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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아트바젤 온라인 뷰잉룸 참가...제니홀저·함경아·강서경

등록 2021-06-08 10: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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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함경아, What you see is the unseen / Chandeliers for Five Cities SSK 06-02, 2018, North Korean hand embroidery, silk threads on cotton, middle man, smuggling, bribe, tension, anxiety, censorship, ideology, wooden frame, approx. 1000hrs/1person135 x 96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사진: 안천호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제갤러리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아트 바젤 온라인 뷰잉룸 ‘OVR: Portals’에 참가한다.

‘OVR: Portals’는 전세계 29개국 94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이 전시는 현대적·역사적 관점을 통해 현시대를 형성한 변수를 탐구하는 예술적 실천들을 집중 조명한다.

멕시코시티 타마요 현대미술관 디렉터 마갈리 아리올라(Magali Arriola), 암스테르담과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큐레이터 크리스티나 리(Christina Li), ‘아트느와르(ARTNOIR)’의 공동설립자이자 뉴욕 ‘브루클린 뮤직 아카데미(BAM)’의 총괄 큐레이터인 래리 오세이-멘사(Larry Ossei-Mensah)가 공동 기획했다.

국제갤러리는 현재 국내외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 받을 뿐 아니라 고유의 예술적 실천으로 탄탄한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제니 홀저, 함경아, 강서경의 수채화, 조각, 자수회화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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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제니 홀저, hacking and/or Assange. 2020Graphite and watercolor on paper90.8 x 69.2 cm© 2020 Jenny Holzer, ARS사진: Filip Wolak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미국의 개념미술가 제니 홀저의 수채화 연작 hacking and/or Assange(2020)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한 FBI 수사 결과를 담은 ‘뮬러(Mueller)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말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작가의 개인전에서 36점이 전시되며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된 바 있다. 언어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작가의 또 다른 대리석 벤치 작품 'Survival: It is in your self-interest...'(2015)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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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함경아, Needling Whisper, Needle Country/MS Series in Camouflage / Are you lonely too? C 01-01-03, 2016North Korean hand embroidery, silk threads on cotton, middle man, smuggling, bribe, tension, anxiety, censorship, ideology, wooden frame, approx. 1000hrs/1person141 x 141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사진: 안천호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함경아의 자수회화 연작은 익명의 북한 자수 노동자들이 한 땀 한 땀 자수로 새긴 결과물을 돌려받는 남한의 미술가와 북한 자수 노동자들의 ‘불가능한 협업’으로 완성됐다.

보이지 않는 분단의 비극적인 현실이 내재된 함경아의 작업세계는 최근 스위스 베른 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 전시 '국경을 넘어: 울리 지그 남북한 작품 소장전'에서 대형 자수회화 연작 2점이 전시되며 세계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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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서경, Narrow Meadow #20-01, 2019-2020,Painted steel, thread, leather scraps, wooden wheelsApprox. 171 x ∅4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사진: 김상태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전통 공예, 시, 춤 등 한국의 여러 전통적 개념과 방법론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조형 논리로 직조하는 미술가 강서경의 작품도 선보인다. 2019년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흥미로운 시대에 살아가기를'에서 전시되었던 설치 조각 작품과 한국 전통 돗자리인 화문석 위에서 추는 조선시대 궁중 독무 춘앵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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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제갤러리 부산점 안규철 개인전 '사물의 뒷모습' 전경.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1.5.13. [email protected]

한편 국제갤러리는 한국 개념미술가 안규철의 개인전 '사물의 뒷모습'(7월 4일까지)을 부산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그간 작가의 원작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부산 관객들에게 작가의 주요 작품세계를 전반적으로 조명하는 자리이다.

국제갤러리 서울에서는 호주 작가 다니엘 보이드(Daniel Boyd)의 개인전 '보물섬'(6월 17일부터 8월 1일까지)을 열 예정이다. 2019년 부산에서의 첫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작가는 서울 전시에서 신작을 들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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