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산해미읍성축제, 10월 2일~5일 4일간 연다 올해 서산해미읍성축제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열린다. 서산문화재단은 지난 23일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제21회 서산해미읍성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축제 추진위원회 1차 총회를 열고 올해 축제일 결정과 세부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날 총회에는 이완섭 이사장, 임진번 대표이사, 김옥수 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 이연희 도의원과 재단 이사진을 비롯한 유관 기관(단체)장 등 총 24명의 위원이 참석해 축제 기본 계획 설정에 머리를 맞댔다. 재단은 올해 축제에 지역주민 참여를 늘리기로 했다. 주민이 직접 참여해 공동상품을 기획하고 판매 수익금을 나누는 주민화합 프로그램과 해미 상권의 매출 극대화를 위한 해미 거리 푸드코트, 읍성 밖에서 진행되는 프린지 공연 등을 추진해 지역 상생 축제로 펼쳐진다. 재단은 시민과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재단 누리집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 인스타그램)를 통해 순차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작년 제20회 축제의 새로운 변화를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보았고 성공적인 경험을 쌓았다”며 “해미읍성축제를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지난해 스무살(20회)을 맞이해 해미읍성 일원에서 ‘고성방가(古城放佳), 옛 성에 아름다움을 풀어 놓다’라는 주제로 열려 전국에서 25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아 흥행을 거뒀다. 2024/04/25
2025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예술감독에 CAC(정다영·김희정·정성규) 2025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9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에 정다영, 김희정, 정성규로 구성된 CAC(씨에이씨, Curating Architecture Collective)가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원회)는 "2023년에 이어 2025년 국제건축전에서도 공동 예술감독 체제로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사에 참여한 선정위원회는 심의총평에서 “CAC는 명확한 기획 의도와 탈영토·탈경쟁의 태도, 그리고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훌륭하게 전시를 완성 시킬 것으로 모두가 확신하여 2025년 건축전 한국관의 예술감독으로 선정하였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CAC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건축 분야 학예연구사로 재직 중인 정다영, 서울시 문화본부 박물관과 학예연구사 김희정, 그리고 독립 큐레이터 정성규를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 집단이다. 세 명의 전문 건축 큐레이터들의 콜렉티브로서 CAC 일원들은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기획팀으로 활동했다. CAC는 2025년이 한국관 건립 30주년이 되는 해에 주목하여 전시 장소이자 지난 30년간 베니스비엔날레의 전시 궤적이 담겨 있는 한국관 건축을 조명하는 '나무의 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무의 집'은 한국관이 맺고 있는 건축적, 도시적, 생태적 관계를 탐구하는 전시로 한국관 건립 과정에서 파생한 건축적 의미를 통해 국가관 간의 관계, 비엔날레의 지속가능성을 살펴본다. 참여 작가는 김현종(아뜰리에 케이에이치제이 대표), 박희찬(스튜디오 히치 대표), 양예나(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공동대표), 이다미(플로라앤파우나 대표) 등이다. 한편 베니스비엔날레는 미술전과 건축전이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엔날레로 제19회 국제건축전은 2025년 5월24일부터 11월23일까지 약 6개월간 이탈리아 베니스 카스텔로 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된다. 2024/04/25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개원식…중동 지역 한국어 확산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 이하 재단)은 24일(현지시간)아랍에미리트의 샤르자 국립 도서관인 지혜의 집(House of Wisdom)에서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문병준 주두바이대한민국 총영사, 이용희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장, 셰이크 파힘 알 카시미(H.E. Sheikh Fahim) 샤르자 정부관계부 집행위원장, 샤르자국립대학교 총장, 신민철 아랍에미리트연합국 한인회장 및 현지 한국어 교육 전문가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거점 세종학당’은 재단의 지역본부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재단에서 직접 설립·운영하는 해외사무소를 말한다. 