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에 '티니핑' 온다…코레일유통·SAMG엔터 업무협약 코레일유통은 지난 2일 인기캐릭터 '티니핑 월드'의 제작사 에스에이엠지(SAMG)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K-애니메이션과 철도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융합을 통해 한국의 K-콘텐츠를 알리고 새로운 체험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부산역에서 ‘티니핑 스테이션 in 부산’을 운영한다. 티니핑 스테이션 in 부산은 캐릭터 테마파크 콘셉트로 체험과 소비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양사는 향후 ‘캐치! 티니핑’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 개발이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K-IP와 철도 모빌리티의 결합을 통해 여행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과 상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며 “철도역을 국민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로 채워 즐거움을 주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4/04/03
지하 극장서 보는 으스스한 전시…아트선재센터, '혀 달린 비' 어둡고 껌껌한 지하 극장 안은 으스스하다. 흑백 영화가 상영되고 한편에선 객석 의자를 넘나드는 여인과 곰 인형을 태우는 장면이 반복된다. 여자가 내는 소리는 마치 심령술사가 무언가를 불러내는 것 같은 분위기다. 아트선재센터가 처음으로 펼친 극장형 전시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4일 개막한 '혀 달린 비'는 故 차학경의 제의 공간처럼 보인다. 세실리아 비쿠냐, 차연서, 제시 천, 나미라, 차학경의 작품을 선보인다. 극장 객석 의자에 앉아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무대에 올라가 직접 살펴볼 수도 있다. 전시를 기획한 문지윤 아트선재센터 프로젝트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젠더적 상황이 야기하는 트라우마로 인해 강요된 침묵을 깨뜨리며, 기억의 통로를 뚫어 내기 위한 시적 발화의 힘과 해방적 말하기의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전시 제목에서 사용된 '혀 달린'이라는 표현은 김언희 시인의 '보고 싶은 오빠'에서 빌려왔다. 이는 비쿠냐의 ‘비’와 결합되어 시 언어에 내재한 몸-감각을 강조하는 트리거로 작동한다. "'혀’는 먹고 마시고 사랑을 나누기 위해 사용되는 동시에 이성의 영역이라 여겨지는 언어를 발화시키는 수단으로 이중적 존재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혀는 시 언어의 변혁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참여 작가들의 공통된 주제 의식을 표현하는 상징어로 제시된다." 칠레 출신 시인이자 미술가 비쿠냐(76)가 재미 예술가였던 차학경(1951~1982)에게 헌정한 '소리로 꿈꾸는 비 (Rain Dreamed by Sound)'가 이번 전시 기획의 출발점이었다. 극장(아트홀)을 가득 채우는 비쿠냐의 사운드 설치 작업은 차학경의 영혼을 위로하는 헌시이자 노래다. 칠레와 한국에서 뉴욕으로 이민 온 비쿠냐와 차학경은 시와 퍼포먼스를 통해 페미니즘, 샤머니즘, 모계적 전통과의 연결을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차학경은 어린 시절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으로 언어적, 문화적 분열과 회복의 과정을 글쓰기와 퍼포먼스, 영상 설치 작업을 했다. 1982년 시이자 소설인 '딕테(Dictée)'를 발표하고 미국 문화예술계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할 때, 강간 살해당했다. 비쿠냐가 작품에서 말하는 ‘비’는 제어할 수 없는 힘으로 젠더 폭력의 잔존하는 악몽에 파동을 일으키고, 마른 땅에 단비와 같이 고통받는 영혼을 정화시키는 힘의 상징으로 제시된다. 비쿠냐와 차학경 사이의 대화와 위로는 세대를 넘어, 나미라, 제시 천, 차연서로 연결된다. 비쿠냐의 사운드 작품이 끝나면 무대 뒤 백스테이지에 설치된 나미라(41)의 비디오 작업 '테트라포비아(TETRAPHOBIA)'가 상연된다. 건축과 현상학에서 착안한 나미라의 영상 작품은 새로운 차원을 열어준다 차학경의 미완성 필름 '몽골에서 온 하얀 먼지(White Dust from Mongolia)'에서 영감을 받았다. 텅 빈 영화관의 관객석을 타고 넘어 무대 위로 등장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은 차학경이 '몽골에서 온 하얀 먼지'를 위해 마지막 장면으로 구상한 이미지였다. 버클리 미술관의 협조로 한국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몽골에서 온 하얀 먼지'는 차학경이 1980년 한국에서 촬영한 필름이다. 