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코리아 아이디어 & AI가 생성한 한국이미지' 공모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CICI, 이사장 최정화)은 오는 29일부터 6일10일까지 ‘뉴 코리아 아이디어 & AI가 생성한 한국이미지 공모전’을 제15회 문화소통포럼 CCF 2024의 일환으로 개최한다. 문화소통포럼 CCF 2024는 'New Korea: 새로운 한국'이라는 주제로 아이디어 공모전과 AI가 생성한 한국이미지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한국의 모습을 발견하는 문화 교류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공모 부문은 ▲'카테고리 1 : 뉴 코리아 아이디어 공모전', ▲ '카테고리 2 : AI한국 이미지 공모전'으로 나뉘며 참가자들은 하나의 공모전, 혹은 두 공모전 모두에 작품 출품 가능하다. '카테고리 1 : 뉴코리아 아이디어 공모전'은 '한국'하면 떠오르는 통상적인 클리셰가 아닌 향후 1~2년 후 전세계를 매료할 수 있을 한국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아이디어를 PPT 또는 PDF 파일로, 그리고 아이디어를 대표하는 이미지 1장 또는 60초 이하 동영상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카테고리 2 : AI가 생성한 한국이미지 공모전'은 기계가 그린 것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다채로운 그림을 만들어 챗GPT 등장 이후 또 한 번 세계의 이목을 끈 AI 이미지 생성기를 통해 제작된 이미지 중 음식, 영화, 관광, 공연, 음악,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 집 등 제반 분야에서 한국을 세계에 알리기에 적합한 작품을 제출. 응모작에 사용한 AI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은 제한하지 않는다 18세 이상 한국 거주 한국인과 외국인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6월 10일 오후 6시까지 공모전 신청서를 포함한 응모작을 규격에 맞는 파일 형태로 제출하면 된다. o 접수 받은 작품은 CICI 선정위원회에서 1차 선정 후 6월 24일 문화소통포럼 당일 현장 투표를 진행하여 카테고리별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2024/04/23
삼화페인트공업, '영혼은 없고 껍데기만' 전시 공식후원 삼화페인트공업은 23일부터 8월4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영혼은 없고 껍데기만(No Ghost Just a Shell)' 전시를 공식 후원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디지털 애니메이션 캐릭터 '앤리(Annlee)'를 활용해 고정되지 않은 생성형 가상 존재의 등장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저작권 개념의 변화 등을 다각도로 탐구한다. 삼화페인트는 이번 전시관에 풍부한 색조의 세피아 모브(짙은 남색)와 맑고 깨끗한 스노우화이트(하얀색)를 적용해 도회적이고 이지적인 디지털 시대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번 전시에 적용된 제품은 고품질 수성 페인트 아이럭스 멀티 에그쉘이다. 해당 제품은 은은한 저광이 특징으로, 고급스러운 공간 연출이 가능하며 이지클리닝 기능이 있어 오염물 제거가 쉽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환경표지 인증 등을 획득한 친환경 페인트이기도 하다. 이상희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은 "이번 전시는 디지털 시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생각과 연출 방법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AI와 컬러의 연계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컬러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23
크리스티런던, 비비안 웨스트우드 컬렉션 경매…자선단체 기금 마련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는 영국의 혁명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활동가로 불리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개인 컬렉션을 오는 6월26일 크리스티 런던 경매에서 판매한다. 23일 크리스티에 따르면 비비안 재단과 함께 펼치는이번 경매는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지지했던 자선 단체의 기금 마련을 위한 경매다. 비비안 재단은 기후 변화 저지, 전쟁 중단, 인권 수호, 자본주의 반대 등 세상을 구하기 위한 비비안의 창의성과 행동주의의 유산을 기리기위해 설립됐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기후 변화를 저지한다는 미션으로, NGO를 홍보하고 기금을 모금한다. 200여점의 유품을 선보이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컬렉션 경매는 두 번의 걸쳐 선보인다. 그녀의 남편이자 비비안웨스트우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안드레아스 크론탈러(Andreas Kronthaler)는 비비안의 의상 중 상징적인 룩을 선별하여 6월 25일 런던에서 진행되는 현장 경매와 6월14~28일 진행되는 온라인 경매로 펼친다. 경매 프리뷰는 크리스티 런던 본사인 킹 스트리트에서 6월14!24 일까지 열린다. 패션, 보석, 그리고 액세서리의 판매금은 비비안 재단, 국제앰네스티, 국경없는의사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더불어, 비비안 재단이 제작한 카드놀이 모양의 판화인 ‘빅 픽처 – 비비안의 카드놀이(The Big Picture – Vivienne’s Playing Cards)’는 그린피스 기금 마련을 위해 비비안 재단에서 특별히 제작한 작품으로, 6월 25일 별도의 경매로 판매될 예정이다. 