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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용 8m '달팽이 걸음' 첫 경매…추정가 2억~3억원

등록 2024-04-09 09:58:05  |  수정 2024-04-09 10:56:00

서울옥션 23일 4월 경매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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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가 2억~3억원에 경매에 나온 이건용, '달팽이 걸음' (10 pieces), chalk on paperboard, overall: 773×107.8cm, each: 77.3×107.8c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 실험미술 거장 이건용(82)의 대표 퍼포먼스 작품인 '달팽이 걸음' 결과물이 처음으로 미술품 경매에 오른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여는 4월 경매에 이건용의 '달팽이 걸음'을 추정가 2억~3억에 출품한다고 9일 밝혔다.

이건용이 1979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첫 선을 보인 '달팽이 걸음'은 청개구리 같은 작가의 역발상이 빛나는 뒤로 옆으로 서서 그리는 '신체 드로잉'과 연결된 퍼포먼스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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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하트 그림' 이건용 작가가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그림의 탄생'전 개막 기념으로 길이 22미터 바닥화면 위를 앉은뱅이 걸음으로 이동하며 '달팽이 걸음' 예술 행위를 하고 있다. 이 화백은 1979년 상파울로비엔날레에서 '달팽이 걸음' 퍼포먼스를 처음 발표해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2022.10.01. [email protected]

맨발로 쪼그려 앉은 채 분필을 쥔 손을 좌우로 휘저어 바닥에 선을 그리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행위를 반복하면 분필로 그린 선이 작가의 두 발로 지워진 자국을 남기게 되는데 이처럼 ‘그린다’라는 행위와 ‘지운다’라는 행위가 동시에 일어나는 역설적 상황은 관람자에게 회화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지난 2007년 인천 부평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터키수교 50주년 기념전'에서 진행된 퍼포먼스의 결과물이다. 8m에 가까운 길이의 판지 위에 작가의 흔적과 더불어 관람객들이 직접 적은 메시지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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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묘법 No.46~74>, pencil and oil on hemp cloth, 37.5×45cm(8),1974.10., 추정가 1억 2000만~2억 500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서울옥션 4월 경매에는 총 113점 낮은 추정가 총액 72억치를 선보인다.

채색화, 단색화 등 전통과 현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색채와 기법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색화 대표 작가의 작품으로는 하종현의 접합Conjunction 연작과 박서보의 묘법 연작, 정상화의 '작품'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고미술 섹션으로 출품된 '모란도', '곽분양행락도', '요지연도' 등 조선시대 채색장식화 병풍도 나들이에 나섰다.

경매 프리뷰 전시는 2차에 걸쳐 이뤄진다. 1차 전시는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옥션 부산점에서 열린다. 2차 전시는 13일부터 경매 당일인 23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다.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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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도', ink and color on paper, 59.7×116.6cm(eight-panel screen), 4억~6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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