작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완성되지 못하고 유작이 된 이 필름은 일본 식민 통치를 피해 만주로 건너간 할머니와 어머니의 삶을 바탕으로 만주에 사는 실어증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비쿠냐의 사운드 작품과 나미라의 비디오 작품 사이에 설치된 제시 천의 '탈언어화의 악보(천지문 and Cosmos, no. 042823)'는 드로잉 설치 작업과 함께 차연실의 콜라주 작품은 차학경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적을 전달한다. 극장 객석 중간 천장에 달아놓은 그림들은 마치 '제의의 공간'처럼 이 전시를 관통한다. 예술이 죽음과 상실에 대한 치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탐구하는 작업이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오는 25일 제시 천 작가가 기획한 여성 상모돌리기 퍼포먼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시의 영감을 주었던 김언희 시인에 대한 유사 비평서 '미친, 사랑의 노래'에 대한 북토크도 준비되어 있다. 관람료 1만원. 전시는 5월5일까지. 2024/04/03
레이코 이케무라 국내 첫 미술관 전시…'Light on the Horizon' 개인전 이질적인 소재의 융합으로 주목받는 현대미술작가 레이코 이케무라의 국내 첫 미술관 전시 ‘Light on the Horizon’이 3일부터 8월 4일까지 대전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HEREDIUM)에서 열린다. 레이코 이케무라는 1979년 스위스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후 40년간 전 세계 29개국에서 500회 이상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미술작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현재 파리의 퐁피두 센터, 스위스의 바젤 미술관, 일본의 도쿄국립현대미술관 등 저명한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그의 작품 키워드는 ‘양면성’이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현실세계와 정신세계의 연결 등 서로 다른 면을 가진 개념을 연결하는 작업을 추구한다. 이번 전시의 핵심 주제는 작가에게 중요한 예술적 모티브인 ‘Horizon’이다. 바다가 하늘을 만나는 지점인 수평선과 대지의 끝과 하늘이 맞닿아 경계를 이루는 지평선, 희랍어로 ‘한계’를 어원으로 한다. 일본에서 태어난 작가는 스페인에서 미술 공부를 했고, 스위스에서 작가 활동을 시작해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화교류의 융합과도 같은 작가의 생애를 통해 알 수 있듯 작가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 등 이질적인 분야를 통합해 낯선 상상의 공간을 탄생시키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다양한 경계를 흐릿하게 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역할이 작가에게는 바로 ‘Horizon’ 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간의 최신작 총 31점으로 구성됐다. 회화부터 조각, 설치작품 등 다양한 작품군을 통해 수평선 위에 빛이 내려앉는 순간(Light on the Horizon)과 평원을 염원하는 작가의 위로를 담았다. 비현실적이고 무한한 공간감을 가진 배경과 인간-동물의 경계를 넘나드는 형상 등 감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세상 너머 존재의 내면세계를 표현한다.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레이코 이케무라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질적인 것들을 융합하는 매력은 전시장소인 헤레디움의 특수성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헤레디움은 1922년에 만들어진 구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복원한 건물이다. 근대적 문화유산이라는 과거의 공간에서 동시대적인 다양한 현대미술을 만남으로써 관람객은 시공간의 확장과 융합을 경험할 수 있다. 2024/04/03
