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경기도미술관 이건희컬렉션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 개막

등록 2023-06-08 16:15:32

이건희컬렉션 46점, 공사립미술기관 11곳 소장품

권진규·김환기·박수근·이중섭·천경자 등 41명 작품 9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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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포스터(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가 8일 개막했다.

경기도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근현대미술작품 46점과 경기도미술관과 공사립미술기관 11곳 소장품을 한데 모아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을 마련했다.

전시에는 권진규, 김환기, 박수근, 박래현, 이중섭, 이인성, 장욱진,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대표작가 41명의 작품 90점이 선보인다.

1929년 작품인 김종태(1906∼1935)의 '사내아이'부터 2010년 작품 방혜자(1937∼2022)의 '우주의 춤'까지 한국 근현대기 전반에 걸쳐 제작된 작품이 전시된다. ▲이인성 '석고상이 있는 풍경' ▲김기창 '소와 여인' ▲천경자 '누가 울어2'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 '오줌싸개와 닭과 개구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전쟁, 분단, 민주화 운동 등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낸 예술가들이 시대와 교감하며 남긴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미술이 어떻게 추동됐는지 과정을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 제목 '사계'는 각자의 시대적·예술적 계절 속에서 예술적 경지를 추구한 작가들의 변화와 시간을 뜻하면서 클래식 음악의 고전 비발디의 '사계'도 연상시켜 우리 미술의 자양분이 된 이 시기 작품의 위상을 가늠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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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를 하루 앞둔 7일 경기도 안산시 경기도미술관에서 관계자가 전시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건희컬렉션에 들어있는 작가의 대표작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46점을 중심으로 1927~2010년 작품 90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무료이며 오는 8일부터 8월20일까지 열린다. 2023.06.07. [email protected]

자연, 계절감, 시간성 등 '사계'와 관련해 볼 수 있는 요소를 '조화', '자연', '향수', '순환' 등 추상적인 개념으로 확장·분류해 ▲새로운 계절 ▲자연으로부터 ▲또하나의 계절 ▲향수의 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등 5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또하나의 계절'은 어려운 현실에도 각자의 예술세계를 이룩해 낸 여성 작가의 작품을 하나의 섹션으로 만들어 이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전시 도슨트 프로그램 말고도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제공한다. 전시 관람을 위해 현장을 찾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서, 발달장애인·유아·어르신 등 정보 약자를 위한 쉬운 전시 해설서가 전시장 입구에서 제공된다.

또 큐레이터에게서 전시기획·작품에 대한 해설을 듣는 큐레이터 전시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문화가 있는 날인 이달 28일, 7월26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진행일 2주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전시는 8월20일(매주 월요일 휴관)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지만, 경기도미술관 누리집(gmoma.ggcf.kr)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매회 차 잔여분,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회차는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구간마다 작가별, 시대별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이번 '사계' 전시의 주안점이 될 것"이라며 "구성에 따라 작품이 불러일으키는 사유를 거울삼아 현시대의 삶과 예술 안에서 우리 각자의 계절을 걸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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