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문재인 퇴임 2주년 기념전…황인철·다비드 마초 개인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기획한 '한껏 당겨진 은빛 활'전이 서울 중구 신당동 로즈앤라임(RnL)갤러리에서 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다다프로젝트'로 표기된 기획은 문다혜씨가 전시기획자로 활동할 때 사용하는 예명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2주년 기념으로 마련했다는 이 전시는 김재남, 오세열, 이세현, 이열 등 4명의 그룹전이다. 10일 오후 6시부터 작가와의 만남과 크로매틱 하모니시스트 이병란의 미니 연주회가 열린다. 조각가 황인철의 ‘생명을 향한 꿈의 여정’ 개인전이 서울 광진구 뚝섬로 성수동갤러리(대표 박명호)에서 열린다. 작가 데뷔 40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에는 3m넘는 대작을 비롯해 20점의 ‘생명’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금속공예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조형어법을 구축해온 작가의 작품은 육감적인 선의 흐름과 음악적 선율의 리듬감이 함께 만나 한 편의 음악을 시각화한 매력적인 작품들로 큰 흥미로움을 자극한다. 전시는 7일부터 6월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오는 25일까지 전시장 1층에서 1994년생 스페인 작가 다비드 마초(David Macho)의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말을 죽일 수도 있는 엄청난 속도, 혹은 냉장고에서 잠을 자기 위해 사이즈 측정하기'라는 제목이 긴 전시 타이틀처럼 작은 사이즈의 화면에 인물과 사건을 빼곡하게 배치한 작품을 선보인다.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문화권과 상관없이 직관적인 마초의 시각 언어를 통해 삶과 열정, 두려움과 집착, 기억, 도피 등의 개인사와 사회 문화적 이슈가 얽혀 복합적인 '광기'로 점철된 그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2024/05/02
2024 천만장학회 공모전, 최고상(天) 김시온 등 33명 선정 '2024 천만장학회 공모' 수상 전시인 '제2회 천만 아트 포 영(ChunMan Art for Young)'이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 영등포구 삼천리빌딩 1층에서 열린다. 공모 지원자 총 712명 중 33명이 선정된 이 전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차세대 예술가의 작품을 살필 수 있는 기회다. 최고상인 천(天)은 김시온, 지(地)는 강현진·성유진 해(海)는 강민서·정서연·최지수 작가가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전시 참여 기회 뿐 아니라 天 장학금 1000만 원, 地 장학금 700만 원, 海 장학금 500만 원, 人장학금 300만 원을 각각 수여 받게 된다. 전시 기간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인기상 1명을 선정하고 추가 장학금을 제공한다. 天의 영예를 안은 작가 김시온은 개인적이고 경험을 반복되는 기계의 움직임을 통해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작업에 대해 “사변적 이야기를 기술적인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풀어낸다. 자칫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 두 요소를 기계를 매개로 하면서도 그에 담긴 의미는 서정적이고 시적이다. 이는 매체에 대한 충분한 이해에 기반한다. 작업에 대한 작가의 충분한 고민이 드러나는 동시에 전체적인 작업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했다. 삼천리그룹 장학재단 천만장학회(이사장 박상원)가 운영하는 이 공모전은 현대미술 인재 육성 프로젝트 전시다. 지난해 첫 행사로 30인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제2회 ChunMan Art for Young’은 이전보다 확대된 규모로 평면, 입체, 설치, 뉴미디어, 디자인 등 시각예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2023년 10월 1일부터 2023년 12월 29일까지 공모를 실시했고, 총 712명이 지원했다. 이후 휘트니 미술관 큐레이터 로렌 영(Lauren Young), 도쿄도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토모코 야부매(Tomoko Yabumae)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면밀한 심사를 통해 최종 33인이 선발됐다. 한편 천만장학회는 삼천리그룹 창업주 고 이장균 회장의 장남인 고 이천득 님의 문학과 예술에 대한 사랑 그리고 차남인 이만득 현 삼천리그룹 회장의 인재 중시 및 사랑과 나눔의 실천 철학을 담아 형제가 사재를 출연해 1987년 5월1일 설립됐다. 두 형제의 이름을 딴 천만장학회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풍요롭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24/05/02
