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홍길동·심청···'딱지본으로 만나는 고전소설 책 그림'

등록 2020-10-14 09:32:01

완판본문화관 10월14일~11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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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완판본문화관이 10월14일~11월29일 '딱지본으로 만나는 고전소설 책 그림' 전시를 연다.

'책 그림, 이야기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완판본문화관이 소장한 '구운몽', '홍길동전', '심청전', '춘향전' 등 딱지본 13점을 선보인다.

딱지본은 1900년대 초 신식 활판 인쇄기로 찍어 발간한 책이다. 표지는 아이들의 놀이도구인 딱지처럼 다채로운 색상으로 디자인했고, 내용은 활자본으로 인쇄했다.

딱지본은 소설류가 대부분이며 고전소설, 신소설 등 많은 종류가 간행됐다.

고전소설은 손으로 직접 베껴 쓴 필사본을 시작으로 목판에 새겨 인쇄한 방각본을 지나 활자본 소설로 유통되면서 독자들에게 빠른 속도로 보급됐다.

당시 국수 한 그릇 값인 6전이라는 싼 가격으로 판매해 육전(六錢) 소설이라고도 불렸다. 이야기책으로 여가를 즐기는 독자들의 폭발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도 충분했다.

이번 딱지본 전시는 책 표지 그림에 주목한다. 딱지본의 표지는 작품의 내용 가운데 흥미로운 장면을 채색 그림으로 표현해 독자의 시선을 끌도록 인쇄됐다.

또 표지 전면에 소설 속 인물, 공간 등을 배치해 독자의 시선을 머물게 하는 그림은 상업적인 책 표지 디자인의 시작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완판본문화관 관계자는 "기획전시 기간 중 책 그림 채색 체험도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면서 "고전소설 책 그림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관람객은 입장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체크를 받는 등 방역수칙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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