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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초록 호박', 64억2000만 원 낙찰...'노란 호박' 제치고 최고가 경신

등록 2022-11-29 18:03:56  |  수정 2022-11-29 18:07:03

서울옥션 홍콩경매 출품...59억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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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쿠사마 야요이, A-Pumpkin (OTRSSA), acrylic on canvas, 112.0☓145.5cm (80), 2014, 80억 원~180억 원. 서울옥션 제공


[홍콩=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쿠사마 야요이의 '초록 호박'이 64억2000만 원에 낙찰됐다. 올해 국내 경매사 거래 작품 중 최고가 달성과 동시에 국내에서 거래된 작가의 ‘호박’ 작품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29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쿠사마의 '호박'(80호)이 64억2000만 원에 팔렸다. 이날 시작가 59억 원에 오른 '호박'은 2억 원씩 호가하다 홍콩에서 서면으로 써낸 응찰자가 최종 낙찰됐다. 작품 추정가는 80억~180억원이었다. 서울에서 경매를 열지만 홍콩 현지에도 응찰 카운터를 마련해 현장 중계를 보며 전화 및 온라인으로 응찰할 수 있었다.

이전 '호박' 최고가는 54억 5000만원으로 '노란색 호박'(50호)으로 작년 서울옥션 11월 경매에서 낙찰된 바 있다.

64억 2000만 원에 낙찰된 초록색 ‘호박’은 국내 경매회사가 출품한 작가의 호박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작품이다. 2014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호박 안에서 끝없이 반복되는 무수한 점과 그물 패턴을 통해 초록색과 검은색의 강한 대비를 표현했다.

한편 이번 서울옥션 홍콩경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중단됐다 2년 반 만에 재개됐다. 25∼27일에는 홍콩 그랜드 하얏트에서 프리뷰 전시에 이어 홍콩 현지에 응찰 카운터를 마련해 경매를 현장 중계했다.

이번 홍콩경매에는 약 211억원 상당의 작품 84점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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