베트남(2017년), 인도네시아(2017년), 미국(2018년), 프랑스(2021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설립된 샤르자 거점은 앞으로 중동 지역 한국어·한국문화 확산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재단 이해영 이사장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아랍의 문화 수도’ 샤르자에 거점 세종학당을 개원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현지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은 중동·아프리카 지역 외국인 학습자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제대로 배우고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은 4월 말부터 한국어 입문 과정을 개설하고, 하반기부터는 세종학당 기본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한국어 정규 과정과 한글날 행사, 다양한 한국문화 수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동 지역에 소재한 11개국 14개 세종학당을 밀착 지원하는 기능과 한국어교원 양성과 재교육, 교재 출판 등 현지 한국어 확산에 필요한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2024/04/25
아이프칠드런·대한적십자사, 튀르키예서 어린이날 예술나눔 미술수업 예술나눔 재단법인 아이프칠드런(이사장 김윤섭)이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와 함께 튀르키예어린이날(4월23일)을 기념해 예술나눔 미술수업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업은 지난해 2월 튀르키예중남부 대지진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카라만마리쉬州 파잘직에 대한적십자사가 설립한 컨테이너시티 '우정의마을' 초등학교와 이슬라이예 컨테이너시티 생활공간에서 열렸다. 지난해 11월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튀르키예 현지에서 예술나눔 문화구호 활동을 시작해 올해 두 번째 미술수업 프로그램을 진행한 재단법인 아이프칠드런 김윤섭 이사장은 “어린이의 경우 단순히 생활환경 개선의 생계형 복지 구호를 넘어,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위안을 감안한 문화형복지까지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한적십자사가 튀르키예 현지에서 중장기적으로 펼치고 있는 체계적인 구호 활동에 아이프칠드런의 예술나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수 있어 큰 보람을 갖는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현지에서 지진피해 지역의 구호와 복구 전반을 책임 진행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김재율 재건복구지원단장은 “어려운 재난 지역의 구호 활동 형식은 대부분 일시적 지원에 그치는 사례가 많은데 생활 환경이 조금이나마 안정된 이후엔 스스로 새로운 내일을 준비해 나갈 자립의지를 북돋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 구호에 관련해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파트너인 아이프칠드런 활동이 큰 도움이 되고, 향후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프칠드런은 지난 2022년 11월22일 대한적십자사 앙리뒤낭홀에서 재단법인 설립 발대식을 열었다. 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활용해 미래세대인 국내외 청소년에게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을 지원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직접적으로 예술나눔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00여명의 엔젤아티스트를 주축으로 전시공간을 후원하는 엔젤갤러리, 여러 아트콜라보 프로그램으로 협찬하는 엔젤컴퍼니 등 참여자 주도형 문화구호의 특성을 갖고 있다 2024/04/25
