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지성' 이어령 1주기...에세이 전집 출간·추모 특별전 "메멘토 모리라는 말이 있잖아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 낱말이지."('메멘토 모리' 중) '시대의 지성'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떠난 지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고인의 죽음을 기억하는 이는 여전하다. 오는 26일 1주기를 맞아 출판계에서는 전집과 특별판을 출간하고 있고 추모 특별전까지 준비되고 있다. ◆출판가, '첫 정본 전집'부터 '특별판' 출간까지 21세기북스 출판사는 오는 22일 24권으로 구성된 '이어령 전집'을 출간한다. 60여 년간의 집필 생활을 이어온 이어령의 저작을 모은 첫 정본 전집이다. 전집은 '저항의 문학 등 고인의 가르침 핵심이 담긴 저작을 모은 에센셜 컬렉션(베스트셀러 컬렉션 1)(전 5권)을 비롯해 대표작으로 분류되는 '지성의 오솔길' 등 베스트셀러 컬렉션 2(전 5권), 크리에이티브 컬렉션(2권), 아카데믹 컬렉션(4권), 사회문화론 컬렉션(4권), 한국문화론 컬렉션(4권) 등으로 구성됐다. 출판사 측은 "젊은 시절부터 발표해온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이어령의 개인사가 아니라 우리 문학의 역사"라며 "1주기를 맞아 저자의 저작을 재편집한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별판 출간도 이어진다. 지난 2021년 출간된 이후 20만 부 이상 판매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은 새로운 표지의 특별판으로 돌아왔다. 책은 지난해 이 전 장관의 별세 후 판매량이 5배 증가하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고인의 마지막 육필원고를 엮은 유고집 '눈물 한 방울'도 원본 노트 특별판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6월 출간됐던 책은 기존 출간작에 실리지 않은 원본 노트 이미지를 통해 누드 사철 제본 양장으로 제작해 출간된다. ◆국립중앙도서관, 1주기 추모 특별전시 '이어령의 서' 개최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25일부터 1주기 추모 특별전시 '이어령의 서'를 개최한다. 24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유가족이 주관하는 추모행사를 시작으로 전시는 오는 4월23일까지 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이어진다. 영인문학관과 공동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고인이 집필한 저서를 비롯해 유품과 추모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침묵의 복도' 코너를 시작으로 고인이 쓴 육필원고 1점과 평소 사용했던 오래된 책상, 가방, 안경, 필기구 등 유품 등이 전시된 '창조의 서재', '저항의 문학' 등 대표저서 5권의 초판본을 볼 수 있는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코너로 이어진다. '이어령과 조우하다' 코너에서는 영상을 통해 88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연출자, 문화부 장관 시절의 모습은 물론, 손자를 안고 있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 등 인간 이어령을 만날 수 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24일 '우리 시대의 거인 이어령'이라는 제목의 디지털컬렉션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도서관 측은 지난해 6월 영인문학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어령 자료의 디지털화와 전시개최에 합의했다. 고인의 삶과 정신의 산물인 저서·육필원고·사진·영상 등 10789건에 대한 디지털화를 진행해 그중 일부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2023/02/21
제2의 '오징어게임' 키운다…콘진원, 600억 콘텐츠금융제도 추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총 600억원 규모의 '콘텐츠금융제도'를 추진한다. 제도는 ▲투자용 콘텐츠가치평가 ▲문화콘텐츠기업보증 ▲K-콘텐츠 혁신성장보증 ▲콘텐츠IP 보증 ▲문화산업 완성보증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지원으로 구성돼있으며, 투·융자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원사업 연계 보증제도를 시범 도입하고 3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등 경기 침체 속 콘텐츠 기업의 자금난 극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각 사업별로 접수 일자가 다르며,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이달부터 콘텐츠가치평가시스템에서 접수하면 된다. ◆투자용 콘텐츠가치평가…300억원 규모 펀드 등 콘텐츠 투자유치 지원 '투자용 콘텐츠가치평가'는 콘텐츠의 완성 및 흥행 가능성을 평가하고 투자기관에 추천해 투자유치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게임,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뮤지컬, 웹툰, 콘서트, 음악, 이러닝 등에 올해 캐릭터 분야를 새로 더해 총 10개 분야다. 