아드리안 흄 세이어 (Adrian Hume Sayer) 크리스티의 프라이빗 & 아이코닉 컬렉션 디렉터이자 경매 헤드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행동주의, 예술 및 스타일에 대한 감각은 그녀가 만든 모든 작품에 내재되어 있다. 크리스티의 프리뷰와 경매는 그녀의 커리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에서도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는 다양한 룩을 통해 그녀의 특별한 비전을 기념할 것"이라며 "이번 경매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사적이고 공적인 세계를 만나고 그녀가 열렬히 믿었던 대의를 위한 기금을 마련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3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이소영 '물과 색으로 그리다' 전시회 전북자치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시민열린갤러리에서 4월 23일부터 6월 9일까지 이소영 개인전 '물과 색으로 그리다'를 한다. 개인전에서는 '꽃과 자연'을 소재로 한 수채화 작품 20점이 전시되며, 작가의 독특한 색채 조합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이소영 작가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채화 작가로, 개성 강한 색과 섬세한 손길이 더해진 작품으로 그녀만의 개성을 표현해 왔다. 그는 “따스한 봄날 전시장을 찾아주신 관람객들께서 무수한 색채들이 어우러지며 변화하는 자연이 담긴 작품을 바라보며, 피로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눈과 마음으로 쉬어가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시민열린갤러리 전시장은 지역 작가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공간으로, 매년 공개모집을 통해 장미갤러리 전시작가를 선정해 전시 공간과 홍보물 제작을 지원한다. 2024/04/23
국제갤러리, 5월 '프리즈 뉴욕' 참가…양혜규 솔로 부스 국제갤러리는 오는 5월1~5일 미국 뉴욕 더 쉐드(The Shed)에서 개최하는 ‘프리즈 뉴욕 2024'에 현대미술가 양혜규의 솔로부스로 참가한다. 이번 페어에 국제갤러리는 양혜규가 2021년부터 제작해 온 종이 콜라주 연작인 '황홀망恍惚網'을 집중 조명한다. 세계 무대에서 주로 조각가로서 인식되어 온 양혜규의 평면 매체를 선보이는 자리로 이 작품은 2021년 8월 국제갤러리 서울점에서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소규모 전시 '황홀망'을 통해 최초 공개한 바 있다. 황홀망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1년간 한국에 체류하게 되면서 무속 전통에 사용되는 다양한 종이 무구巫具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그 과정에서 도출한 작품이다. 영(靈)적인 행위와 민속적인 의식에 관련된 종이 공예 전통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인류학적 탐구는 미시적 역사 흐름을 구성했고, 이는 '황홀망' 연작의 근간이 되었다. 작가는 이번 프리즈 뉴욕 현장에서 한지와 화지를 결합한 여덟 점의 개별 '황홀망' 작품을 선보이는데, 몽족의 문화에서 비롯된 모티프를 기반으로 한 이 최신작들은 섬세히 짜인 목재 구조물에 전시될 예정이다. 신성한 보존을 위한 제단을 연상시키는 이러한 나무 구조물은 작품은 물론, 다양한 문화권의 종이 공예 전통을 소개하는 참고도서를 선보이는 거치대로 작동한다. 국제갤러리는 "현재까지 총 세 권의 소책자가 종이 무구를 둘러싼 작가의 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행사는 현재 진행중인 '황홀망'연작을 북미 관객에게 처음으로 본격 소개하는 자리로 종이의 물성을 향한 양혜규의 고유한 여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혜규는 오는 6월 21일부터 일본 나오시마에서 개최되는 두 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먼저 싱가포르 미술관이 공동 주최하고 베네세 하우스 미술관에서 열리는 베네세 수상자 전시가 있다. 양혜규를 비롯하여 팬데믹으로 수상전이 미뤄진 베네세 상Benesse Prize 역대 수상자인 판나판 요드마니Pannaphan Yodmanee, 줄 마모드Zul Mahmod, 아만다 헹Amanda Heng 등이 참가한다. 이와 동시에 오는 2027년까지 예정되어 있는 장기 프로젝트로, 양혜규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이 함께 나오시마의 새로운 전시 공간인 마타베Matabe에서 '불의 고리Ring of Fire'를 선보인다. 오는 9월 18일부터 아트 클럽 오브 시카고Arts Club of Chicago는 양혜규의 개인전 '평평한 작업 2004-2024Flat Works 2004-2024'을 개최한다. '황홀망'연작을 비롯해 지난 20여 년 간의 평면 작업군을 대거 소개할 예정이다. 2024/04/23
어린이날,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놀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박물관 입장 인원을 1일 1800명까지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어린이박물관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유익한 체험학습을 위해 일일 입장인원을 1,300명(회차당 260명, 1일 5회차 운영)으로 제한하여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주말이나 방학기간에는 예약이 매우 빨리 마감되는 초인기 전시관이다. 이러한 관람객들의 높은 수요를 고려하여 특별히 오는 5월 4일(토)부터 6일(월)까지 3일 동안 하루 입장인원을 1,800명(회차당 100명, 1일 500명 증원)으로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어린이박물관과 연구사들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체험전시 활동방법 안내와 질서유지 등 현장에서 직접 관람활동을 지원한다. 한편, 5월 5일 관람객들 중 추첨을 통해서 총 5가족에게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기념 선물을 입장시 깜짝 행사로 증정할 예정이다. 어린이날 연휴기간동안 관람을 희망하면,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의 ‘관람정보 > 예약하기 > 어린이박물관 관람 예약’에서 관람일 14일 전부터 온라인 예약하면 된다. 2024/04/23
