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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갈마당 철거, 끝나지 않은 관습...윤보경 '거멱'

등록 2020-12-04 15: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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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경 '누군가의 성'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미술가 윤보경(25)이 대구 서구 퍼펙토리 소극장에서 첫 개인전 '윤보경: 거멱(YoonBokyung:擧冪)'을 4일 개막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사회문제에 대한 생각을 표현했다. 과거 대구 중구의 성매매 집결지인 '자갈마당'을 주제로 신작 '바람'과 '붉은 비' 등 작품 6점을 선보인다. 

 그녀는 자갈마당 철거 후에도 재생산되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한다. 자갈마당 철거 전 관련 인터뷰를 수집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관객은 영상, 설치, 행위예술 등 여러 형태의 작품으로 공감각적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제도에 의해 음지화돼 암암리에 재생산되는 것의 문제점을 상기한다.

행위예술인 붉은 비 퍼포먼스는 4일 오후 7시30분부터 약 10분간 선보인다. 모터로 움직이는 벨트 위 작품에 계속 글씨를 쓴다. 자갈마당 철거 당시 발견한 각서의 내용을 무한으로 쓰는 행위로 각서를 지우려 한다.
 
윤보경은 "성매매를 가벼운 놀이처럼 여기는 태도가 이를 더욱 더 음지화하고 관습화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부재하지만 실재하는 문제들을 떠올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문화재단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통해 기획된 전시다. 6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h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