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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연도' 20억…마이아트옥션 9월경매 낙찰률 62.5%(종합)

등록 2020-09-24 11:40:55  |  수정 2020-09-24 12: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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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마이아트옥션 요지연도 경매 장면.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국 뉴욕에서 50년만에 돌아온 조선 궁중회화 병풍 '요지연도(瑤池宴圖)'가 20억원에 낙찰됐다.

23일 오후 5시부터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린 마이아트옥션 9월 경매에 출품된 '요지연도'는 시작가 15억원에 올라 경합이 붙었다. 5000만원씩 호가했고, 전화와 서면을 오가다 20억원을 쓴 서면에 낙찰됐다.

횡축 화면의 길이 5m가 넘고 높이 156cm로 제작된 최대 크기의 병풍이다. 제작시기는 18세기 전반으로 현전 최고 연대를 자랑한다.

현재까지 대표적으로 알려진 '요지연도'는 국립중앙박물관, 경기도박물관에 소장품이 있는데 모두 19세기에 제작된 것이다.

마이아트옥션에 따르면 이 작품은 50여 년 전부터 미국의 한 컬렉터가 소장하다, 올해 뉴욕에서 환수되었다.

'요지연도'의 공통된 특징은 서왕모와 목왕 앞자리에 찬탁이 놓였다는 점인데, 이번 마이아트옥션에 나온 요지연도는 찬탁 앞에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시녀들을 배치해 연회의 분위기를 더욱 강조한게 차이점이라는게 마이아트옥션측의 설명이다.

'요지연도'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궁중회화로 중국 고대 전설 속의 곤륜산에 살고 있는 여신들의 어머니 서왕모(西王母)가 3000년에 한번 맺는 반도(蟠桃)의 결실을 기념하기 위해 주나라의 목왕(穆王)을 초대하여 연회를 베푸는 고사(故士)를 그린 것이다.

마이아트옥션은 "이 작품을 감정한 감정위원들은 출품작 요지연도는 작품의 보존과 장황 또한 양호하며 선명한 금분 채색과 섬세한 장식 표현이 단연 으뜸으로 평가했다"며 "도상의 성립과 전개과정에 면밀한 재검토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중요한 문화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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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3000만원에 낙찰된 추사 김정희 불변선원하처심

'요지연도'의 고액 낙찰에 이어 고미술품들의 고가 낙찰행진이 이어졌다. '백자양각매죽문필통' 2억, 백자청화시명난초문표형병 5100만원,영조대왕 어제서부서백삼대세신 3100만원, 추사 김정희 불변선원하처심 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편 마이아트옥션은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이번 경매 낙찰률은 62.5%을 기록, 낙찰 총액 27억12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경매중 가장 큰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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