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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1]'2K가 살렸다'…현장 2만8천명, 온라인 96만명 '성료'

등록 2021-11-21 19:05:53  |  수정 2021-11-29 10:45:51

하루 6000명 참관객 허용…오전·오후 입장 구분 운영

18~21일까지 현장 참관객 총 2만8000명

온라인 방송으로 96만여명이 지스타 시청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그라비티 등 대형 부스 운영

넥슨·넷마블·엔씨 불참에 "득실 따져선 안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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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1'가 열린 1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게임 캐릭터 복장을 한 모델들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40개국 672개사 참가한 이번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2021.11.18.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오동현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2년 만에 현장 개최를 재개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이 21일 닷새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참가 게임사와 부스 규모, 참관객 수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열렸던 지스타에 비하면 대폭 축소됐지만 모처럼 게임 팬들에게 현장에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일반 참관객 입장을 허용한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지스타 참관객은 총 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지스타에 24만명이 찾아 역대 최대 참관객을 동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지스타는 온라인 참관만 허용했다.

올해 지스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티켓 발권없이 사전 예매로만 하루 참관객 수를 최대 6000명으로 입장을 제한했다. 전시장 방역 수칙은 6㎡당 1명의 동시 수용 인원 기준(제1전시장 약 4400명)을 정했고, 하루 최대 참관객 수도 오전 10시 입장과 오후 1시 입장으로 구분해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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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 개막식이 열린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내외빈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메인스폰서를 맡은 올해 행사에는 40개국 672개사 참가한 가운데 21일까지 열리며, 일반 관람객 입장은 18일부터이다. 방역 정책에 따라 사전 예매로만 입장권(하루 6000장)을 판매하고, 현장 방문이 어려운 팬들을 위해 온라인 방송을 강화한다. 2021.11.17. [email protected]
백신접종이 완료되지 않는 10대의 집단감염을 우려해 방역도 강화했다. 성인과 미성년자 구분 없이 백신접종 완료(14일 경과) 또는 PCR 음성 확인자(유효 기간 48시간 기준)만 참관을 허용했다. 전시장 내부도 이전 행사에 비해 참관객들이 적어 쾌적한 환경을 유지했다. 다만 일부 게임 시연 부스에선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도 보여 향후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우려는 불식하지 못했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메인 스폰서를 맡은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크래프톤이 대형 부스를 운영하며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가디언 테일즈 ▲이터널 리턴 등 총 7개의 게임 라인업을 선보였다. 크래프톤은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을 제공했다.

시프트업은 신작 ▲니케: 승리의 여신 ▲프로젝트: 이브를 공개했다. 그라비티는 신작 게임 ▲라그나로크 비긴즈 ▲라그나로크 V: 부활 ▲PROJECT T(가칭) 등 총 12종의 게임으로 팬들을 맞이했다. 엔젤게임즈는 신작 ▲신의 탑M ▲원더러스: 더 아레나를 선보였다. 이 외에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와 쿠카게임즈 등 해외 게임사들도 참가해 지스타를 빛냈다.

다만 그동안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던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불참하면서 게임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스타의 취지는 게임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중소·인디 개발사들이 게임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기 위함"이라며 "지스타 참가를 결정할 때 득실을 따져선 안된다. 내년 지스타엔 보다 많은 게임사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스타 마지막 날 현장 무대에서는 'KT & 하루엔터테인먼트'가 e스포츠 대회를 열어 참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오후에는 '지스타 2021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가 진행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시장 외 부대행사로는 부산 서면에 소재한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지스타컵 이스포츠 페스티벌(G-FESTA)'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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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1'가 열린 1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최신작 게임을 즐기거나 게임사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40개국 672개사 참가한 이번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2021.11.18. [email protected]
게임 전시뿐 아니라 메타버스, 인디, 콘솔, PC온라인, 모바일, 클라우드 등 다양한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돼 게임산업의 미래를 조명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한 게임 팬들을 위해선 지스타 기간 동안 온라인 방송이 진행됐다. 온라인으로도 96만여명이 5일 간 지스타를 함께 즐겼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스타TV' 온라인 라이브 방송(트위치, 아프리카TV) 누적 시청자 수는 17일 23만1000명, 18일 40만7000명, 19일 32만9000명, 20일 40만8000명, 21일 42만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 고유 시청자수는 17일 13만7000명, 18일 20만7000명, 19일 17만2000명, 20일 21만4000명, 21일 23만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는 아무래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 행사에 비하면 축제 분위기가 살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을 경우 내년 지스타도 입장객 전면 허용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면서 "작년과 올해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게임 팬들과 소통한 경험을 살려 내년에는 한층 더 발전한 지스타로 국제게임전시회의 명맥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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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1'가 열린 1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선 채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40개국 672개사 참가한 이번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2021.11.18. [email protected]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엄격한 방역 규정을 준수해주신 참가기업과 방문객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모두의 협조와 노력이 있었기에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향후 안전은 기본이며 최신 산업 트랜드를 지속 반영해 한발 앞선 국제 게임 전시회, 모두의 게임 문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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