경기도자미술관 특별전 '자가처방-한국도예' 개막 한국도자재단이 25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2024 경기도자미술관 특별전 '자가처방-한국도예(Self Medication-Korean Ceramic Art)'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4회 2023 라트비아 도자비엔날레의 국가초대전으로 선보여 1만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한 한국 현대도예 순회전의 귀국전이다. 이날 경기도자미술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공식 재개관함에 따라 이를 기념하기 위한 앙코르 전시가 열린다. 전시의 제목인 '자가처방_한국도예'는 전통문화로 굳어진 보수적인 도자의 개념을 넘어 한국 도예의 기원과 잠재력을 살펴보고, 전 세계 도예계가 함께 나아갈 현대도예의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 현대 도예가 16명이 참여해 모두 51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잇다', '구하다', '말하다' 등 모두 3부로 구성된다. '잇다'는 전통기법과 형식에 대한 해석 및 연구, 전통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작업을 이어나가는 김익영, 김정옥, 오향종, 이동하, 이수종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통도예를 작가만의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오늘날에도 향유될 수 있는 새로운 전통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 '구하다'는 도예의 재료와 기법, 제작 과정 전반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박종진, 배세진, 백진, 여병욱, 윤정훈, 이능호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재료를 해석하고 다루는 작가만의 독특한 방법을 통해 지문과 같이 독자적인 조형언어로 구체화되고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말하다'에서는 사회와 문화적 현상, 현대도예를 둘러싼 다양한 쟁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소리 낼 것을 제안하는 김정범, 유의정, 오제성, 정관, 한애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www.kocef.org) 또는 경기도자미술관 누리집(www.gmocc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개막식·경기도자미술관 공식 재개관 행사는 오는 26일 이천도자기축제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은 그동안 해외 유수 문화예술 기관과 다양한 국제 교류 전시를 추진해왔다. 이번 특별전은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인정받은 우리나라 현대도예 작품들을 새롭게 단장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자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는 세계적인 거장 작품 등을 통해 현대도예의 시작과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경기도자미술관 소장품 상설전 '현대도예-오디세이(Odyssey of Contemporary Ceramic Art)'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2024/04/25
서울디자인재단, 'DDP 개관 10주년 기념 포스터' 전시 개최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26일부터 8월4일까지 DDP 잔디사랑방과 디자인둘레길에서 'DDP 개관 10주년 기념 포스터' 전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잔디사랑방에는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의 작품을 비롯해, 장줄리앙,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등의 포스터를 전시한다. 또 2014년 DDP 개관 기념 포스터를 디자인한 박금준(601비상), DDP 브랜드를 개발한 CDR의 김성천 디자이너, 한국의 1세대 그린 디자이너 윤호섭을 포함해 18팀이 참여한다. 디자인둘레길에서는 2014년 개관 이후 지난 10년간 DDP에서 열린 주요 전시·행사 아카이브 포스터를 한눈에 만날 수 있다. DDP 개관 10주년 포스터는 배포용으로도 제작 전시 기간에 관람객들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된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의 참여는 DDP의 성공적인 여정과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자인 중심지로서 DDP는 전 세계의 더 많은 커뮤니티와 유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25