리움미술관 온 장애인·봉사자 등 240명…"테마파크 같아 특별한 하루"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22일 구립용산장애인 복지관을 비롯한 10개 기관의 장애인, 가족, 봉사자 등 240여 명을 초청하여 미술관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쾌적하고 여유있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에 행사를 연 리움미술관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과 문자통역서비스를 함께 제공했다. 전시 관람을 시작하기 전에 전시를 조금 더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추성아 리움미술관 큐레이터가 '필립 파레노'展 전시를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과 소리, 조명 작품들로 마치 전시장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 '필립 파레노展'과 도자기, 서화, 금속공예 등 다양한 한국 전통미술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고미술 상설전'을 자유 관람하였다. 참석자들은 “전시장에 둥둥 떠다니는 물고기 풍선이나 자동으로 연주되는 피아노처럼 신기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아서 마치 테마파크에 온 것처럼 즐거웠다”고 전했다. 함께한 가족과 봉사자들은 “미술 전시 관람을 힘들어 하지 않을지 조금은 걱정되었는데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볼거리가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리움미술관은 초청 관람 행사 외에도 미술관 접근성과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삼성문화재단 류문형 대표이사는 “매년 개최하는 초청 관람 행사는 접근성 개선과 특화 프로그램 신설 등 장애인의 미술 관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장애인분들과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기관과 봉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리움미술관은 2022년부터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3회(4, 10, 12월) 정기적으로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회에 걸쳐 여러 지역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초청 행사를 개최하여 장애인과 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1100여 명이 참여, 지역 복지기관 담당자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4/04/23
청계천박물관-국립생태원, '우리를 지켜주세요' 기획전 개최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청계천박물관은 국립생태원과 공동으로 '우리를 지켜주세요: 멸종위기 식물과 청계천의 자연친구들' 전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삶에서 식물이 갖는 중요성,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들의 상황, 복원된 청계천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의 이야기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립생태원이 보호, 연구하는 국내·외 멸종위기 식물 37종도 선보인다. 1부 '식물들이 위험해요'는 식물들이 주는 혜택과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채취, 기후 온난화로 사라져가는 상황을 전달한다. 전시에서는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기후에 살아가는 멸종위기 식물 37종을 직접 볼 수 있다. 2부 '청계천에 돌아온 자연친구들'에서는 청계천의 자연 환경을 안정시키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과 2006년~2022년 서울시가 6차례 실시한 생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완성한 '청계천의 생태지도'를 공개한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전시체험과 노년층,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연계 교육도 마련했다. 교육생 모집과 참여 안내는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이날부터 9월8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평일·주말 관계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국립생태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사회가치경영(ESG)에 함께하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서울시민들에게 멸종위기 식물의 보전과 다양한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태하천 청계천의 자연환경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23
