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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질과 스퀴지의 추상 미학…PKM갤러리, 신민주 개인전

등록 2024-03-05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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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 Min Joo, Paris Apple II,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그리기’와 ‘지우기’를 반복한 작업은 강렬했던 행복과 슬픔, 순수한 기쁨으로 당찬 생명력을 전한다.

‘붓질’이라는 근원적 행위를 통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온 신민주의 작품은 에너지가 응축된 추상 화면을 만들어낸다. 붓질로 그려내고 스퀴지(squeegee)로 힘있게 밀어낸 작품이다.

2021년 PKM 갤러리에서 개인전 이후 3년 만에 신민주 개인전이 PKM+ 갤러리에서 열린다. 6일부터 펼치는 전시에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비로운 이야기와 접목된 생동감 있는 회화 신작 19점이 소개된다.

'아리아드네의 실'은 그리스·로마 신화의 한 에피소드에서 제목을 빌려온 것으로, 테세우스가 붉은 실타래를 따라 어두운 미궁을 찬찬히 헤쳐 나왔듯, 붓과 스퀴지, 물감과 캔버스를 실타래 삼아 생과 작업을 지속해 온 신민주의 삶을 반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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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 Min Joo, Ever-flowing Spring Water,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PKM 갤러리는 "신민주는 사랑과 지혜가 담긴 오랜 신화를 추상의 작업으로 노래하며, 과거가 전하는 위로를 현재에 수용하고, 미래를 향한 기대를 담아 실타래처럼 우리 앞에 펼쳐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2024 화랑미술제 PKM 갤러리 부스에서 단독 부스로 선보이는 전시의 연장 선상이기도 하다. 

작가 신민주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석사를 졸업한 후 일민미술관, 금호미술관, 환원미술관 등 국내 유수의 미술관에서 다수의 단체전과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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