노먼 포스터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기술'…英 오이지 건물·애플 신사옥 핫 한 비결 "이번 전시는 업무공간부터 문화, 이동수단, 치유, 건강의 중요성 등 건축 디자인의 전체적 시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노먼 포스터) 건축 디자인은 결국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기술'이다. 1999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세계적인 건축 거장 노먼 포스터와 그의 자회사 포스터 + 파트너스의 주요 프로젝트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우주선 같은 애플 신사옥을 설계한 건축가로 개막전부터 화제가 된 전시다. 25일 전시를 개막한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과 포스터 + 파트너스가 공동으로 기획했다"며 "순회전이 아닌 국내 전시를 위해 새롭게 구성된 전시"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세계적인 문화도시 서울의 대표적인 동시대 미술 중심 미술관으로서 다양한 공공 간 소통을 확장하고 동시대 미술의 형성에 기여해 온 해외 거장을 주목하기 위해 마련한 국제전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의 2024년 전시 의제 ‘건축’을 탐구하는 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주요 프로젝트 중 특히 미술관, 박물관을 비롯한 공공 건축을 집중 조명하고,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담은 거장 건축가의 철학과 미래에 대한 사유를 소개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건축 모형, 드로잉, 영상, 아카이브 등 300여 점으로 구성된 대표 프로젝트 50건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미래긍정(Future Positive)’은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 + 파트너스의 건축 철학을 가장 잘 함축하는 표현으로, 미래를 향한 이들의 지향점을 총 다섯 개의 섹션 구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건축에 대한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 + 파트너스의 시점은 이미 현재가 아닌 미래에 닿아있다. 단순히 미래지향적이거나 기술예찬론으로 집중되는 것이 아닌, 사용자의 경험으로 향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인류가 삶을 영위하고 다양한 생명종이 공생하는 세계를 위한 새로운 방식에 대한 제안이다." 노먼 포스터는 “서울에 처음 온 게 거의 30년 전인데, 지난해 방문했을 때 새삼스럽게 많은 것이 변했다고 느꼈고, 특히 서울이 품고 있는 문화생활이 인상 깊었다. 이런 도시, 그리고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나와 포스터 + 파트너스의 작업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노먼 포스터는 1935년 영국 맨체스터 출생으로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건축과 도시계획을 전공하고,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하면서부터 본격적인 건축가로서의 행보를 밟았다. 특히 예일대학교에서 만난 영국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 훗날 포스터의 배우자가 되는 웬디 치즈먼, 자매 조지 월튼과 함께 1962년부터 팀4(Team4)를 결성해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릴라이언스 컨트롤스(1967)와 같은 당시의 첨단 기술에 기반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을 다수 선보였다. 약 4년간의 팀 활동을 뒤로 하고 노먼 포스터가 웬디 치즈먼과 설립한 포스터 연합(Foster Associates)이 바로 오늘날 2000명이 넘는 국제적 규모의 건축 스튜디오로 성장한 포스터 + 파트너스의 전신이다. 자이드 국립 박물관(2017-2025), 빌바오 미술관(2019-2024) 매기 센터(2012-2016)렌바흐하우스 미술관(2002-2013)보스턴 미술관(1999-2010) 아랍에미리트 지혜의 집(2018-2021) 미국 항공 박물관(1987-1997)드론공항(2016) 영국 30 세인트 메리 엑스 (1997-2004)등이 대표 작품이다. 건축 모형과 드로잉 등 300여점이 쏟아진 전시장은 그야말로 '건축 축제의 장' 같다. 건축가, 건축학도들의 필수관람 코스가 될 듯하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대상을 아우르는 연계 프로그램이 열린다. 전시실 내에서 진행되는 릴레이 형식의 프로그램, 건축 관련 전공 학생을 중심으로 한 워크숍 <미술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쉬운 글쓰기 워크숍 <건축용어 해설집 만들기>,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날아라 거킨!>,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기념 이벤트 등이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최은주 관장은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 + 파트너스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들의 주요 프로젝트를 만나볼 수 있다. 올 한 해 서울시립미술관이 전시 의제 ‘건축’과 기관 의제 ‘연결’을 다각도로 해석하는 여러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고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시도슨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시는 7월21일까지. 관람은 무료. 2024/04/25
