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부산박물관, '개항장의 수출화가, 기산 김준근' 개최

등록 2022-10-17 09:21:20

10월18일~2023년 2월12일…부산관 2층 미술실서

근대기 조선 3대 풍속화가 김준근 작품 7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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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개항장의 수출화가, 기산 김준근'전 포스터. (사진=부산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박물관은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12일까지 김홍도, 신윤복과 더불어 조선의 3대 풍속화가로 평가받고 있는 기산 김준근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개항장의 수출화가, 기산 김준근'전을 부산관 2층 미술실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은 19세기 말 부산(초량), 원산, 인천 등 개항장에서 서양인들에게 조선의 풍속화를 그려 판매했던 화가로 알려졌다.

우리 민족 고유의 생업, 세시풍속, 의례, 놀이 등 서양인의 이국적 취향과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민속적 주제를 담아낸 그의 풍속화는 외교관, 선교사, 군인 등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통해 퍼져 나갔다.

현재 유럽과 북미 등 전 세계 여러 박물관과 개인 소장 작품 약 1500 점으로 파악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부산박물관에서 수집한 김준근의 작품 7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산박물관 관계자는 "기산은 풍속화가로 유명하지만, 그의 작품은 풍속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며 "풍속화 범주에 속하지 않은 기산의 그림은 매우 희귀한 편인데, 이번 전시는 출품유물 중 6점이 산수도나 화조도 등 기산의 전통 회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풍속화로는 무과(武科) 시험장의 모습을 그린 보기 드문 작품 1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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