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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윈 울라프 작고 1주년 회고전이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린다.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지난해 9월20일 64세로 별세한 네덜란드 대표 사진 작가 어윈 올라프(1959~2023)의 작고 1주년 특별 회고전이 한국에서 열린다.
어윈 올라프를 2012년부터 국내에 알려온 서울 삼청동 공근혜 갤러리가 올라프의 작고 1주년을 추모하는 특별 회고전을 3일부터 11월2일까지 펼친다.
폐기종을 앓고 있던 올라프는 2023년 9월 폐 이식 수술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나 전 세계 사진계에 충격을 주었다.
병마에도 작업은 멈추지 않았고 한국과의 인연도 이어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봉쇄되었던 2020년 4월, 자신이 전 시리즈에 직접 출연하여 당시의 주변 상황과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을 생생하게 담은 '2020 만우절' 연작을 서울 공근혜갤러리에서 발표해 파리, 뉴욕 런던갤러리로 순회전을 했다.
이후 2021년 수원시립미술관에서 대대적인 회고전을 열었던 어윈 올라프는 2023년 코로나 이후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숲속에서' 연작을 공근혜갤러리에서 선보여 주목받았다. 자연의 힘을 거스르며 살아온 거만했던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며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자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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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자화상 연작: I Wish, I Am, I Will Be ⓒErwin Olaf studio, Courtesy K.O.N.G. GALLERY *재판매 및 DB 금지 |
어윈 올라프는 자신의 짧은 삶을 예측하며 모든 연작물에 자화상을 한 점씩 담아왔다. 이 가운데 2009에 발표한 I wish, I am, I will be 작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이번 전시에 소개된다.
또한 그동안 미술관 소장용으로 보관해 왔던 2020 만우절 연작의 대표작이자 작가 친필 사인이 된 마지막 에디션의 'April fool 2020, 오전 11시 30분'도 전시된다.
이 외에도 2023년 작고 직전, 마지막으로 발표한 '댄스 인 클로즈 업(Dance in close up)' 연작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네덜란드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캄머발레 안무가 한스 판 마넨의 작품을 촬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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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 in Close-Up_Kammerballett 01_2022 ⓒErwin Olaf studio, Courtesy K.O.N.G. GALLERY *재판매 및 DB 금지 |
한편 현재 유럽에서는 어윈 올라프와 관련한 전시와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룩셈브루그 국립 미술관 소장전을 시작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25년에는 네덜란드 국립 현대미술관, 스테델릭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발표되지 않았던 미쟝센 사진 작업을 위해 밑그림을 그린 그의 드로잉 작품들과 폴라로이드 사진 등을 공개하는 대규모 회고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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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윈 올라프 작가(erwin olaf, Munchen) 2020. september. 사진=공근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어윈 올라프는?
1959년 7월 2일 네덜란드 힐베르쉼 출생으로 현대 사회에 내제된 모순을 들춰내고 소외된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연작들을 발표하며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다. 2019년 네덜란드 사자 훈장 기사로 임명됐고 2023년 3월 네덜란드 국왕 윌렘-알렉산더로부터 오렌지 가문의 예술 및 과학 명예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예술과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개인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이다. 한국에서는 공근혜갤러리를 통해 2012년 'keyhole'연작으로 첫 전시를 열었고 2021년 수원시립미술관에서 대대적인 회고전이 열렸다. 작품은 대구미술관과 수원시립미술관,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에 영구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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