PKM 갤러리, 윤형근 파리 시기 작품 재조명 방탄소년단 RM이 좋아하는 작가로 더 알려진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故 윤형근(1928~2007) 작품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RM은 2022년 윤형근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솔로 정규 1집 '인디고(Indigo)'를 발매하기도 했다. 2일 서울 삼청동 PKM갤러리는 '윤형근/파리/윤형근'전을 개막했다. 2021년 '윤형근의 기록' 이후 국내에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윤형근의 생에 두 번에 걸친 파리 시기와 그 전후에 주목한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1980년대 파리 체류 당시 몰두한 한지 작업과 그 전후 시점의 리넨 회화, 2002년 파리 장 브롤리 갤러리(Galerie Jean Brolly)개인전에 출품한 작품과 그 앞뒤 시기의 회화 등 국내 미공개 작품을 포함한 27점을 소개한다. 윤형근 작품은 하늘을 상징하는 ‘청색(Ultramarine)’과 땅을 상징하는 ‘다색(Umber)’을 섞어 가공하지 않은 천 혹은 한지 위에 스며들고 번지게 하는 작업으로 세계 속에서 한국의 단색화 미학을 대표해왔다. 작업의 과정에서부터 결과까지, 작위와 기교가 배제된 그의 작업은 삶과 예술의 일치를 추구한 작가의 이념과 맞닿아 있다. 프랑스 파리와의 인연은 1980년 12월, 군사독재 정권에 분노하고 좌절하면서다. 당시 윤형근은 파리로 떠나 그곳에서 자신이 탐구해 온 ‘천지문(天地門)’ 회화를 실험했다. 유럽 미술계의 맥락 속에서 힘을 잃지 않는 동시에 고유의 독자성과 보편적 감수성을 획득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싶어 했다. 좁은 작업실이라는 파리의 제약된 환경 속에서, 순수한 마포 또는 면포의 여백에 물감을 묽게 스미게 하여 천지의 합일과 회화적인 밸런스를 추구했던 기존과는 약간 다른 방식을 취했다. 동일한 물감과 기법을 쓰면서도 한국 고유의 재료인 한지를 활용하여 자신의 작업 의도를 보다 섬세하게 드러내는 작업을 추구해 나갔다. 약 1년 반 동안 파리에 체류한 후 스스로가 천착해 온 회화의 내용과 어법에 확신을 가진 시기다. 윤형근과 파리의 두 번째 인연은 2002년 장 브롤리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이다. 한국을 방문했던 화상 장 브롤리가 그에게 파리의 레지던스를 제공했다. 그는 현지에서 3개월간 머무르며 대형 회화들을 제작해 그해 가을 장 브롤리 갤러리에서 전시했다. 1991년 미국 미니멀리즘 대가인 도널드 저드(1928~1994)와 만남 이후 자신감을 가졌다. 구조적인 형태의 화면을 구축하던 윤 화백은 이 후 한층 더 깊이 있게 성숙해진 결과물을 이 파리 전시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 그의 회화성의 정수가 1980년대 초 1차 파리 시기에 한지의 작은 화면 속에서 세심하게 구현되었다면, 2000년대 초 2차 파리 시기에는 대형 캔버스 위에 보다 과감하고 힘 있게 표출된 셈이다. 올해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파리는 뉴욕과 런던을 거쳐 세계 현대미술의 거점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2023년 초에는 윤형근 작품전이 데이비드 즈워너 파리에서 개최되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PKM갤러리는 "윤형근의 파리 시기 전후 작업들을 재조명하는 일은 윤형근 작업 세계의 변모를 국제적이고 신선한 관점에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6월29일까지. 2024/05/02
세종문화회관, 공공 공연장 최초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 운영 세종문화회관이 국내 공공 공연장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연다. 세종문화회관은 '싱크 넥스트 24' 개막을 앞두고 오는 17~19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와이173'에서 팝업 스토어 '시어터 이즈 더 뉴 블랙'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내 유일무이한 팝업 메카로 서울의 문화적 다양성과 잠재력을 상징하는 성수동에서 ‘공연장 경험’을 주제로 한 팝업을 통해 동시대 관객들에게 재미와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극장의 고정 관객 그 너머를 지향하는 움직임이며 제작극장 세종문화회관의 또 다른 도전”이라고 전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게임, 포스터 만들기, 영상 관람, 미디어 월 등을 공연장에서 즐길 수 있다. 오는 17~18일 '싱크 넥스트' 참여 예술가들의 무대를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김동하와 지난 시즌에 참여한 백현진이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팝업 '어터 이즈 더 뉴 블랙(THEATER IS THE NEW BLACK)'은 9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방문 예약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 및 입장이 가능하다. 한편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 라인업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공개할 예정이다. ‘싱크 넥스트'는 매년 여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이며, 시대를 선도하는 아티스트와 그들의 작품을 경계 없이 다양하게 소개하는 무대다. 지난해에는 12개 공연 중 9개가 매진을 기록하고 객석점유율 86%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24/05/02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혼돈의 미술시장 가격 하락·투자 손실 현실화" "기준 금리 동결, 높은 물가 상승률, 전망의 불확실성 등으로 현재 경제의 긴축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미술시장 역시 영향을 받아 당분간 조용한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대표 이호숙·정준모. 이하 ‘센터’)가 2024년 1분기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혼돈의 시기"라고 정의하며 "미술품 가격 하락이 현실화 되면서 숨죽인 미술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1분기 국내 경매시장은 2023년 동기간 대비 조금 회복된 수치로 나타났다. 그러나 1차 시장, 유통시장은 거의 거래 움직임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미술품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는 분위기로, 해외 경매사들도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경매시장 총 1회 경매 전년 동기대비 6.81% ↑ 2024년 1분기(1월부터 3월까지) 국내 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옥션은 총 7회의 경매를 개최했다. 