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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상 수상' 타이 샤니, 韓 첫 개인전…다울랭 갤러리 개관전

등록 2022-06-08 15:49:22

'네온 상형문자: 공동체 저변에서' 전, 1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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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타이 샤니, NH Wall 1, 2022 MDF, 제스모나이트, 105 x 155 c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영국 최고 현대미술상인 '2019 터너상'을 수상한 타이 샤니(Tai Shani·46)의 한국 첫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한남동)에 문을 연 다울랭 갤러리는 6월 개관 기념전으로 타이 샤니를 초대, 오는 10일부터 '네온 상형문자: 공동체 저변에서 NH: Beneath the Commune'전을 펼친다.

 '2019 터너상' 수상 후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타이 샤니는 글, 조각, 설치, 퍼포먼스, 사진, 회화와 영상을 아우르는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페미니즘 공상 과학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작업은 “여성의 경계 확장을 추구하는 복잡한 내러티브 세계를 창조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세밀하고 화려한 언어를 통해 에로티시즘과 폭력, 환상에 대한 풍부한 이미지들을 전달한다. 여성의 타자성을 완전한 전체로 묘사하고 가부장제를 부정하지만 페미니즘 작가는 아니다.  "여성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는 그는 "여자다움과 여자다움의 역사로부터 구조될 수 있는 것들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우주론, 신화, 역사로 가득 찬 세계에 자신의 작업을 위치시키며 상상의 유토피아를 만들고 그 가능성을 계속해서 확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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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타이 샤니, NHA 8, 2022 폴리스티렌, 제스모나이트, 유리, LED 라이트, 165 x 70 x 70 cm


이번 전시는  2014 년부터 2019년부터 총 5년 간의 작업을 담은 샤니의 프로젝트 ‘네온 상형문자 (The Neon Hieroglyph)’의 신작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환각제가 일상의 일부였던 인도 고아의 공동체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의 실제 경험이 녹아있는 수채화와 판화 연작, 디지털 영상, 조각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다울랭갤러리 김지언 대표는 "타이 샤니의 작업은 분홍, 파랑, 초록, 주황과 같은 형형색색의 빛깔부터 근대 이전의 종교적 건축물을 떠올리게 하는 기하학적 구조물, 그리고 손, 손가락, 얼굴, 뱀, 애매모호한 유기체와 같이 육체적이고 육감적인 형태가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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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타이 샤니, NH Crypt 1, 2022 워터 컬러, 종이, 115 x 150 cm


한편 다울랭갤러리는 런던과 서울(한남동)에 기반을 두고, 유럽, 북미 출신의 유니크하고 섬세한 현대적인 작업을 펼치는 작가들을 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타이 샤니 개인전 이후  린든 존슨(Rindon Johnson), 사마라 스콧(Samara Scott), 피에트로 루포(Pietro Ruffo) 등 주요 현대 미술상 작가, 비엔날레 및 트리날레 출품 작가 등 세계 라이징 아티스트의 전시가 이어진다. 또한  관람객에게 보다 양질의 미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술 서적과 도록을 출판한다.

이번 타이 샤니전시에도 에밀리 라바지(Emily LaBarge)와 맥시 발렌호르스트(Maxi Wallenhorst)가 쓴 에세이를 담은 전시 도록을 출간한다. 전시는 7월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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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터너상 수상 작가 타이 샤니


◆작가 타이 샤니는?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2019년 로렌스 아부함단(Lawrence Abu Hamdan), 헬렌 캐먹(Helen Cammock), 오스카 무리요(OscarMurillo)와 함께 '터너 프라이즈'상을 공동 수상했다. 2019년 Max Mara상 후보로도 지명됐다. 작품은 British Art Show 09, 순회 전시(2021), CentroCentro, 마드리드(2019-20), 터너 컨템포러리, 마게이트(2019), GrazerKunstverein, 오스트리아(2019); 영국 노팅엄 컨템포러리(2019); Fondazione SandrettoRe Rebaudengo, 이탈리아(2019); 영국 글래스고 인터내셔널(2018); Tenstakonstall,스웨덴(2017), Wysing Arts Centre, 캠브리지(2017); 서펜타인(Serpentine) 갤러리,런던(2016); 테이트(Tate), 런던(2016); 및 아일랜드 현대 미술관, 더블린(2016) 등에서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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