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개관 5주년 특별전 제2부 개막

등록 2022-11-22 15:13:50

associate_pic
[남원=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개최한 특별전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 제2부가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전시된다.

지난 13일에 막을 내린 특별전 제1부 '화홍산수, 송화분분(松花紛紛), 풍죽(風竹)'은 63일간 1만7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김병종 화백이 화폭에 보여 주는 '생명의 순환'에 대해 공감한 바 있다.

새로 전시되는 제2부 '바보예수, 상선약수(上善若水), 어락(魚樂)'은 미술이 종교, 철학을 만났을 때 파생되는 서사적 효과를 느껴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김 화백이 1989년 개인전 '이름과 넋'에서 발표한 '바보예수' 연작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서양의 종교적 아이콘인 예수를 동양적 화풍으로 그려내면서도 '인간 예수'를 넘어선 '서민 예수'의 친근함까지 담아 기성 의식을 파격적으로 탈피한 명작이기 때문이다.

이번 특별전 제2부에서는 1980년대에 제작된 '바보예수'가 대거 전시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최근 김병종 화백의 '생명의 노래' 연작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바보예수'에 대한 관심이 덜했지만 '바보예수'야말로 그의 신앙 고백이자 그 당시 정치와 사회를 반영한 우리 시대의 명작"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