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KCDF갤러리, '황금기 제주옹기의 복원'展…22명 참여

등록 2023-11-28 16:33:43

associate_pic
김영아 노랑그릇 양이병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제주옹기의 복원과 발전을 위해 여러 지역에서 모인 작가 22명이 뭉쳤다.

29일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 1전시장(3층)에서 개막하는 ‘제주옹기복원수눌음제’의 전시 '황금기 제주옹기의 복원'전은조선 후기의 제작 방식에 초점을 맞춰 연구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2023년 KCDF 공예·디자인 공모 전시 단체 부문에 선정된 전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최재일 공예본부장은 “‘제주옹기복원수눌음제’는 제주옹기의 중요한 기술적 요인인 가마의 경사도와 번조기법을 보완하여 원형에 가깝게 접근하고자 기획되었다"며 "제주도 무형문화재를 비롯해 신진작가, 중견작가 등 다양한 세대의 공예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가 제주옹기의 원형을 복원하고 발전시키는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ssociate_pic
조은혜 노랑그릇 독 *재판매 및 DB 금지



도예가 황인성이 기획한 이 전시는 제주 옹기 특징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제주점토로 만들어 장작가마에서 구워내는 제주옹기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제주옹기의 황금기였던 조선시대 후기 도공과 협업자들의 입장으로 돌아가 겸손한 마음으로 사용자를 배려하는 민간공예로서의 정체성과 가치를 제시해보고자 한다"는 취지다.

제주옹기는 화려한 장식 없이도 기능과 용도에 충실한 형태, 가마 안에서 형성되는 자연유로 인한 원시적 질감과 색감을 보이며 다른 지역의 옹기와 구별된다.

황인성 씨는 "제주돌의 대부분인 현무암이나 유문암 같은 화산암은 화도가 낮아도 기공이 많아 열충격에 강하고 단열성이 좋아 돌가마를 제작하여 소성했기 때문"이라며 "제주옹기는 조선 중기 이후 전라도 지방의 옹기 기술이 전해지며 화산지형인 제주도의 환경에 맞게 잿물을 바르지 않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전했다.

강승철 강현석 김성옥 김영아 김정근 김지영 김해나 문성온 문순분 박지원 신계영 신혜선 오향종 이경철 이태권 이한나 임혜진 정희창 조은혜 한승희 홍두현 황인성 등 22명이 참여했다. 전시는 12월18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