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남원 김병종미술관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생각나고'

등록 2020-12-01 11: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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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남원시 시립 김병종미술관이 기획전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생각나고'를 연다.

 감성빈, 성애바, 소빈, 주소이의 회화,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회다. 내년 1월21일까지 계속된다.

관계 의존도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감정인 외로움과 쓸쓸함 등을 일부러 마주하자는 것이 주제다.

슬픔을 대면하는 작가인 감성빈의 작품은 큰 슬픔을 통해 관람자의 작은 슬픔을 위로하는 데 의도가 있다.

성애바의 영상 '사람의 눈 속에서 떠다니는 아주 작은 부유물'은 각 개인 만이 볼 수 있는 시지각적 빛과 이미지를 독특한 모션으로 표현한다.

소빈은 닥종이 인형 작가다. 추억과 그리움을 '엄마와 소빈' 이야기로 풀어낸다.

주소이는 인간 내면의 고독을 환상적인 배경에 얼굴 없는 인물로 배치해 비현실적인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미술관은 "인간의 여러 감정들은 만조와 간조처럼 밀려오고 빠지면서 균형을 유지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외면한 감정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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