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미디어 특화작품 소개해요"…서서울미술관, 54점 수집

등록 2022-11-13 11:15:00

세계 최고 수준 미디어아트 작품 선보인다

국내외 미디어아트 거장 작품 등 다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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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가영의 '헤르메스의 상자'. (사진=서울시 제공). 2022.1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오는 2024년 11월 개관하는 '서서울미술관'이 수집한 54점의 작품 목록을 발표했다. '디지털 특화 미술관'을 표방해 세계 최고 수준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집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서울미술관이 수집한 작품에는 국내 미디어아트 거장을 비롯해 해외 비엔날레에서 주목받은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영상·설치·사운드 아트·행위예술 등의 작품들과 웹 아트·게임 아트·가상·증강·혼합현실 등 네트워크 기반의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작품 수집 첫 해인 2020년에는 초기 웹아트 선구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노재운의 '남한 삼부작', 안가영의 '헤르메스의 상자' 등 미술관 건립 방향과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작품 10여 점이 수집됐다.

이듬해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작가 김윤철의 '아르고스', 국립현대미술관 2021 올해의 작가상 수상 작가인 최찬숙의 '밋찌나' 등 '뉴미디어 아트' 작품을 중심으로 29점이 확보됐다. 

올해는 기존 주제공모 외에 외부 전문가 추천 방식을 통해 수집 경로가 다양화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오늘의 작가상'과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 작가인 송상희의 변강쇠가 2016 사람을 찾아서'를 비롯해 구겐하임 휴고보스 수상 등 국제 미술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아니카 이의 작품(Slippage Between Law and Art) 등 15개 작품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인 '직지심체요절'의 실물을 열람하기 위한 작가의 여정이 담긴 남화연의 '코레앙 109', 차재민의 '엘리의 눈'도 수집 대상에 포함됐다. 남화연은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 참여 작가고, 차재민은 올해 리움 삼성미술관 아트 스펙트럼상 수상 작가다.

서서울미술관은 금천구 금나래중앙공원에 지하 2층~지상 1층, 연면적 7187㎡ 규모로 건립된다. 서울시는 2024년까지 뉴미디어 아트의 미술사적 맥락을 보강하는 주요 작품을 계속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는 디지털 미디어아트에 특화된 서서울미술관의 특성에 맞는 세계적인 수준의 작품들을 다수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도 개관 전까지 국내외 우수 작가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전세계 미디어아트 미술계를 선도하는 서울의 입지를 공고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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