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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갤러리바톤 김보희·자하미술관 지나 손 개인전

등록 2023-05-30 12:00:00  |  수정 2023-05-30 14: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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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희 'Beyond'(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갤러리바톤은 제주에서 작업하는 김보희(71)화백의 개인전 'Towards'를 30일부터 펼친다.

성황리에 열렸던 금호미술관(2020), 제주현대미술관(2022) 개인전이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였다면, 이번 전시는 서귀포 스튜디오 주변의 자연, 반려견 레오 등 일상을 담은 평화로운 풍경을 주제로 한 신작들로 선보인다.

특히 전시장 중앙을 점유하고 있는 4점의 연작이 주목된다.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반려견 레오가 각각 등장하며 개별적인 서사구조를 형성하지만, 동시에 배경이 되며 서로 이어지는 풍경을 공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산수 병풍'의 전통적인 구도 같지만 화려한 발색과 캔버스의 사용은 세련된 김보희식 풍경화의 절정을 보여준다. 7월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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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미술가 지나손 개인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지미술가 지나손(58)개인전이 서울 부암동 자하미술관서에서 6월1일 개막한다.

'인왕목욕도'를 타이틀로 지름 5m의 거대한 색 덩어리로 피어난 조형물 등 선보인다. "타일이 박힌 욕조에 걸터앉아 숲의 좋은 기운으로 ‘예술샤워’를 하자고 사람들을 불러모을 생각이었죠. 그런데 지난 4월2일 서쪽 숲에 큰 불이 나면서 생각이 더 깊어 졌어요. 서쪽 숲까지 품어야 하는 동시대 작가로서의 의무감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이 어마어마한 현장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시는 11일로 짧다. 이 땅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대지미술의 정신에 따랐다. 6월2일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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