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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박물관, 보물·국보 고려주자 133건 공개...역대급 전시

등록 2021-08-03 15: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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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청자 상감 운학국화문 병형주자', 13세기, 보물 1451호 (사진=호암박물관 제공) 2021.08.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규모 고려주자 특별기획전 '따르고 통하다, 고려주자'가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호림박물관에서 열린다.

호림박물관은 "2021년 두 번째 기획 '따르고 통하다, 고려주자'를 신사 분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재질의 고려주자 133건과 주자와 함께 사용된 술잔과 찻잔 등 전시 보조 작품 85건, 중국의 백자주자 9건 등 210여 건이 선보인다.

박물관은 이번 기획전은 역대 최대 규모이며 처음 공개하는 작품이 절반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고려 주자를 주제로 소주제  '고려 공예의 꽃, 주자', '주자, 술[酒]을 따르다', '주자, 차茶를 따르다' 등 세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 전시공간에서는 고려 초기 10세기부터 고려 말기 14세기까지 고려 청자 주자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보물 제1453호 '청자주자', 보물 제1540호 '청자표형주자', 보물 제1451호 '청자상감운학국화문병형주자' 등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코너에는 보물 제1540호 '청자표형주자'와 국보 281호 '백자주자'를 나란히 전시해 고려와 조선 주자의 조형적 특징을 비교해볼 수 있다.

'주자, 술을 따르다'를 소주제로 꾸며진 두 번째 공간에서는 고려주자 가운데서 술 따르는 용도로 사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12세기 무렵 고려 왕실에서 의례에 사용한 '청자 음각반룡문 주자'와 '청자 상감국화물 신선장식 주자와 승반', '청자표형주자' 등을 볼 수 있다. 

마지막 공간은 '주자, 차를 따르다'를 소주제로 고려주자 중 다기로 사용된 작품들을 공개한다. 대표 작품으로 고려 대문호 이규보의 '남쪽 사람이 보낸 철병을 얻어서 차를 끓여보다'라는 시에서 노래한 철병을 연상시키는 청동주자가 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연계한 전시 '통하고 만나다, 다반향초'도 함께 열어 백남준의 1994년 작품 'W3'과 이수경의 2012년 작품 '번역된 도자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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