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광주비엔날레, 5·18 40주기 다국적프로젝트 '메이투데이' 광주전

등록 2020-09-27 09:12:37

대만·서울·독일 전시작품 광주로 모여

광주비엔날레 역대 5·18작품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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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광주비엔날레 재단 주최로 열린 5.18 40주년 특별전 ‘MaytoDay(메이투데이)’ 전시 기자간담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2020.05.2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비엔날레가 5·18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아 추진한 다국적 프로젝트 '메이투데이'(MaytoDay)가 대만과 서울, 독일에 이어 광주에서 전시된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다음달 14일부터 11월2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옛 국군광주병원, 무각사 로터스갤러리에서 '메이투데이'전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1995년 광주비엔날레 출범 이후 12차례 열린 광주비엔날레의 역대 5·18출품작들이 다시 대중과 만나는 이번 전시는 5·18기념재단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의 협업으로 당시의 기록사진과 서적이 더해져 40년 전의 뜨거운 현장으로 안내한다.

민주화운동의 중심에서 예술을 통해 시대정신을 이끈 선봉자의 역할을 한 광주지역 작가들의 작업들도 선보인다.

제2회 광주비엔날레에 출품돼 역사의 참극 속에서 희생된 많은 이들의 고통을 여과 없이 드러내 이목을 끌었던 강연균 작가의 연작 시리즈 중 초기 작품인 '하늘과 땅 사이 1'이 공개된다.

제4회 광주비엔날레에 참여, 가상의 영화 포스터를 제작했던 박태규 작가의 '광주탈출'도 다시 만날 수 있다.

1980년 이후 10여 년간, 백 수십여점에 이르는 판화 작품을 만들었던 조진호 전 광주시립미술관장의 첫 판화작품 '오월의 소리'도 볼 수 있다.

독일 출신 세계적인 기획자 우테 메타 바우어(Ute Meta Bauer)가 큐레이팅한 이번 전시는 1980년 5월 이후 40년이 흐른 오늘의 시점에서 민주주의의 또 다른 표현인 ‘광주정신’을 재조명한다.

메이투데이전은 지난 5월 대만의 타이베이(5월1일~7월5일)를 시작으로 서울(6월3일~7월5일), 독일 쾰른(7월3일~9월27일)에서 순차적으로 펼쳐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전시는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며 내년 개최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광주전시는 서울, 대만, 부에노스아이레스, 쾰른의 전시들이 모여 1980년 이후 현재까지 축적된 광주정신에서 비롯된 다양한 시선들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018년 출범해 세계적인 작가들의 심도 깊은 연구조사를 통해 지역의 역사, 예술, 시민정신과 관련된 가치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신작을 선보였던 GB커미션도 '메이투데이'에서 일부 공개되며 내년 제13회 광주비엔날레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2018년 공개되어 많은 호평을 이끌었던 기존 작품들이 다시 재현, 확장되어 소개됨과 더불어 대규모 신작을 공개한다.

GB커미션에 참여한 마이크 넬슨(Mike Nelson)의 작품 '거울의 울림'과 2018광주비엔날레 본전시에 출품됐던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의 작품 '이동하는 경계들'이 2년 만에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다시 전시된다.

시오타 치하루(Shiota Chiharu), 호 추 니엔(Ho Tzu Nyen)의 신작이 더해졌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사전예매로 진행되며 온라인 전시도 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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