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수원시립미술관서 무진형제·문서진 등 작가 10人 전시회

등록 2023-09-19 14:43:05

'마당: 마중합니다 당신을'…내년 1월 말까지 28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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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양지원 작가의 'JWY.D.06.23' 작품 모습. (사진=수원시립미술관 제공) 2023.09.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립미술관이 이달 19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시립미술관 1·2전시실에서 '마당: 마중합니다 당신을'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관객이 서로 관계하고 작동하는 방식을 조명했다. 김동희, 김지영(109), 무진형제, 문서진, 안성석, 양지원, 이혜령, 전유진, 조영주, 천경우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해당 작가들은 드로잉과 사운드, 설치, 스코어, 퍼포먼스, 가상체험(VR)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총 29점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인트로와 2개 섹션, 워크숍으로 구성됐다. 인트로는 김동희, 양지원 작가가 참여했다.

 이 중 김동희는 미술관 자체를 작업 재료로 삼아 전시실 계단을 연장한 단상 '걸터앉는 암벽', 로비의 카페테리아 기둥을 둘러싼 원형 벤치 '둘러앉는 바위' 등을 선보인다.

양지원은 공간 특성에 초점을 맞춘 드로잉 작업을 통해 2전시실 전면에 높이 9m의 사선 벽에 거대한 하늘을 뜻하는 'Ciel'을 그린 연작 벽화작업을 보여준다. 드로잉 방식으로 구름, 바람, 비가 순환하는 하늘을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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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동희 작가의 '걸터앉는 암벽' 전시 작품. (사진=수원시립미술관 제공) 2023.09.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첫 번째 섹션 '고요한 소란'은 김지영(109), 문서진, 무진형제가 참여했다. 김지영(109)의 '싱잉노즈'는 관람객이 직접 콧노래를 부르면 녹음장치를 통해 수일 내로 전시실 스피커를 통해 재생된다.

 이를 통해 소리와 진동을 느끼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양하고, 서로 다른 표현방식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탐구한다.

2부 '함께 춤추기'는 조영주, 천경우, 안성석이 관객을 작업 안으로 직접 끌어들여 그 의미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위치에서 벗어나게 유도한다.

조영주는 매트리스처럼 푹신한 소재의 조형물을 전시장 내에 설치한 작품 '휴먼가르텐'을 비롯해 포먼스 작업을 영상으로 제작한 '콜레레'를 상영한다. '휴먼가르텐' 작품은 관람객이 적외선 조명을 쬐며 안거나 누워볼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해 개최되는 워크숍은 관람객과 함께 소외와 간극, 단절에서 벗어나고 다양한 모임의 장을 제공한다. 10월에는 다양한 관객을 포용하고 모두에게 열린 형태의 공간을 고민하는 작가 이혜령이 <유령들로부터>를 진행한다.

전시를 기획한 수원시립미술관 조은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동시대 작가의 작업을 가까이에서 조망하는 기회”라며 “관객과 예술이 함께 하는 하나의 마당을 만들어 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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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마당:마중합니다 당신을' 전시 홍보물. (사진=수원시립미술관 제공) 2023.09.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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