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리움미술관, '경험으로서 미술관' 포럼 20일 개최

등록 2023-09-18 10: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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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너머 워크숍 '타인의 공간'에 참여한 휠체어를 탄 김원영 작가와 참여자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감각 너머'의 논의를 확장하는 '경험으로서 미술관' 포럼을 오는 20일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서로 다른 감각으로 경험한 물리적, 정서적 공간을 예술로 표현한 '감각 너머' 워크숍을 기반으로, 공간을 감각하는 경험에 대한 다양한 시선의 발표로 접근성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는 자리다.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소외되고 취약한 이들을 찾아내고 관계를 맺는 미술관이 포용성, 다양성 등의 사회적 언어들을 비판적으로 점검해 나가는 움직임을 미술관학, 전시연구의 시각에서 살펴본다.
 
이성민 학예연구사(서울시청 문화본부)는 서서울미술관 건립 추진단계에서 기획한 사전 프로그램의 사례를 토대로 미술관이 누구에게 열려 있는지를 질문하며 소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박지선 공연예술 기획자(독립기획자)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확장된 감각을 경험하게 하는 관극이 많아지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극장에 필요한 실험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또한 ' 감각을 나누는 툴: 출판, 기술, 웹'데 대해 이야기하는 세션2에서는 ▲김현호 센터장이자 대표(PLATFORM- P, 보스토크 프레스)가 지식과 서사가 머무는 공간으로 종이책이 자아내는 감각을 돌아본다. 완성된 것으로 여겨지던 종이책이 갖는 접근성의 한계와 실패, 개선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유진 대표(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는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마련하고 기술 관점의 다양성을 넓히기 위해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이 시도해온 예술적 실천의 사례를 다루며 커져가는 기술의 영향력과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정혜윤 디자이너(UX/UI 전문가)는 시각약자들의 웹 탐색과 같이 인터넷 공간에서 사용자 경험을 위해 필요한 경사로가 무엇인지, 다양한 감각을 위한 텍스트와 이미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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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너머 워크숍 <감각 풍경, 공간의 울림>에 참여해 움직임임으로 표현중인 참여자들 *재판매 및 DB 금지


 마지막 세션은 '감각 너머' 워크숍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김원영(작가), 노경애(안무가), 신재(연극연출가)와 토론자 최선영(문화예술 기획자)이 참여하여 리움미술관이 접근성 측면에서 해야할 실천과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토론한다.

구정연 리움미술관 교육연구실장은 “이번 포럼이 서로 다른 감각에 집중한 접근성 실천을 나누고 다양한 시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올해 포럼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욱 확장된 교류와 연대를 도모하고자 해외 기관과 협업하며 <감각 너머> 프로그램과 포럼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 참가 신청은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과 더불어 문화예술 기관의 현황과 접근성을 둘러싼 통합되지 않은 용어를 검토한 출판물이 올해 말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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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너머 워크숍 <함께 만드는 미술관>에 참여한 시각 장애인 퍼실리테이터와 미술관 직원들 *재판매 및 DB 금지


리움미술관은 워크숍을 비롯하여 포럼과 출판으로 구성된 '감각 너머' 프로그램을 앞으로 지속할 계획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