개관 30주년 앞둔 경기도박물관 "평생학교·놀이터로 탈바꿈" 경기도박물관이 오는 2026년 개관 30주년을 앞두고 '유물과 놀며 배우는' 평생학교이자 놀이터로 탈바꿈한다. '재개관' 수준의 프로그램과 공간 전면 개편 통해 2026년 50만 명, 2030년 100만 명의 관객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 관장은 2일 관장실에서 기자정담회를 열고 "박물관의 30년 역사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내다보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경기도박물관은 1996년 개관 이래 '신박물관운동'의 발상지이자 '미래문화의 제너레이터'로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서 자리매김해왔다. 도박물관은 '주먹돌도끼'부터 고려 조선의 사경 도자 복식 초상 서화는 물론 'DMZ'까지 선사, 역사, 현대를 관통하는 다층적인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국보 보물 50여 점을 포함해 모두 6만여 점에 달한다. 개관 30년을 앞둔 2024년, 도박물관은 전국 유일무이한 도립박물관이자 '중심'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했다. 그 결과 30년 역사를 되새김질하고, 유물·전시·교육·커뮤니티 등 모든 프로그램의 격을 높이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 관장은 이날 30년 박물관 성과를 토대로 '관객' 입장에서 재개관 수준으로 전면개편하겠다는 'GGPM(Gyeonggi Province Museum)' 브랜드화 방침을 발표했다. 유물의 보존과 전시를 넘어 관객이 주인이 돼 '유물과 놀며 배우는', '신물아일체'의 평생학교이자 놀이터로서 대전환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6년 50만, 2030년 100만 관객 유치를 목표로 향후 30년 '선진경기문화복지', '신문화국가'의 중심지로서 경기도와 경기도박물관이 재탄생한다. 먼저 상설전시에서는 '선사-역사-근현대'의 시대 흐름을 기저로 주제별 보물급 유물을 하나의 공간에서 구현한다. 1700여 점의 상설전시 유물을 대폭 구조조정하고, 시대별 보물을 일관된 공간에서 360도 다면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기획전시는 지난 30년 동안 진행한 120여 건의 특별전을 '경기=세계'라는 키워드의 세 갈래 시리즈물로 전환한다.▲도내 31개 시·군과 서울의 역사를 통해 경기의 현재와 미래 전망까지 문제 삼는 '경기천년만년' ▲일제강점과 6·25전쟁의 결정인 남북분단 문제를 자유민주와 공산사회주의 세계의 화평으로 풀어내는 전시·학술·공연 일체의 축제프로그램 'DMZ 평화프로젝트' ▲중국과 일본은 물론 인도와 아랍, 동남아시아, 유럽·미국 등 서구권, 제3세계를 잇는 '경기=세계' 국제교류전 등이다. 학술분야에서는 지식 전달에 치중한 기존 '박물관대학'을 유물과 관객이 직접 대화하는 방식의 'GGPM문명강화'로 전환하고, '경기도박물관 30년, 온 길과 갈길-예술과 정치가 하나 되는 신문화국가 창조'를 주제로 국제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규방공예, 민화, 찾아가는 박물관, 교원·공무원 연수, 어린이·청소년 체험교실 등 개별적인 커뮤니티 활동과 경기뮤지엄파크홀과 야외에서 벌어지는 플리마켓, 버스킹공연, 영화 등도 'GGPM예술학교'로 확대 개편된다. 또 유물은 '콜렉션위원회'를 신설해 국보·보물급의 경기도박물관 필수유물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 밖에 ▲현행 도서자료실을 아카이브실로 이전복원 ▲카페와 같은 휴게공간 확보 ▲수장고 전실(前室)을 어린이박물관 수장고로 유물이전 ▲장애인 이동 엘리베이터 신규 설치 등 공간 전환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동국 관장은 "기계시대 변화에 걸맞은 학예 차원의 최고격의 변화된 프로그램 기획을 지금부터 하지 않으면 안 된다. 2026년 개관 30년을 기점으로 유물, 전시, 학술, 교육, 아카이브 등 모든 프로그램을 대전환시켜 경기도박물관의 본래 모습과 위상 회복은 당위를 넘어 박물관 생존 문제와 직결된다"라고 말했다. 또 "‘노소동락(老少同樂·노인과 어린이가 함께 즐김)'하는 도민의 예술학교이자 평생 놀이터로서 뮤지엄 본연의 일을 수행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 이 모든 박물관 활동은 '도박생중계' 유튜브로 온라인에서도 관객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2
정석호 이사 "왜 글로벌 브랜드에 의존?…아트부산, 내년 해외 진출" "아트부산이 아시아나 유럽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법은 없지 않나요? 내년엔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트부산 정석호(36)이사가 '아트페어 전성시대' 역발상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왜 우리 아트페어신은 서양의 글로벌 브랜드에 의존해야 할까요?"라고 반문하며 아트바젤, 프리즈 아성에 도전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이사는 2011년 아트부산을 설립한 손영희 이사장의 아들로 독일에서 유학하면서 친분을 쌓은 페레스프로젝트, 에스더 쉬퍼 등 독일 베를린에 있는 유수의 갤러리들을 아트부산에 소개하며 2022년 아트부산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해 아트부산은 10만 명이 관람, 총 746억 원의 매출을 올려 미술시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아트부산은 국내 아트페어를 힙하고 핫하게 끌어올리며 K-아트페어를 견인해 왔다. 