낙찰 총액은 약 29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81% 상승했다. 판매 작품 수량은 500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10% 증가했다. 출품 취소 비중은 총 출품작의 약 5.42%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1%p 증가했다. 낙찰률은 약 65.19%로 전년대비 약 2.18%p 하락했다. 10억 이상에 낙찰된 작품은 총 2점으로, 두 점 모두 서울옥션 출품작으로, 최고가는 낙찰가 50억을 기록한 김환기의 ‘3-Ⅴ-71 #203 (1971)’, 13억 원에 낙찰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다. ◆해외경매시장 낙찰률 18.3% 하락 2024년 1분기, 크리스티(Christie’s), 소더비(Sotheby's)와 필립스(Phillips)의 매출은 2023년 1분기의 약 13.2억 달러 대비 10.8억 달러로 줄어, 18.3% 하락했다. 이는 2022년 대비 29.4% 하락한 결과다. 반면 전반적으로 하락한 매출 기록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는, 2024년 1분기에 매출이 전년 대비 11.2% 증가한 결과를 나타냈다.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는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뉴욕과 런던의 매출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2023년 1분기 대비 경매 횟수가 줄어들었으며 작품 수량도 감소한 데에 그 이유가 있다. 올해 1분기에는 2023년에는 166회에 달하는 경매 횟수가 151회로 줄었다. 또한 판매된 총 로트 수도 2023년 1분기의 19,846점에서 2024년 1분기에는 1만7905점으로 감소했다. 이는 오프라인 경매(16.6% 감소)와 온라인 전용 경매(4.5% 감소)를 통해 판매된 작품 수량이 줄어든 결과다. 모든 카테고리에서의 평균 경매 가격은 2017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66,350달러에서 60,113달러로 하락했다.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는 2024년 1분기 기간 동안 온라인 전용 매출로만 약 1.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의 약 1.47억 달러에서 겨우 3.4% 감소한 수치로 작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아트바젤 홍콩도 매출 감소 지난 3월 개최된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in Hong Kong)은 전년 대비 참여 갤러리가 증가, 40개국 242개의 갤러리가 참가하여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에서도 다양한 갤러리들이 참여했지만, 참여 갤러리의 50% 이상이 아시아권 갤러리였다. 관람객 수는 전년 대비 1만1000명이 줄어든 7만 5,000명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 바젤이 열리기 전 3월 19일, 홍콩의 광범위한 새 국가 안보법 통과로 홍콩이 중국 본토와 보다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서 홍콩의 자유로운 국제 허브로서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등장,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와 중국 컬렉터들의 불참이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고가의 작품들은 거래됐다. 빅토리아 미로(Victoria Miro)는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의 세 작품을 1100만 달러에 판매했고,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는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의 혼합 매체 작품을 350만 달러, 필립 거스턴(Philip Guston)의 작품은 850만 달러, 에드 클락(Ed Clark)의 작품은 중국 본토의 재단에 110만 달러에 팔렸다. 최고가 작품은, 하우저앤 워스, 윌렘 데 쿠닝(Willem de Kooning)의 ‘Untitled III’로 900만 달러로 알려졌다. 2018년 데 쿠닝의 작품이 3500만 달러에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아트 페어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규제에 맥 못 추는 미술품 조각투자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신종증권시장은 당초 이달 중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상장이 구체화된 상품이 없는 상태다. 장내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없는 원인으로는 실물 작품에 대한 소유권 양도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데에 있으며, 신종증권시장에 투자계약증권을 상장하지 못하는 조각 투자사들은 법 개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 역시 지지부진하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제시한 건전성 요건을 통과하여 승인된 조각 투자 발행사가 첫 번째 기초자산으로 제출한 작품에 대한 가격의 적정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제출했던 투자 이행증권을 자진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서로 눈치 보기에 급급했고, 어떻게든 통과시키겠다는 목적으로 미술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거래될 수 있다고 평가되는 유명 작가의 작품을 선택하여 쿠사마 야요이의 펌킨, 소품이 최종 통과됐다. 