평가 결과가 우수한 프로젝트의 투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K-밸류펀드(제4호 가치평가연계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목표액은 300억원으로, 지난해 출범한 제3호 펀드(122억)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6월부터 가치평가 연계 투자 검토 협력사를 기존 3개사에서 26개사로 확대했다. 제작비 확보를 돕기 위한 '투·융자 복합금융' 상품도 확대한다. 영화·방송·공연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가치 평가 결과를 충족하는 경우 신용보증기금의 투자와 융자를 추가 연결해주는 상품이다. ◆보증 지원하는 콘텐츠 보증제도…안정적 자금조달 주력 '콘텐츠 보증제도'는 콘진원이 평가해 추천한 콘텐츠 기업에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심사를 통해 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증한도와 보증비율, 보증료 등이 우대된다. 지원 대상은 게임·방송·음악·애니메이션·영화·공연·만화·캐릭터·출판·디지털콘텐츠 등 총 10개로, 올해부터 신기술융복합 공연·전시와 예능·드라마형 다큐·교양 등도 포함된다. 문화콘텐츠기업보증은 기획·제작·사업화 등 단계별 맞춤형 자금 유치를 지원하며, 콘텐츠IP보증은 콘텐츠IP 라이선싱 자금 유치를 지원한다. 둘다 보증한도는 10억원 내외다. K콘텐츠혁신성장보증은 글로벌·비대면·신기술융합 분야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자금 유치를 지원하며 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문화산업완성보증은 콘텐츠 유통·배급사와 선판매계약을 맺은 기업에 이를 담보로 보증서를 발급하고 대출을 지원한다. 15억원 내외 한도로, 방송과 영화 분야는 최대 30억원까지 가능하다. 대출을 실행한 기업 중 '문화콘텐츠 이차보전 지원' 대상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에는 최대 1년간 대출 금리의 2.5%p를 감면한다. 올해 이차보전 예산은 전년도의 2배인 40억원으로 편성됐다. 제작비 조달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사업 연계 보증제도(복합금융 제작지원)'도 올해 시행된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과 프로젝트에 적합한 보증 상품을 콘진원이 매칭하고 평가해 보증기관에 추천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지원금 외에도 콘텐츠금융평가를 통해 보증부 대출 유치를 함께 받을 수 있다. 올해는 게임·방송 분야 일부 지원사업과 연계해 시범 운영한다. ◆방송업계에 낮은 금리 대출…고금리 시대 극복 지원 높은 금리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영상 독립제작사와 케이블TV채널사용사업자를 대상으로 낮은 금리 대출이 가능한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지원'도 진행한다. 올해 기준금리 2.2%로 총 130억원을 ▲프로그램제작자금 ▲시설구축자금 ▲경영지원자금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최대 2년간 5억원에서 15억원까지 대출해주며, 방송영상 표준계약서 활용 기업이나 재해 피해 및 매출 감소 기업의 경우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또 융자 실행 이후 6개월 내 직원을 신규 채용해 1년간 고용유지를 하거나 융자 실행일로부터 12개월 이후 기업 매출 또는 수출이 20% 이상 증가한 기업의 경우 각각 1년치 최대 0.2%p의 이자를 추가로 환급해준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K-콘텐츠가 주목받는 지금 콘텐츠 기업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며 "앞으로도 콘텐츠산업에 보다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제2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은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2/21
30년간 한지와 치열했다...원문자 화백 달관의 '사유 공간' "그의 근작은 대범하면서도 자유로운 사유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원로 미술평론가 오광수는 원문자(78·이화여대 명예교수)화백의 개인전 서문에 "새로운 실험의 영역을 보인다기보다는 무엇보다도 화면의 스케일이 더욱 넓어진 면모를 확인한다"며 "달관의 경지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평했다. 원문자 화백이 2012년 인사동 선화랑 개인전 이후 11년 만에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23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한지에 채색한 '사유공간' 연작을 선보인다. 원 화백은 실험적인 한국화가로 유명하다. 한지로 만든 추상세계를 30여 년간 펼쳐왔다. 붓으로 그리는 평면적 종이 작업을 입체화시키는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해왔다. 꽃과 새를 독특한 감성으로 그린 '화조화'로 1976년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전통 화조화의 독보적인 스타작가 였다. 이후 1989년 한지의 물성을 활용한 추상의 세계로 들어섰다. 