자를 모집한다. 전시 기간은 내년 2~7월로 서울한옥포털 공지사항을 통해 10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한옥은 국내를 넘어 세계인이 관심을 갖고 매력을 느끼는 건축물이자 주거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며 "공공한옥 라운지를 찾는 방문객·시민과 함께 한옥의 매력에 공감하고 한옥 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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