'시인 구상의 가족' 이중섭 슬픈 그림 14억에 팔렸다…케이옥션 4월 경매 70년만에 경매에 출품된 이중섭의 '시인 구상의 가족'이 시작가 14억 원에 낙찰됐다. 24일 오후 4시부터 열린 케이옥션 4월 경매에서 이중섭의 1955년 작품 '시인 구상의 가족'이 14억 원에 올라와 서면 응찰자에 팔렸다. 1955년 이중섭이 시인 구상에게 준 작품으로 국립현대미술관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시를 통해 소개된 적 있다. 이중섭의 손이 원근법을 무시하고 구상 아들의 손과 닿아 있는 이 작품은 슬픈 사연이 깃들어 있다. 1955년, 이중섭은 서울의 미도파화랑(1955.1.18-27)과 대구의 미국공보원(1955.4.11-16)에서 연 개인전이 흥행하자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가족들과 재회를 꿈꾸었다. 그러나 정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신문의 호평과 절반 이상의 작품 판매가 이뤄지며 성공적인 전시로 보였지만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 작품 판매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일본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갈 수 없게 됐다. 희망이 좌절된 이 때 이중섭은 오랜 친구인 구상의 왜관 집에 머물러 있었다. 구상이 아들과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자 자신의 아들이 생각났다. 약속한 자전거를 사주지 못한 부러움과 안타까운 심정을 담아 그 행복한 가족의 현장에 있던 자신의 모습을 화면 우측에 덩그러니 그려 넣었다. 시인 구상에 의하면 자신이 아이들에게 세발자전거를 사다 주던 날의 모습을 이중섭이 스케치하여 “가족사진”이라며 준 것이라 한다. 한편 케이옥션은 이날 경매는 이중섭 작품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낙찰률 61%, 낙찰총액 50억 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2024/04/24
미술시장 잔인한 4월…서울옥션 4월 경매 낙찰률 55.66% 4월은 잔인한 달, 미술품 경매시장이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경매에서 김환기의 전면점화 '3Ⅴ-71 #203'이 50억에 낙찰되고 낙찰총액이 100억 원을 넘어서 기대감이 전해졌지만 4월 경매는 다시 썰렁해졌다. 서울옥션은 23일 펼친 4월 경매 '제178회 미술품 경매'는 낙찰률 55.66%, 낙찰총액 약 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서는 봄 기운이 느껴지는 화사한 분위기의 작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주요작가들의 작품이 낙찰됐다. 4억5000만원에 낙찰된 아야코 록카쿠의 'Untitled'가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경매에서 관심도가 높았던 김선우 작작품은 출품작 세 점 모두에서 경합이 이뤄진 가운데 'The Flying Orchestra'와 'Aurora Chaser'가 높은 추정가를 넘어선 6500만원, 22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남관의 구상회화 '해바라기'가 경합 끝에 1700만원의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고미술 섹션에서는 희소성이 큰 '백자철화’차’자문주자'와 1948년 4월, 백범 김구가 평양 방문을 앞두고 남긴 '답설'이 경합 끝에 모두 높은 추정가를 넘겨 각각 9000만원, 1550만원에 낙찰됐다. 2024/04/24
물방울, 그 '최면의 힘' 여전히 새롭다…김창열 작고 3주기展 물방울인가 아닌가. 아무리 가까이 들여다봐도 믿기지 않는다. 들여다 보면 볼수록 한 점 물감의 흔적 뿐이다. 캔버스 화면에서 마술을 부린듯한 물방울 그림은 기묘하고 경이롭고 여전히 매혹적이다. 생전 물방울을 그렸던 화가 김창열(1929~2021)화백은 무엇을 그리려 했던 것일까. “예술의 본질은 결국 일루전(Illusion)일 텐데, 이것을 재검토해 보려는 게 나의 예술입니다.” 그도 어느날 환상(Illusion)속에서 '물방울'을 선택했다. 1969년 뉴욕에서 파리로 예술의 터전을 옮겨 간 김창열은 파리 근교의 마구간에서 생활했다. 1971년 어느 날 아침, 재활용 하기 위해 물을 뿌려둔 캔버스에서 반짝이는 물방울. 그 찰나의 순간은 위대한 발견의 시작이었다. 그가 물방울을 선택한 이유는 이렇다. .”(『공간』,1976년 6월호) 1976년 현대화랑 개인전을 앞두고 11년 만에 고국에 온 김창열은 미술평론가 이일과 동료 작가 박서보와 나눈 대담이다. 1972년 살롱 드 메(Salon de Mai)에서 그의 물방울이 처음 소개된 이후 '김창열의 물방울은 ‘최면의 힘을 갖고 있다'며 떠들썩했다. '물방울 화가'의 서막을 연 순간이었다. 물방울은 환상이다. 1970년대 나타나는 물방울들은 대체로 실제 물방울이 캔버스 위에 맺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초기의 이 물방울들은 실제처럼 영롱하게 그 빛을 발하며, 중력을 거스른 채 존재감을 드러내며 맺혀 있다. 