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지스타 2021]시프트업 '니케'…김형태 "진짜 韓게임, 세계에 보여줄 것"

등록 2021-11-19 15:16:32

지스타에서 '니케 : 승리의 여신'과 '프로젝트 이브' 공개

'니케' 내년 15세 이용가로 출시 예정…"글로벌 1위 목표"

"中게임 퀄리티 인정…아직 韓게임 만만치 않음 보여줄 것"

"나만의 색깔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

associate_pic
[부산=뉴시스] 오동현 기자 = "게임회사의 본질을 잃지 않고, 진짜 게임을 만들고 있다. 진짜 한국 게임의 퀄리티를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겠다."

신작 '니케 : 승리의 여신'과 '프로젝트 이브'를 개발하고 있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자신감이다.

시프트업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에서 모바일 건슈팅 게임 '니케 : 승리의 여신'과 콘솔 게임 '프로젝트 이브(Project:EVE)'를 공개했다.

김형태 대표는 19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니케는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며 "15세 이용가로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니케'는 정체불명의 병기에 의해 몰락한 세계에서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전투 안드로이드 생명체 니케를 주인공으로 하는 '모바일 미소녀 건슈팅 게임'이다.

시프트업은 모바일에서 흔치 않은 3인칭 슈팅(TPS) 게임 방식과 3D 그래픽을 방불케하는 2D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앞세워 새로운 전투 경험을 원하는 유저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김형태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이다. 1997년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시작을 알린 이후 '블레이드앤소울', '창세기전3' 등 여러 대작의 원화 및 아트 디렉터를 맡아 유명해졌다. 시프트업은 2013년 설립했다. 2016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데스티니 차일드'는 출시 3일만에 매출 1위를 차지하며 개발력과 흥행성을 입증했다.

김 대표는 "니케의 경우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아직 공개하긴 힘들다. 내년 출시 예정"이라며 "가급적 서두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니케의 성공을 전제로, IPO를 염두에 두고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면서 "니케의 목표는 글로벌 1위"라고 자신했다. 

associate_pic
최근 많은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기술, 가상자산 등을 게임에 연계하거나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시프트업은 게임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시프트업은 진짜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미래 대응은 기본이다. 다만 그 와중에서도 본질을 잃지 않고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는 진짜 게임을 만들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이 분명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채워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많은 중국산 게임들이 인기·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호요가 개발한 '원신'은 중국의 대표적인 미소녀 게임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제 중국 게임들의 퀄리티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굉장히 주의 깊게 살펴보고 어떻게 접근하는지 공부하고 있다"면서도 "시프트업은 '한국 게임도 만만치 않다. 아직 한국 게임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니케와 이브 등의 타이틀을 통해 진짜 한국 게임의 퀄리티를 세계인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프트업의 대표작인 '데스티니 차일드'는 일러스트의 선정성을 지적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18세 이용가와 일러스트를 수정한 12세 이용가로 나눠 출시됐다. 신작 '니케'에 대해서도 선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모두 동등한 가치를 지닌 게임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저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고, 그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게임은 누구나 반드시 해야 하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싶어할 때, 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고 싶다. 니케는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선정성)그런 건 잘 안보이고 퀄리티가 좋다. 15세 이용가로 맞출 예정"이라며 "저연령까지 포용하긴 어렵지만, 예전처럼 성인용 버전의 별도 게임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에 따른 수위에 맞춰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