하지만 미술시장은 그 사이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투자자들의 열정도 옅어져 가고 있었다. 센터는 "절차적 필요성으로 기계적인 검증을 거친 기초자산에 대한 객관적인 수익 전망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가격의 적정성 문제에 머물러서는 투자 상품인 기초자산의 투자적정성을 타진할 수 없다. 작품의 수준, 작가의 시장, 미술시장 여건, 전반적인 경제 여건, 동일 가격대에서 선택 가능한 대체 작품에 대한 분석 등 입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하는 요건 중 하나다." 센터 정준모 대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었던 작품들의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가격을 낮춰도 새로운 주인을 찾기 어렵다. 이런 시장에서는 꼭 팔아야만 하는 사정이 없다면 판매를 시도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구매를 멈추기로 한 시장 수요가 가격이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구매를 재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조급한 마음에 매물로 내놓는다면 여기저기 작품이 돌다가 매각에 실패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이런 경우 대체적으로 좋은 작품 임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이력이 붙을 수 있다. 조정기 시장에서는 판매에 신중을 기하고, 급하지 않으면 매물로 내놓지 말 것, 그리고 경매에 작품을 출품할 경우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2024/05/02
박물관·미술관 주간 개막…문체부, 박신양 홍보대사 위촉 전국 320여 개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하는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운영, 전국 320여 개 박물관·미술관에서 입장료 할인, 체험·여행·공모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전병극 1차관은 이날 오후 3시 충남 아산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 시작을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또 최근 화가로 변신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박신양을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박신양은 이날 올해 전면 개편한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 프로그램, '뮤지엄×즐기다', '뮤지엄×거닐다', '뮤지엄×그리다'의 내용과 참여 방법을 설명한다. 전 차관은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박물관·미술관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대표적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고민을 담아 기획한 축제"라며 "국민들이 박물관·미술관에 한 발짝 더 다가가고, 한 번 더 방문하는 기회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병극 차관과 박신양 등 개막식 참가자들은 이날 온양민속박물관의 기획전시 '박물관 안 수선집 II : 대대손손'을 해설과 함께 관람하고, 아산공예창작지원센터를 방문해 지역예술가 지원이 지역문화 활성화로 이어진 성공 사례를 살펴본다. 문체부는 국제박물관협의회가 매년 5월18일로 지정한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2012년부터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올해는 국제박물관협의회가 선정한 '교육과 연구를 위한 박물관'을 주제로 박물관·미술관 본연의 기능과 사회적 가치를 논의한다. 특히 지역문화 균형 발전을 위한 고민을 담아 지역 박물관의 참여를 확대하고, '로컬100' 등 지역의 주요 문화공간을 고려한 여행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간에는 ▲실험적 방식이 접목된 전시와 체험교육 프로그램 '뮤지엄×즐기다'(공모 선정 32개관, 25개 프로그램) ▲전국 박물관·미술관과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명소를 전문 해설사와 함께 여행하는 '뮤지엄×거닐다'(6개 권역, 20회 차) ▲박물관·미술관을 관람하고 느낀 감상평과 함께 나만의 '굿즈'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대국민 참여형 공모전 '뮤지엄×그리다'(230여 개관)가 새롭게 운영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5일 '2024 어린이날 한마당'을 열어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과 연계한 반짝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 방문자에게는 '나만의 뮤지엄 엠비티아이(MBTI)'로 개인 성향별 맞춤형 박물관·미술관을 추천해주고, 추첨을 통해 '뮷:즈'를 선물한다.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다양한 온라인 행사도 이어진다. 2024/05/02