이 시기의 물방울들은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김창열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구축됐다. 물방울에 매료된 김창열은 물방울에 미쳤다. 마(麻)천, 모래, 신문, 나뭇잎, 그리고 한자 등 실제 위에 물방울을 그려 놓으며 실재와 가상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중성화를 끊임없이 시도했다. 물방울도 응답했다. 중력과 시간을 거스르며 영롱하게 맺혀 있던 물방울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단순히 맺혀 있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표면에서 흐르고 흡수되며, 물방울이 갖는 다양한 물리적인 형상으로 변화한다. 1979년작 '물방울'에서는 물방울들이 화면 한가득 맺혀 있다. 그중 일부는 흡수되고 일부는 화면 위에 맺혀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언뜻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 속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물리법칙을 따르고 있는 '기이한 물방울'의 모습이다. '물방울 CSH27-1'(1979)에서는 물방울의 점도가 달라진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같은 물방울이지만 끈적하면서 밀도 있는 느낌을 보이는 이 물방울들은 작가가 다양한 물방울의 성질들을 연구하고 고민한 흔적을 보여준다. 한지 작품들에서는 동양의 전통 사상을 작품에 녹여내려 했다. 붓으로 천자문을 여러 번 겹쳐 쓰면서 빼곡한 글씨와 한지 특유의 질감이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는데, 어릴 적 먹으로 글씨 연습을 하듯 천자문을 가득히 적는 내용적 측면과 더불어, 재료적 측면에서도 해외 생활을 오랫동안 해 온 와중에도 자신의 본질을 잊지 않으려는 한국화가 김창열의 의지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수많은 물방울을 연구하면서 이를 더 완벽하게 담아낼 수 있는 지지체를 찾는 실험에 몰두했다. 글자를 비롯한 다양한 표면과 물방울이 상호 작용하는 다양한 연출들을 살펴보면 작가가 가졌던 수많은 고민과 치열함, 조형 언어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을 엿볼 수 있다. 물방울은 표면의 글자를 확대하거나, 가리거나, 혹은 지워내기도 한다. 글자 표현 방식에 있어서도, 글자 위에 색을 칠한 후 글자 부분만 뜯어내는 기법을 사용하거나, 글자 부분만 비워놓고 색을 칠하는 등 다양한 기법 실험을 관찰할 수 있다. '회귀 DRA97009'(1997)에서는 물방울 옆에 먹으로 글자가 지워져 있는데, 이는 마치 물방울의 그림자처럼 기능하며 제3의 공간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처럼 평면이 아닌 표면 위에 물방울들을 놓고, 표면과 글자, 글자와 물방울과의 관계를 탐구하며 다차원적인 화면 구성을 시도했다. 김창열의 물방울은 단순한 물방울이 아니다. ‘수행’, ‘성찰’, ‘회귀’ 그리고 전쟁으로 죽어간 많은 영혼에 대한 ‘레퀴엠’ 등 서사를 품고 마술같은 미술로 명상과 치유의 공간으로 나아갔다. 김창열 화백 작고 3주기를 맞아 '물방울 그림'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현대는 김창열 개인전 '영롱함을 넘어서'를 열고 마대 위 물방울이 처음 등장하는 1970년대 초반 작품부터 2010년대 제작된 근작까지 김창열 화백의 예술 여정을 회고할 수 있는 주요 작품 38점을 선보인다. 이 작품 중에는 방탄소년단 RM이 소장 한 작품도 나와 있다. RM은 윤형근, 유형국과 달리 생전의 김 화백과 만나 작품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구매한 작품을 어느 작품보다 소중하게 여긴다며 이번 전시 섭외에 선뜻 내놓았다는 후문이다. 갤러리현대와 김창열 화백의 인연은 사후에도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다. 1976년 현대화랑은 프랑스 파리에서 활약 중인 김창열 화백의 초대전을 개최하며, 그의 물방울 작품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했다. 이후 김 화백의 마지막 전시가 된 'The Path'(2020)까지 열 네 번의 전시를 함께하며 반세기 동안 소중한 인연을 이어 왔다.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김창열 화백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현대화랑 박명자 회장에 이어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대를 이어 조명하고 있는 도형태 갤러리 현대 대표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고 3주기 전시가 아니다"며 "추상화의 시대가 저물고 이젠 구상화의 시대가 오고 있는 흐름 속에서 전 세계에서도 볼 수 없는 물방울화, 초현실 구상화의 면모를 재조명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6월9일까지 열린다. 관람은 무료. 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