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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자체장들도 있었다, 조선시대 '양산군수 특별전'

등록 2024-04-15 08: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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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은 오는 26일부터 7월21일까지 조선시대 양산군에 임관해 고을을 다스린 역사 속 군수들을 소개하는 '양산군수(梁山郡守) 특별전'을 개최한다.

조선의 지방조직으로 양산군의 특징과 군 행정의 중심이 된 읍성과 주요건물을 복원해 보여준다. 양산으로 부임한 역대 군수들의 면모와 백성을 위한 활동을 소개한다. 수백 명에 달하는 군수 중 충심으로 나라를 지키고 지극정성으로 양산 백성을 보살핀 이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임진왜란 때 동래성 전투에서 동래부사 송상현과 함께 장렬히 전사한 조영규 군수, 불합리한 제도로 고통받던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안위를 살피지 않은 권만 군수, 구포가 양산이었을 때 구포 대리천의 제방을 쌓아 민생을 살핀 이유하 군수 등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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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시스] 안종덕 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양산군읍지'를 발행해 양산의 역사를 정리하고 나라 잃은 슬픔에 단식으로 순절한 이만도 군수, 조선말 백동화 발행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백성들을 위해 상소를 올린 안종덕 군수의 군민들을 위한 행적을 소개한다.

조선시대 양산군수들의 유품과 임명장, 군수들이 처리한 각종 행정문서와 유품들이 공개되며 군수들의 선정을 기리는 영세불망비 비석과 탁본 등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품 중 최초로 발굴 공개되는 안종덕 군수의 상아호패와 김홍집과의 간찰병풍, 독립협회 기부영수증에서는 당시 군수들의 품격과 덕망,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애민정신이 확인된다. 학계의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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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시스] 안종덕 군수의 상아호패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서예가 박순하·최두헌이 양산군수들이 지은 한시를 현대적 예술감각으로 재구현한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훌륭한 군수들과 함께 고장을 가꾼 양산사람들이 살았다는 것을 소개해 시민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명품도시 양산을 만들어보자는 의도로 기획된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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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시스] 안종덕 군수의 독립협회 기부영수증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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