화폐박물관, 오는 19일까지 ‘순간으로의 여정' 유리공예展 한국조폐공사는 화폐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오는 19일까지 유리공예 국제전 '순간으로의 여정(Journey To The Moments)'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화폐박물관 개관 이래 최초로 마련된 유리조형작품전이다. 김헌철, 유하나, 이은경, 사토 케이타, 아라이 미노리, 칸자키 미사, 후지와라 사와코 등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리공예 작가 7명이 참여한다. 아름다운 유리 예술을 대중에 알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전시회는 다양한 형태의 유리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 타이틀인 ‘순간으로의 여정’에서 의미를 유추할 수 있듯 7명의 작가들이 평소 유리를 작품으로 탄생시킨 관점들을 예술 여행의 스토리로 구성, 이입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표현했다. 여기에는 유리만의 재료적 특성인 섬세함과 독특한 투명성이 담겨있다. 작가의 손끝에서 재탄생된 작품들은 사색의 시간을 이끌어 주며, 빛의 반사와 반투명한 그림자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여정의 의미를 전달해 준다. 성창훈 사장은 “봄 햇살에 빛나는 나뭇잎처럼 아름답게 표현된 유리 작품들이 신비롭고 영롱한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며, "유리 작품의 세계로 여행하는 순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조폐공사는 국민들의 문화체험을 위해 다양한 작품전시회를 화폐박물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유리공예전에 이어 오는 5~6월에는 ‘회화와 사진의 콜라보 5인 5색전’, ‘소나무 작가 임영우 개인전’ 등 시민과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4/05/02
"어떤 유물 보고 싶어요?" 국립중앙박물관 '길 찾기'까지 척척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이 최신 IT기술과 문화유산이 융합된 새로운 AR전시 안내 앱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동안 관람객이 위치해 있는 전시실 유물에 대한 설명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던 기존의 전시 안내 앱과 달리 관람객들이 원하는 유물, 전시실, 편의시설로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길 찾기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에 새롭게 구축된 상설전시실내 전시 유물(18건)에 대한 AR콘텐츠로 관람객들은 유물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 유물의 쓰임새, 유물의 복원된 모습 등 흥미로운 디지털 체험을 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새로운 서비스 개시에 맞춰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안내 앱 오류 찾기’이벤트를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앱 사용시 발견한 오류를 신고하는 이용자 200명을 선정하여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이벤트에 대한 안내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 및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할 수 있다. 2024/05/02
2024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작품 구입 공모…13~2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2024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작품 구입 공모'를 개최한다.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 누리집(artbank.go.kr)에서 진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작가는 미술은행 공모와 정부미술은행 공모 중 한 곳에 1인(1팀) 당 1점 응모할 수 있다. 공모 부문은 한국화, 서예, 서양화, 조각, 공예, 판화, 복합매체, 사진이다. 지원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로 국·공·사립 미술관(소속 레지던시 포함), 국내외 갤러리 등 전시 전문 공간에서 최근 5년간 개인전 또는 단체전 2회 이상 개최 실적이 있는 미술인으로 작가 본인에 한하여 참여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미술은행 및 정부미술은행에서 장애예술 작품 공모를 별도 신설하여 문화다양성을 실천할 수 있는 작품을 수집할 계획이다. 장애예술 작품 공모에는 장애인 등록증 또는 복지카드를 소지한 작가 본인에 한하여 참여할 수 있다. 상세 내용은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은 각각 2005년과 2012년 설립 이후 작품 공모를 통해 유망 작가들의 우수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오고 있다. 올해 공모는 약 10억 규모의 예산으로 작품을 구입할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2024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작품 구입 공모'를 통해 국내 미술시장을 활성화하여 작가 창작 지원과 육성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민의 문화 향유 증진의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5/02
대구 서구문화회관, 우수 청년 작가 발굴 'The 3column' 공모 대구 서구문화회관이 우수 청년 작가 발굴을 위한 'The 3column전' 공모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The 3column전 공모는 평면화,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우수 청년 작가들이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의 공간적인 특성에 따라 작품을 전시하는 사업이다. 신청은 만 39세 이하의 청년 예술가 3명이 1팀을 구성해 접수해야 한다. 총 5팀(총 15인)을 선정해 전시보상금으로 팀당 300만원을 지급한다. 전시 도록 및 홍보물도 지원한다. 황영희 서구문화회관 관장은 "창의성과 혁신, 역동성과 에너지 넘치는 작품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우수 청년 작가들이 많이 참여해 관객에게 새로운 전시 문화를 소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