작가로서 변신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2001년 한지를 세워서 붙이고 그 위에 착색을 하는 방법을 병행하여 조각적인 부조작품을 발표했다. 2005년부터는 한지 바탕 위의 순지에 먹을 입혀 자르고 구기고 다시 펴서 여러 겹으로 붙이는 과정을 시도했고, 2008년에는 순지를 가늘게 잘라 물을 묻혀 형태에 따라 입체적으로 붙여가는 작업으로 변신했다. 지난 2012년 선화랑 개인전에서는 작은 순지 조각들이 쌓아올린 콜라주 작업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흑백의 농담의 차이로 풍부한 양감으로 독특한 화면을 구축한 신작이었다. “추상의 세계는 끝이없다"는 원 화백은 "작업은 자기를 들볶아야 하고 자신과의 투쟁이기도 하다”고 말한 바 있다. 부단한 실험을 통해 작업의 변신을 거듭해온 원 화백은 이번 개인전에 한국화가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입체 부조작업으로 한지의 실험을 치열한 방법론으로 극대화해왔다면 이젠 한지 그대로의 존재감을 발산한다. 원 화백은 "입체 작업을 하다 평면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번 평면 회화 작업도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했다. "한지는 따듯하고 순결해 그 자체가 아름답다"는 원 화백은 "한지는 다른 어떤 것도 아닌 한지일 뿐"이라며 실존에 푸근해졌다. 물결치는 곡면의 형상, 빛과 어둠, 유기적인 것과 무기적인 것 등 부드럽게 스며든 허심한 화면이 편안함을 전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5분짜리 인터렉션 영상도 선보여 선의 움직임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그동안 발표 안된 신작으로 구성한 영상은 '열렸다, 닫혔다'하는 미디어 프로젝트로, 팔순에도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화백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전시는 3월5일까지. 2023/02/21
'독도는 한국땅' 문서자료전…日 소유 독도 출입금지 고문서 첫 공개 일본은 그동안 자체 소유한 여러 문서를 통해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이미 잘 알면서도 비밀로 숨겨왔다. 이를 증명하는 문서자료 사진 전시회가 정토사(주지 덕진·울산 남구 옥동)에서 열려 관심을 끈다.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부산외대 명예교수)이 발굴한 일본 고문서와 고지도 사진 30점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 개최되는 일본 시마네현의 자칭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맞춰 펼쳐져 그 의미를 더한다. 20일 전시회 개막식에서 김문길 소장은 일본 시마네현청이 소유하고 있던 1946년 해방 후 미 연합군이 독도 접근을 금지한 고문서(소화 38년 죽도관계철 광보문서과 출처 SCAPIN 제677호 )를 처음 공개했다. 김 소장은 이 문서에 대해 "미 연합군이 공문(제677호)을 통해 독도 출입을 금지했으나 일본 어선들이 무단으로 들어가자 또다시 제1033호를 발령하니 그때야 시마네현이 1946년 7월 26일 자로 독도 강치(물개·바다사자)잡이 규정을 삭제한다는 현령 제49호를 내렸다"면서 "이는 독도가 조선 땅임을 확인시켜주는 문서다. 그런데도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일본 정부가 숨겨둔 사료를 전시회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했다. 전시문서 중 1875년 일본 에도 막부가 공인한 지도학자 하야시 시혜이가 그린 '일본에죠조선삼국접양소도'엔 '독도(죽도)는 조선이 가지고 있다'라고 기재돼 있다. 독도를 지킨 안용복과 박어둔이 일본 시마네현 돗토리 통치자 마쓰타이라 신타로에게 '독도는 조선 땅'이라고 항변, 일본 선원이 못 들어가도록 하는 내용의 금지령을 내린 에도 막부 문서도 눈에 띈다. 울릉도 독도 수호 박어둔 선양회장인 덕진 스님은 "역사적으로 독도가 우리 땅임이 자명한데도 매년 이때(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가 오면 광분해 날뛰는 일본 시마네현과 우익 정치인의 망동을 더는 볼 수 없어 나라사랑과 국토수호, 위국·위민의식을 선양·고취하고자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정토사는 2014년 10월 김문길 소장 및 이양훈 향토사학자, 경주박씨 역사연구회원 및 일반시민 불자들이 동참해 울릉도 독도 수호 박어둔 선양회를 창립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선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꼬집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일본 정부와 시마네현은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 지정을 취소하고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자료 공개 및 인정, 일본의 평화헌법 폐기 및 군사대국화를 통한 군국주의 부활 우려와 동해 지배 의도 및 독도 침탈 위협 규탄, 박어둔·안용복 등 선조 정신 이어 식민 강점기 사태 재발 방지 앞장설 것을 천명했다. 2023/02/20
