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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반사 ‘영광 속의 평온’…금산갤러리, 장인희 개인전

등록 2025-12-02 0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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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희 ‘시레니티 인 스플렌더(Serenity in Splendor)’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소공로 금산갤러리(대표 황달성)는 오는 12일까지 장인희 작가의 개인전 ‘Serenity in Splendor'를 개최한다.

장인희는 반사 필름을 해체해 다시 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흩어지고 모여드는 순간의 파편들로 ‘시간’을 형상화해 온 작가다. 이번 전시는 고정되지 않는 시간의 흐름, 그리고 그 속에서 생성·소멸하는 관계의 흔적을 화면 위에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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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얇은 필름을 절단한 뒤 파편화된 조각들을 재배치하며 실재와 반사를 결합한다. 서로 닮았으면서도 다른 조각들은 각각 ‘시간의 입자’처럼 작동하며, 빛·환경·관람자에 따라 끊임없이 갱신된다. 그 결과 화면은 정지된 이미지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나’와 ‘타자’가 서로를 비추는 살아 있는 장(場)으로 확장된다.

빛과 반사, 해체와 재구성의 과정을 통해 시간의 복합적 층위가 어떻게 조형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중첩된 시간의 집적이자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호흡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제시한다.

장인희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시카고예술대학(SAIC)에서 BFA를 취득했다. 시간의 존재론적 구조와 관계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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