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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文초상화 일반전시…대통령기록물 100점 첫 공개

등록 2022-06-20 12:00:00  |  수정 2022-06-20 18:07:40

공개 기록물 일부, 세종 대통령기록관에 전시

文 첫 업무지시 일자리위원회 설치 문서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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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2년 5월 3일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때 소개한 문재인 전 대통령 공식 초상화. (사진=대통령기록관 제공) 2022.06.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초상화와 기록물들이 오는 21일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제19대 대통령 이관 기록물 중 공개기록물을 대통령기록전시관에서 공개하고 전시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기록물은 문서, 사진, 영상, 행정박물, 선물류 등 100여 점이다. 지난 5월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된 기록물 가운데 보호 기간이 지정되지 않은 공개 기록물의 일부다.

김양희 대통령기록관 학예연구관은 "대통령기록전시관 전시 주체에 맞춰 국민이 관심과 흥미를 갖고 관람할 수 있는 기록물을 중심으로 선별했다"면서 "(국무총리실 산하)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 목록 공개와 달리 전시콘텐츠 보강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기록물들은 대통령기록전시관 각 층별 전시콘텐츠에 맞춰 전시된다.
 
전시관 1층 '대통령의 상징'에는 19대 대통령 상징조형물이 새롭게 선보인다. 이 조형물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권좌를 이어받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10일 취임식에서 밝힌 취임 연설문의 주요 키워드를 추출해 대통령 얼굴로 구현해낸 텍스트 아트다. 총 8장의 유리로 만들어졌다.
 
문 대통령은 당시 약 12분의 짧은 취임사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며 통합과 탈권위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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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대통령의 선물'에는 ▲2018년 10월 유럽 순방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의 염원을 담아 선물한 '청동 올리브 가지' ▲2019년 6월 13~15일 스웨덴 국왕 초청 국빈 방문 시 스웨덴 국빈 방문 시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에게 받은 '백랍주전자' ▲2021년 8월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 70주년을 맞아 국빈 방한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내외의 선물인 '무궁화 브로치' 등 정상외교 선물 40여점이 전시된다.

3층 '대통령의 공간'에는 지난 5월3일 19대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소개된 문 전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복제본)가 전시된다. 종전까지는 국무회의가 열리는 청와대 세종실 전실에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와 함께 걸려있었다.

19대 임기 첫 날 문 전 대통령의 제1호 업무지시이자 첫 결재문서인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 문서도 전시된다.문 전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핵심 공약인 81만 개의 공공일자리 추진을 위해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신설을 지시한 바 있다. 

4층 '대통령의 역할'에서는2018년 4월27일 판문점 열린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긴 방명록과 남북정상회담 선언문 등 평화통일 관련 기록물을 전시한다. 평화의 집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는 글귀를 남긴 바 있다. 

19대 대통령 당선증과 취임 선서문, 취임 기념 우표원도 등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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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은 19대 대통령 텍스트아트 조형물. 취임연설문의 핵심 단어를 이용해 8장의 유리로 재현한 대통령의 얼굴. (사진= 대통령기록관 제공) 2022.06.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심성보 대통령기록관장은 "대통령기록물 관리의 최종 목적은 국민에 대한 서비스"라며 "이관 기록물을 국민이 쉽고 신속하게 접하도록 기록물 목록과 원문 공개 등 서비스를 순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5월 대통령기록물생산기관 30곳으로부터 제19대 대통령 기록물 1116만3115건을 이관받아 검수와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보호 기간이 지정된 지정기록물은 39만3000건(3.5%)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은 대통령이 지정한 기록물에 대해 최장 30년 범위에서 열람을 제한하는 보호기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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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취임식 이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일자리위원회 구성 및 운영방안’을 보고 받고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81만 개 공공 일자리 공약 추진을 위해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신설을 지시했다. (사진= 대통령기록관 제공) 2022.06.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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