통영수산과학관, 전시 콘텐츠 강화 오는 24일 재개관 통영시는 지난해 10월 11일부터 전시실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휴관에 들어간 통영수산과학관을 오는 24일 재개관할 예정이다. 통영수산과학관은 통영시 산양읍 척포길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다와 인간, 과학이 어우러진 친환경 자연학습장’으로 2002년 6월 개관했으나 오래된 전시콘텐츠 및 시설 노후화 등으로 리모델링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22년 과기정통부에서 지원하는 지역공립과학관 역량강화 공모사업(지방공립과학관 노후 콘텐츠 개선)에 신청·선정돼 사업비 5억 원으로 총 8곳의 전시실 중 4곳의 전시콘텐츠 및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이번 공사로 디지털 방명록, 포토존, 장난감 낚시 체험 및 인터렉티브 드로잉 체험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하고 전시패널, 바닥 및 조명 교체, 휴게공간 조성 등 노후 된 시설을 개선했으며, 올해는 자체 예산 5억 원을 투입하여 나머지 전시실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수산해양 전문 과학관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하여 통영수산과학관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휴양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0
비틀림·꺾임의 아름다운 조화…이유진 '구조적 공간' 비틀림과 꺾임의 아름다운 조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구인 듯 작품인 듯 일석이조 효과를 내는 이유진 작가의 작품은 '구조적 공간'을 창출한다. 해체주의 건축에서 영감을 받았다. 비대칭 조형을 무기로 기능적 가구 디자인의 한계를 깨고 있다. 나무를 재료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듯한 형태가 특징이다. 이유진 작가는 2023년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작가 부문에 선정됐다. 오는 22일부터 3월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 (윈도우갤러리 외부 1층)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유진 작가는 부산대학교에서 가구목칠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개인전 'Extension - 비대칭, 그리고 균형'(한새뮤지엄 2022), 'KCDF 공예트렌드페어 브랜드관'(코엑스 2022), 'BFAA 아트페어 청년작가전'(BEXCO 2022) '100% 3인기획전'(카린갤러리2020) 등 전시에 참여했다. 2023/02/20
'제12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3월2일 코엑스서 개막 국내 최대 조각 전시이자 아트페어인 '제12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3'이 3월2일 오후 5시 서울 COEX 1층 B홀에서 개막한다. 전시 주제는 '조각, 공간을 넘다'로 국내외 250여 명의 조각가가 대거 참여한다. 150여 개의 부스에 4개의 주제로 열린다. 조은정 전시감독의 특별기획전으로 조각의 위상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삶을 어떻게 반영하여 왔는가, 시각적 즐거움으로서 조각의 기능에 대해 낭만적인 감정을 일으킬 수 있는 '한국근현대조각, 시공초월時空超越' 전도 선보인다. 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사단법인 한국조각가협회(이사장 김정희)가 주최하고 국제조각페스타 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2011년부터 매해 열리는 행사로, 전시 주제를 정하여 작가를 공모하고 심사를 거쳐 전시기회를 부여하는 선발의 과정을 거치는 조각 장르에 특화된 전시를 기획해 왔다. 2023/02/20
미 대표 조각가 쿤스 작품 '파란 풍선 개' 전시 중 파손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유명한 작품 ‘파란 풍선 개’가 전시 도중 관객의 실수로 떨어져 깨짐으로써 풍선으로 만든 것이 아닌 깨지기 쉬운 도기였음이 밝혀졌다고 미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가 4만2000 달러(약 5460만 원)의 이 작품은 미 플로리다주 윈우드 미술관에서 전시회 개관 칵테일 파티에 참석한 미술품 수집가 한 사람이 실수로 작품이 놓인 받침을 걷어차면서 떨어졌다. 떨어져 파손된 작품은 현재 상자에 담긴 채 보험 전문가의 평가를 받게 된다. 전시회 주최자는 깨진 작품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고 밝혔다. 파손된 작품은 보험사에서 손해를 보상할 예정이다. 2021년 발표된 파란 풍선 개는 모두 799개가 제작됐다. 쿤의 대표작 중 하나인 “토끼” 조각(1986년작)은 2019년 미 크리스티 경매에서 9100만 달러(약 1183억 원)에 팔렸으며 1994년-2000에 제작된 ‘오렌지 풍선 개’는 2013년 5840만 달러(약 759억 원)에 팔렸다. 2023/02/20
다시 대구 찾은 '이건희 컬렉션' [뉴시스Pic]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 : 개화(開花)' 전시실에서 관계자가 막바지 작품 점검을 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이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중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 81점을 오는 21일부터 5월 28일까지 전시한다. 2023/02/19