화랑협회가 운영하는 키아프와 달리 민간이 운영하는 페어로, 정석호 이사의 합류로 글로벌 아트 브랜드로 보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업의 첫 투자라운드를 유치, 부산을 넘어 서울에서 '디파인 서울'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3월 열린 아트바젤 홍콩의 부진을 보며 5년 전과 달리 자신감이 생긴 그는 "일단 아트바젤이든 프리즈든 의식하지 않고 저희 갈 길을 가겠다"며 아트부산의 저력을 강조했다. 정 이사는 "내년에 도전하는 해외 진출은 작은 형태로 추진하는데 먼저 미국 LA를 타진하고 있다"며 "어려운 길이겠지만 성공하면 아트페어의 판도가 뒤집힐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트부산의 글로벌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한편 '아트부산 2024’는 메인(MAIN), 퓨처(FUTURE) 등 갤러리 부스 섹션을 강화한 가운데, 전 세계 20개국 127개 갤러리가 참여해 다채로운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미술계가 집중하고 있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을 예정이다. 5월9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기존 아트페어의 한계에서 벗어나 전시의 다양성을 전달하는 커넥트(CONNECT) 특별전을 새롭게 구성했다. 올해 행사부터 커넥트 프로그램에 외부 디렉터를 선임하고, 프로그램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를 선정하여 자체 프로그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커넥트 섹션의 첫 디렉터로 주연화 홍익대학교 교수가 선임되어, ‘아시아 아트신의 연대’와 ‘현시대 여성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총 8개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 현대미술의 1세대를 대표하는 여성작가를 조명한다. 야요이 쿠사마(Kusama Yayoi), 정강자, 박래현, 샤오루(Xiao Lu) 등 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시아 여성작가의 작품들과 신디 셔먼(Cindy Sherman)과 같은 서구 대표 여성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 연대를 주제로 진행되는 'FOCUS ASIA: CHINA'는 주진스(Zhu Jinshi), 얀 레이(Yan Lei), 마 슈칭(Ma Shuqing), 탄 핑(Tan Ping) 등 주목해야 할 아시아 아티스트의 작품을 소개한다. MZ아트페어 기획자답게 오프라인 아트페어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신규 앱 서비스 ‘아트라운드(ART ROUND)’도 첫선을 보인다. 갤러리와 컬렉터가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연결될 수 있게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출품작에 대한 정보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상세히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갤러리로의 작품 구매 문의까지 한 번에 앱 내에서 이어나갈 수 있다. 정석호 이사는 "기존에는 한정된 기간, 정해진 장소에서만 진행되어 한계가 있었으나, 아트라운드는 페어기간이 종료되거나 페어 장소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아트페어의 경험을 온라인으로도 동일하게 연장시켜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부스 구성, 작품 운송 등 물리적인 애로사항으로 오프라인 페어에 참여가 어려웠던 해외, 신진 갤러리를 국내 시장에 소개하고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작년 아트부산부터 자매페어 디파인서울, 그리고 올해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온 아트부산은 신규 서비스 아트라운드를 단순한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새로운 갤러리를 소개하고 육성하는 ‘갤러리 인큐베이팅 채널’까지로의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기존 아트페어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미술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디지털 신사업 확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아트부산은 경기가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상관없이 저희만의 특기를 개발하고 선보이기 위해 고민하는데, 올해는 '창조적 휴양의 장'으로 펼쳐 컬렉터층을 다양하게 초대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정석호 이사는 "기업가들이 뭉친 조직위와 미술관계자들이 활약하는 운영위 등 아트부산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활기찬 아트부산 2024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자카르타, 홍콩, 소더비인스튜드 등 해외 VIP 그룹 방한이 예정되어 있어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2024/04/02
