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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인 유리로 디올 '자도르'도 썼다...롭 윈 한국 첫 개인전

등록 2022-08-04 09:49:57

기사내용 요약

더페이지갤러리, 19일부터 9월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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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롭 윈, 한국 첫 개인전. YES!_2022_21x25_poured & mirrored glass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유리를 녹여 글자를 만들어낸다. 마치 우리나라 간식 '달고나'의 최첨단 버전이라고나 할까.

판판한 열판에 유리를 녹여 그림을 그리듯 원하는 형태로 만들고 굳힌 후 유리 뒷면에 은박을 입힌다. 'YES!(예스!)', 'BLUE COMPOSURE(푸른색 구성)' 등 글자가 된 '유리 조각'이다. 이미 2015년 개관한 하우스 오브 디올에 전시되어 있는 자도르(J’adore) 텍스트 조각과 미러 글라스 장식으로 국내에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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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리작가 롭 윈 작업 장면

뉴욕 프랫 대학교(Pratt Institute) 출신으로 '유리 작가'로 유명한 시각 예술가 롭 윈(Rob Wynne)의 작품이다. 1990년대 초 우연한 기회에 유리라는 매체에 매료되어, 이후 그의 작업에 중요한 소재가 됐다.

그는 "어느 날 녹인 유리를 담은 국자를 손에서 놓친 순간 바닥에 쏟아진 액체 상태의 유리가 여기저기 튀며 만들어낸 모습이 마치 ‘우주 폭발’처럼 보였다"고 했다.

이후 유리를 주형 틀에 부어 조각을 찍어내는 전통 방식을 탈피했다. 녹인 유리를 마치 그림을 그리듯 원하는 형태로 붓는 그만의 독특한 방식이 탄생했다. 작업의 주요 소재는 텍스트. 문학이나 오페라, 일상 대화 등에서 가져온 한 구절을 유리 조각으로 만든다.연약하지만 영원한 유리가 품은 우아한 우주의 세계를 보여준다. 

롭 윈의 한국 첫 개인전이 서울 성수동 페이지갤러리에서 열린다.

페이지갤러리는 오는 19일부터 'After Before'를 주제로 2022년 최신작을 포함한 추상 조각 설치 등 총 20여 점을 전시한다. YES! 등 단순한 단어의 조합과 유리의 투명함으로 아름답게 보이지만 의미를 곱씹어보게 만드는 양면성과 의외성을 전한다. 전시는 9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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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리 작가 롭 윈(Rob Wy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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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BLUE COMPOSURE_2022_47x38_poured & mirrored g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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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I HAVE BEEN LOOKING FOR MYSELF_2015_31x27_glitter on my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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