[문화人터뷰]윤영숙 회장 "아트부산하고 다릅니더...'바마'로 오세요 부담 없이 미술힐링" "아트부산하고는 다릅니다. '바마(BAMA)'는 다채롭고 신선해 미술애호가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미술장터입니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를 운영하는 부산화랑협회 윤영숙 회장은 "바마는 부산지역 화랑은 물론 국내외 중소 화랑들을 위한 아트페어"라고 강조했다. "각 화랑들이 발굴하고 전속을 맺은 작가들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 볼거리가 풍부하고 미술 향유층을 넓히는데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17일 서울에서 기자들을 만난 윤 회장은 "부산에 '아트부산'과 '바마'라는 국제적인 규모의 아트페어가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면서도 상대적으로 화려한 아트부산을 의식한 모습도 드러냈다. 아트부산이 비싸고 유명 대형 작품들로 키아프(kiaf) 못지 않은 미술장터로 소문났지만, '부산 바마'는 부산 최초의 아트페어로서의 자부심이 강하다.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작품군으로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 10만 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아트부산이 개인이 운영한다면, 바마는 화랑협회가 운영하는 행사로 태생부터 다르다고 했다. 이전 아트부산이 부산시로부터 5억 원을 지원 받을 때 바마는 예산 지원을 한 푼도 못 받았다고 했다. 다행히 미술시장 저변 확대로 3년 전부터 부산시 지원금(3000만 원)을 받고 있다. "올해는 물가인상으로 벡스코 대관료도 올랐지만, 화랑들의 부스비는 동결했습니다." 윤 회장은 협회에서 여는 만큼 회원 화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측면이지만 까다롭게 화랑들을 선정해 불만들도 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약 300개 이상의 참가 신청 접수를 받았는데, 100여 곳이 탈락했어요. 전문적이고 엄격하게 심사를 합니다." 3월2~5일 부산 벡스코에서 펼치는 '2023BAMA'는 153개 화랑이 참가, 회화 조각 설치 등 약 4000여 점의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바마'의 미술잔치는 이미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 부산 현대백화점에서 40개 갤러리가 참가한 '2023BAMA 프리뷰 with 아트현대'가 19일까지 열리고 현대백화점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더현대닷컴'에서도 전시와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13대에에 이어 14대 회장으로 선임되어 부산화랑협회를 이끌고 있다. 10여 년간 대학에서 강의하다 2013년 오션 갤러리를 개관하고 미술시장에 뛰어든 윤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2020년부터 바마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제 아트페어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0년 창립한 부산화랑협회에는 현재 60개의 화랑이 회원으로 속해있다. 바마 아트페어 외에 2021년부터 부산국제호텔아트페어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 미술시장은 아트페어 포화상태 속 간판만 '국제아트페어'라는 지적은 숙제다. 윤 회장은 최근 몇년간 미술시장이 대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바마'도 점점 몸집이 커지고 있다"며 존재감을 강조했다. 연임된 윤 회장은 의욕이 넘쳤다. "올해 바마는 부산을 떠나 처음으로 서울에서 아트페어도 개최한다"며 "오는 10월 경 서울에서 핫한 지역인 성수동(갤러리아 포레 지하 전시장)에서 행사를 펼쳐 부산 지역 화랑들의 갈증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2023 바마'는 4월에 개최했던 예년과 달리 3월에 펼친다. 올해는 특별전을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로 불리는 윤석남 작가의 마스터전을 선보인다. 3.1절과 맞물린 행사기간 윤석남 작가의 초상과 설치작품을 통해 잊고 있었던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여성들의 면모를 일깨우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바마'는 지역을 넘어 미술문화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끄는 국제적인 아트페어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어요. 한번 보시면 다르다 느끼실 겁니다." 윤 회장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다양한 특별전과 특별 프로그램이 풍성하다며 '2023 바마' 관람의 당부를 잊지 않았다. "부산지역 예술학과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 속에 신진작가 발굴 일환으로 학생들의 졸업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디그리쇼'를 바마 최초로 선보입니다. 아, 'BAMA NFT'관을 목표로 '2030 NEXT ART'도 공개하는데 행사 기간 선착순 관람객 9900명에 NFT 작품을 무료 증정합니다. 전국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바마 아트페어'에 꼭 오셔서 미술힐링 하시길 바랍니다."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