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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부터 제주해녀까지…재외문화원, 한국문화 세계 알린다

등록 2024-04-26 16:19:47  |  수정 2024-04-26 18: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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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페인문화원과 주오스트리아문화원은 국립국악원과 함께 이달부터 '임인진연도병풍'을 주제로 한국음악특별전시 '조선왕실의 춤과 음악'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재외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알리는 전시회를 연중 진행한다. 특히 4~5월부터는 '조선왕실의 춤과 음악', '제주 해녀 특별전시회', '예술입은 한복' 등 현지 관심사와 특성을 반영한 주제로 전시를 기획·개최해 K-컬처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한다.

축제와 음악으로 유명한 스페인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조선왕실의 잔치 모습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주스페인문화원과 주오스트리아문화원은 국립국악원과 함께 이달부터 '임인진연도병풍'을 주제로 한국음악특별전시 '조선왕실의 춤과 음악'을 개최하고 있다. '임인진연도병풍'은 1902년 4월 고종황제가 51세의 나이로 국가원로 예우를 위한 기로소에 입소하는 의식절차와 이를 기념하는 궁중잔치를 기록한 병풍이다. 서울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문화원은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후기 궁중잔치의 모습과 함께 대표적인 국악기와 전통공연 의상을 전시, 한국 전통 춤과 음악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스페인(4월18일~6월7일), 오스트리아(4월19일~8월30일)에 이어 하반기 벨기에 등에서도 펼쳐진다.

주인도문화원은 5~6월에 '제주 해녀 특별전시회'를 열어 제주 해녀들의 문화를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 문화는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어업, 배려와 협업의 공동체 문화양식 등 인류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문화원은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제주 해녀 문화를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소개했다. 제주 해녀를 집중 조명한 이번 전시는 이색적 문화 콘텐츠로 한국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주카자흐스탄문화원은 카자흐스탄 초대대통령 박물관재단과 협업해 사비나미술관의 '예술 입은 한복' 전시(5월17일~6월23일)를 지원하고, 주LA문화원은 로버트 앤 프랜시스 풀러턴 미술관과 협업해 숙명여대 박물관의 '한국공예의 어제와 오늘' 특별전(9월7일~12월7일)을 지원한다.

문체부 용호성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문화원은 국공립, 민간 문화예술기관들의 고유한 전시 콘텐츠를 해외에 소개하는 종합지원창구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K-팝, 드라마 등을 넘어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전통문화, 생활문화, 한국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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