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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큐아이' 부르면 문화·전시정보 술술…수어해설도 거뜬

등록 2022-06-09 09:41:43  |  수정 2022-06-09 09:43:24

문체부, 국회박물관·국립공주박물관 등 문화해설로봇 17대 운영

내년 산간벽지 거주자·장애인·환자 위한 원격관람로봇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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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미술관서 활약하는 로봇 '큐아이'. 2022.006.09.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인공지능 문화해설 로봇이 전국 박물관·미술관 등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인공지능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 서비스를 확대, 국회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에도 새롭게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큐아이'는 문화(Culture)·큐레이팅(Curating)·인공지능(AI)'의 합성어로, '문화정보를 추천(큐레이팅)하는 인공지능'과 '문화정보를 추천(큐레이팅)하는 아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문체부는 2018년부터 AI 대화 서비스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문화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문체부 주요 문화시설 11곳에서 17대가 운영되고 있다.

큐아이가 배치된 곳은 ▲국립중앙박물관(4대) ▲국립나주박물관(1대) ▲국립제주박물관(2대) ▲제주항공우주박물관(1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1대) ▲국립국악원(1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1대) ▲국립태권도박물관(1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2대) ▲국립극장(2대) ▲한국영화박물관(1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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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미술관서 활약하는 로봇 '큐아이'. 2022.006.09.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방문객들이 '하이 큐아이'라고 이름을 부르고 질문하면 약 15만건의 지식데이터에서 적절한 답을 찾아 답변해준다. 각종 전시물 앞을 이동해 다니면서 관객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특히 수어 해설, 동행 안내, 어린이 해설, 다국어(한·중·일·영) 해설 등을 제공, 문화 향유 취약계층인 장애인과 어린이, 외국인 등의 문화관람을 돕는다.

큐아이는 국회박물관에서는 국회 100년의 역사와 민주주의에 대한 맞춤형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실인 웅진백제실과 충천권역 수장고의 문화해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기존 모델(2018년형)의 기능을 개선한 다채로운 기종의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큐아이 몸체 앞면과 뒷면에 화면을 각각 부착, 화면 2개를 통해 이동 중에도 문화해설 서비스와 안내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내년에는 산간벽지 거주자, 지체 장애인, 소아 병동 환자 등을 위해 원격 관람용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큐아이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시설 이용과 대면 서비스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화해설 서비스 8만건 이상, 인공지능 안내 서비스 46만건 이상을 하며 자율주행 로봇을 통한 문화 향유가 이미 우리 일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는 지난 1~3월 문화해설 약 3만회를 하며 크게 활약했다"며 "다채로운 로봇 도입을 통해 관람객들이 기존에 없던 문화해설 서비스를 체험하고, 비대면·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만족스러운 문화 향유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