김희영 "미술은 특권 아닌 공감 매개"…개관 3주년 포도뮤지엄, 100만 명 관람 "미술이 일부 계층에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향유하고 서로를 공감할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되도록 노력하겠다." 제주 포도뮤지엄 전시 기획을 맡고 있는 티앤씨재단 김희영 이사장의 진심이 통하고 있다. 김 이사장이 2021년 4월 개관 후 선보인 세 차례 기획전과 한 차례 특별전에 약 100만 명이 관람하며 '공감 전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월 20일 개막한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도 흥행 청신호를 켰다. 2021년 첫 개관전인 '너와 내가 만든 세상', 2022년 두번째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에 이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 문화예술 명소와 힐링 장소로 각광 받고 있는 포도뮤지엄은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열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포도뮤지엄은 개관 3주년을 기념,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 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 뮤지엄 뒤뜰에서 펼치는 소풍과 음악 콘서트도 경험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낭독회, 영화 상영회, 독서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전시 주제를 더 깊게 확장해가고 있다. 올해는 중산간지역에 거주하는 할머니들과 함께 뮤지엄 뒤뜰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다. 한편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는 미술의 문턱을 낮추면서도 사유의 장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김희영 이사장이 기획한 '공감전 3탄'으로 인지저하증(치매)을 바라보는 10명의 작가들의 깊이 있는 작품들로 전시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거미 작가로 유명한 루이스 브루주아 '밀실'이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고, 100년 된 배롱나무가 영상 설치 작품으로 부활해 생명의 순환성과 회복력을 전하며 가슴을 울리고 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설득력 있는 작품으로 개막과 동시에 주목 받고 있다. 포도뮤지엄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세대간 폭넓은 소통과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부모님을 동반하는 젊은 관람객들 숫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어머니와 함께 전시를 보고 노년의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세대가 달라도 전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깊이가 있어서 좋았다”, “처음으로 함께 미술 전시를 보고 부모님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뿌듯했다” 등 관람객들의 소감과 함께 '제주에 가면 꼭 봐야 할 전시'로 입소문이 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20일까지 열린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1만원. 2024/04/22
한국화가 유근택의 목판…성북구립미술관, 160점 전시 "나무에서 어둠을 들어내 결국 칼과 빛의 파동만을 남기게 되는 목판들은 나의 내면 깊숙이 내재하여 있는 감성들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리는 가공되지 않은 어떤 지하실과 같은 개념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화가 유근택의 목판에 대한 작업 세계를 조명하는 첫 전시가 서울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열린다. 25일부터 여는 '유근택: 오직 한 사람'전은 수십 년 동안 작업해 온 수백 점의 목판 작업들 중, 시기별 상징적인 주요 작품을 선별했다. 1980년대 후반에 제작된 초기 작품부터 최신작을 포함하여 회화, 목판, 드로잉 등 160여 점을 선보인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유근택 작가는 2003년부터 성북동에 거주하며, 성북을 작품의 배경이자 삶의 터전으로 삼은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라며 "중견 작가 연구를 목적으로 동양화와 목판의 관계성에 주목한 유근택 개인전을 올해 첫 기획 전시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근택은 전통 수묵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실험적인 재료와 자신만의 기법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호흡하는 모든 것이 어떻게 회화화 될 수 있는가”에 대해 꾸준히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칼과 나무를 사용해 그리고, 세우고, 붙여 나간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987년 초기작인 '초상화'부터 할머니, 아들과 아내를 포함한 가족사, 주변의 마을 풍경과 정물, 성북동 창 너머의 장면들까지 세대와 세대를 가로질러 존재하는 ‘한 사람’의 생애와 이를 둘러싼 장면들을 소개한다. 평면을 너머 공간적이고 물질적인 개념으로 확장된 유근택의 목판은 ‘흑과 백’을 조형적으로 시도한 '조각적 드로잉'의 새로움을 보여준다. 전시는 6월23일까지.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