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빈소가 마련 돼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조문객을 받는다. 발인은 3월2일 오전 8시30분이다. 2022.02.27. [email protected] |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메멘토 모리라는 말이 있잖아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 낱말이지."('메멘토 모리' 중)
'시대의 지성'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떠난 지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고인의 죽음을 기억하는 이는 여전하다. 오는 26일 1주기를 맞아 출판계에서는 전집과 특별판을 출간하고 있고 추모 특별전까지 준비되고 있다.
◆출판가, '첫 정본 전집'부터 '특별판' 출간까지
 |
[서울=뉴시스] 이어령 전집 (사진=21세기북스 제공) 2023.02.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21세기북스 출판사는 오는 22일 24권으로 구성된 '이어령 전집'을 출간한다. 60여 년간의 집필 생활을 이어온 이어령의 저작을 모은 첫 정본 전집이다.
전집은 '저항의 문학 등 고인의 가르침 핵심이 담긴 저작을 모은 에센셜 컬렉션(베스트셀러 컬렉션 1)(전 5권)을 비롯해 대표작으로 분류되는 '지성의 오솔길' 등 베스트셀러 컬렉션 2(전 5권), 크리에이티브 컬렉션(2권), 아카데믹 컬렉션(4권), 사회문화론 컬렉션(4권), 한국문화론 컬렉션(4권) 등으로 구성됐다.
출판사 측은 "젊은 시절부터 발표해온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이어령의 개인사가 아니라 우리 문학의 역사"라며 "1주기를 맞아 저자의 저작을 재편집한 국내 유일의 이어령 정본 전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
[서울=뉴시스] 1주기 맞아 출간되는 특별판 (사진=열림원, 김영사 제공) 2023.02.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특별판 출간도 이어진다. 지난 2021년 출간된 이후 20만 부 이상 판매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은 새로운 표지의 특별판으로 돌아왔다. 책은 지난해 이 전 장관의 별세 후 판매량이 5배 증가하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고인의 마지막 육필원고를 엮은 유고집 '눈물 한 방울'도 원본 노트 특별판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6월 출간됐던 책은 기존 출간작에 실리지 않은 원본 노트 이미지를 통해 누드 사철 제본 양장으로 제작해 출간된다.
◆국립중앙도서관, 1주기 추모 특별전시 '이어령의 서' 개최
 |
[서울=뉴시스] 고(故) 이어령 1주기 추모 특별전시 '이어령의 서'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3.02.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25일부터 1주기 추모 특별전시 '이어령의 서'를 개최한다.
24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유가족이 주관하는 추모행사를 시작으로 전시는 오는 4월23일까지 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이어진다. 영인문학관과 공동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고인이 집필한 저서를 비롯해 유품과 추모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침묵의 복도' 코너를 시작으로 고인이 쓴 육필원고 1점과 평소 사용했던 오래된 책상, 가방, 안경, 필기구 등 유품 등이 전시된 '창조의 서재', '저항의 문학' 등 대표저서 5권의 초판본을 볼 수 있는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코너로 이어진다. '이어령과 조우하다' 코너에서는 영상을 통해 88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연출자, 문화부 장관 시절의 모습은 물론, 손자를 안고 있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 등 인간 이어령을 만날 수 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24일 '우리 시대의 거인 이어령'이라는 제목의 디지털컬렉션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도서관 측은 지난해 6월 영인문학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어령 자료의 디지털화와 전시개최에 합의했다. 고인의 삶과 정신의 산물인 저서·육필원고·사진·영상 등 10789건에 대한 디지털화를 진행해 그중 일부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