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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주차램프 새단장…예술명소 '도킹 서울'로 변신

등록 2022-10-18 11:15:00

20년간 폐쇄된 옛 서울역 주차램프에 '도킹서울'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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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시는 18일 오후 5시30분 서울역 옥상정원과 도킹 서울에서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옛 서울역 주차램프가 약 20년 만에 문화예술공간인 '도킹 서울'로 새 단장을 마치고 19일부터 무료로 시민들을 맞는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5시30분 서울역 옥상정원과 도킹 서울에서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킹 서울은 '서울은 미술관' 지역단위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옛 서울역사 옥상 주차장과 연결된 차량 통로인 주차램프였던 공간을 2년 간의 단장을 통해 예술가의 상상력과 과학이 만나는 공공미술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서울은 미술관 사업 중 지역단위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매년 1개의 소외된 도시의 자원을 발굴하고 공공미술로 바꾸는 내용이다. 도킹 서울은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홍제유연, 달빛노들에 이은 네번째 작품이다.

도킹 서울이라는 명칭은 사람과 도시가 만나는 관문인 서울역의 특성에서 착안했다. 2004년부터 폐쇄된 주차램프가 공공미술 작품으로 시민과 만나 '새로운 우주'로 연결된다는 뜻을 담았다.

내부 공간은 타원형의 중정을 가운데 두고 서로 만나지 않는 상향램프, 하향램프가 휘감고 있는 독특한 구조로 돼있다. 과거 자동찻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약 200m 구간의 나선형 공간을 걸으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업기획 단계부터 물리학자 김상욱과 천문학자 이태형이 과학 자문을 맡았다. 이동하는 일상, 푸른 태양 무대, 생명하는 우주 등 3가지 주제로 예술가, 과학자, 시민이 협력한 새로운 공공미술 작품 7점을 선보인다. 출품작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은 미술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디자인정책관과 균형발전본부가 협력한 이번 사업에는 한화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참여하고 서울예술고등학교가 참여해 '민·관·학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해당 시설은 한화커넥트가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아 관리하는 곳으로 지난 2019년 서울시, 국가철도공단, 한화커넥트의 '서울역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으로 서울시가 무상 제공받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도킹 서울 개장으로 만리동광장에 설치된 '윤슬', '서울로미디어캔버스'가 연결돼 일대가 지붕 없는 미술관이 될 것"이라며 "거대 조형물 설치가 아닌 공감받는 도시예술로 시민들의 일상을 위로하면서 예술로 아름다운 감성 도시 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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