서울대공원, 국내 최대 체험형 미디어파크 개장 [뉴시스Pic] 서울대공원에 1500평 규모의 디지털 미디어 테마공간 '원더파크'가 문을 연다. 정식 개장은 오는 29일이다. 정식 개장에 앞서 2일 진행된 프레스 투어에서는 반응형 미디어 아트 기반의 테마공간이 공개됐다. '원더파크'는 '동물과 사람, 생태계가 어우러지는 행복한 우리 지구'를 주재로 1500평 규모, 총 10개 공간으로 운영된다. 육지, 바다, 사막, 동굴 등 지구 다양한 분야의 동물과 생물 등 생태계를 미디어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마치 정글, 빙하 등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동선을 따라가며 미디어와 놀이를 즐기다 보면 생태계 다양성과 공생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다. 원더파크 입장권은 정상가 기준 대인(중학생 이상) 22,000원, 소인(36개월~초등학생) 18,000원이다. 36개월 미만 영유아는 의료보험증, 주민등록등본 등 증빙서류 지참 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사전 개장 기간인 28일까지는 25% 할인이 적용, 대인 16,500원, 소인 13,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서울동물원과 원더파크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도 5월 중 판매 예정이다. 2024/04/02
대전신세계서 내셔널지오그래픽 기획전…위기 동물 사진 등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기획전’이 대전신세계에서 열린다. 대전신세계Art&Science는 2일부터 29일까지 백화점 6층 아트테라스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기획전 ‘치유의 숲, 생명의 지구’를 연다고 밝혔다.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특별기획전은 사라져가는 숲과 그곳에서 발견되는 위기 동물들의 아름다움과 존엄성을 담은 사진 4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에 참여한 조엘 사토리 등 8명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들은 한국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를 바란다는 취지를 밝히며 사진을 무료로 후원했다. 전시회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포토존에서 영수증 종이를 새활용한 카메라를 활용해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무료이며 관람자 전원에게 대형 세계 지도를 증정한다. 대전신세계 관계자는 “특별기획전이 생물종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고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02
서예박물관, '남정 최정균 탄생 100주년'·'봄이 되는 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오는 13일부터 서예로 여는 봄의 만찬을 시작한다. '남정 최정균 탄생 100주년 기념전 : 싹' 과 서예박물관 한글 소장품 특별전 ’봄이 되는 글‘전을 동시에 펼친다. ◆'남정 최정균 탄생 100주년 기념전 : 싹'전시 남정 최정균은 1988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에 서예학과를 처음으로 창설, 한국 서예 발전을 견인한 교육자로도 높게 평가받는다. 1988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에 서예학과를 처음으로 개설한 남정의 전무후무한 업적의 영향으로 이후 종합대학 4곳에 서예과가 개설되고, 대학원에 석박사 과정도 개설되어 서예의 붐이 일었다. 이번 전시는 최정균의 부인 배수임 여사가 2006년 예술의전당에 기증한 최정균의 작품 39건 43점을 포함해, 총 150여 점의 작품 및 영상 자료가 공개된다. 서예박물관에 따르면 남정 최정균은 서예와 문인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 그림과 글씨에 모두 능통했던 우리 시대 최고의 서화가다. 특히 매화와 연꽃에 정통하였는데 정통적인 구도에 담담한 묵법이 그의 정신과 닿아있다. 최정균 글씨의 큰 뿌리는 행초서를 구사하는 소전 손재형에 닿아있지만 말년에는 자기만의 방필획(方筆劃) 방필획(方筆劃) : 붓을 둥글게 모으지 않고 펴서 써서, 획이 변화가 있고 각진 모양의 글씨를 구사하며 서화(書畫)가 하나 되는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서예박물관은 "서예과 붐을 일으켰던 원광대학교 서예과가 폐과가 된 지도 벌써 10여 년이 지났지만 남정이 뿌리내린 씨에서 돋아난 ‘싹’들은 피어나서 치열하게 살아났고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라며 "이 ‘싹’들이 서예계에 다시 부흥을 일으키는 존재가 되길 바라본다는 마음에서 기획된 전시"라고 밝혔다. ◆특별전 ’봄이 되는 글‘전시 예술의전당이 1988년 개관 이후 지속적으로 수집해 온 서예 작품들 가운데 한글 서예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선보이기 위해 30여 점을 엄선했다. 한글을 가장 아름다운 글씨로 남긴 우리나라 대표 서예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서예계의 대들보로 손꼽히는 원곡 김기승과 일중 김충현·여초 김응현 형제, 궁체의 미를 계승한 갈물 이철경·꽃뜰 이미경 자매, 한글 서예의 새로운 지평을 연 평보 서희환 등 20세기 한국 서예사를 빛낸 거장들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한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대중들이 서예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어렵다고 느끼는 서예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두 전시 모두 예약없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2024/04/02
국립중앙박물관·고려대학교안암병원 업무 협약 “박물관은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처한 환경과 상황 등을 고려한 맞춤형 방법으로 우리 문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하며, 소아청소년 환자들은 박물관 교육을 통해 배움과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관장은 고려대학교안암병원(병원장 한승범)과 박물관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같이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대학교안암병원 병원 학교를 이용하는 소아 청소년 환자들에게 박물관의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협약을 맺었다. 2024년도 병원학교 프로그램은 ‘자연의 친구들 초충도’, ‘바다에서 건진 보물과 도자기’, ‘신라 금관’, ‘소망을 담은 그림’ 등을 주제로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여 문화유산을 알아보고, 더 재미있고 쉬운 감각 체험활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업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직접 병원학교 환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한다. 박물관 문화어울림 병원학교 프로그램은 3월부터 12월까지 수요일마다 박물관의 학예연구사들이 각 병원학교를 찾아가는 아웃리치 프로그램(Out-reach Program)으로 진행한다. 이 밖에도 박물관은 환아와 늘 함께하는 보호자들과 치료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초청하는 ‘박물관 소풍’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17년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학교, 2021년 삼성서울병원 병원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병원에 장기 입원해 있는 환아를 대상으로 전통문화 수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어린이병원학교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을 위해 비대면으로 운영했고, 2023년부터 다시 대면 프로그램으로 진행, 올해는 각 병원별로 8회씩 운영한다. 2024/04/02
구미시, 선산출장소 갤러리 서양화가 김선혜 작품전 서양화가 김선혜 작품전시회가 1~30일까지 경북 구미시 선산출장소 민원실 갤러리에서 열린다. '선산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작가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독특한 시선으로 선산의 이야기, 선산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았다. 고요한 자연과 도시의 조화로움, 사람들의 따뜻한 삶을 화폭에 담아 관람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선산출장소 민원실 갤러리는 구미시 청년 작가 릴레이 전시회를 열고 있다. 매월 한 명의 청년 작가가 한 달 동안 자신의 예술 세계를 선보이고, 다음 작가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언태 구미시 선산출장소장은 "이번 전시회는 선산의 향수와 작가의 작품을 통해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